인생열전 - 묘비명으로 본 삶의 의미
박영만 / 프리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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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나중에 나의 묘지명에 어떤 말을 적을 것인가? 라는 것을 주제로 생각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너무 거창한가?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자신의 묘지명을 생각해 보면서 나의 삶 전체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것이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 말들이 생각이 난다.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묘지명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그때는 장난을 쳐대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던 그 시간이 새삼 떠올려진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삶과 죽음 이라는 것에 비하면, 일상의 사소한 것들은 얼마나 작고 보잘것 없는지.. 그렇다고 그 작고 사소한 것을 그냥 소홀히 할 수만은 없다. 그것도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삶이 아닌, 위대한 삶을 살다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니, 내 삶이 너무도 보잘것없이 여겨지기도 하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는 내 삶을 나는 사랑한다.

이 책에는 총 60명 위대한 사람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묘비명이 실려 있다. 묘비명은 그 사람의 삶을 포함하는 글귀들이었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보여주는 글. 여기 실린 묘비명들은 본인 스스로 자신의 묘비명을 이렇게 적어달라. 라고 미리 남겨뒀던 이들은 드물었다. 거의가 그가 죽은 후 그와 가장 가까웠던 친구나 타인이 남긴 글로 묘비명은 지어졌다. 살아 있었던 그의 삶을 토대로...

중심되는 이야기는 묘비명이지만, 묘비명보다는 그들의 삶에 대한 글들을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레닌은 너무도 똑똑해서 죽은 후 그의 뇌를 검사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소가 마련되었으며 그의 뇌를 3만 4천 조각으로 분해했다라거나, 데카르트의 묘에는 머리 없는 시신만 남겨져 있다고 한다. 두개골은 도난당했다거나, 그는 몸이 허약해 늦게 일어나 침대에 누워 사색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평생 자신을 돌봐준 유모에게 재산의 절반을 남겼다고 하는. 등등의 이야기. 재미있었다. 그리고, 우리 선조분들의 묘지명도 담겨져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나의 묘지명은 무엇으로 햬볼까? 라고 비록 이 책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생각해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몰랐던 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묘비명. 재밌게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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