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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기타노 다케시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9년 5월
절판

기타노 다케시 라는 이 분을 나는 처음 알았다. 이 사람이 대체 누구인가? <생각노트>라는 표지 속 그의 모습이 상당히 사려깊어 보였다. 그리고 그에 대해 하나씩 알아갔다. 이 한권의 책으로... 영화감독이자 코미디언. 그리고 이젠 작가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듯한 이 사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나로 하여금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우선은 신선했다!! 하지만, 나와는 조금 다른 의견으로 역시 나이가 있으셔서 이런 생각은 너무 구식아니야? . 라는 생각을 한부분도 있었음을..
" 부디 맛있게 음미하시기를!!! "
얼마나 신선한 표현인가? 훗. 책을 맛있게 음미하라. 이 문장은 기타노 다케시 분께서 자주가는 식당의 사장님께서 남겨주신 이 책의 헌사 첫부분에 나온다. 나는 그말 그대로 책을 맛있게. 정말 맛있게 음미했다. 냠냠하고서-
살아가는 것과 죽는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교육문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문제. 예법문제. 그리고 그의 삶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문제. 이런 문제들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을 담아놓은 책이었다. 그의 담담한 어조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그냥 그는 그의 신조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본인은 고통을 잘 이겨낸다고, 오토바이 사고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주 간단하게 말하는 그의 어조가 어이없을 만큼 가볍게 보였지만, 정작 그 일은 그에게 아주 큰 사고였으리라..
그리고 책의 문구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이 있었다.. 지금의 명성이 아니라 평범하게 살았어도 그 만족감에는 차이가 없을거라고. 지금에서야 나는 알게 되었지만, 하지만... 다시 젊었을 때로 돌아간다면, 뜨거운 인생을 또다시 선택할거라는 그의 말에, 감동했다. 이 문구를 읽고 또 읽었다. 그냥 간단한 말인데, 왜 이토록 가슴에 남는 것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오래도록 이 문구가 가슴을 울렸다..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는 그의 소소한 문장의 느낌이 얼마나 그를 멋지게 보이도록 만들던지. 내가 보기에 이것은 그의 독설이 아니라 그의 담담한 삶에 대한 관찰과 조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를 알게 되었음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