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희정 옮김 / 지혜정원 / 2011년 7월
구판절판


그 여자는 모든 것을 잃었다. 심지어 이름까지도 잃었다. 그녀는 모두에게 '가엾은 여자'가 되었고 호칭마저도 그렇게 되었다. 가엾은 여자는 울었다. 가엾은 여자는 절규했다. 그 가엾은 여자는 부정한 기운의 초록색 눈에 줄곧 땀을 흘려대던 붉은 머리칼의 남자가 떠나서 마음이 갈기갈기 찢기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녀는 젖은 손수건을 양손으로 만지작거리면서 사람들에게 남편은 떠났고 자신에 대한 추억과 감정을 지워버렸다고 말했다-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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