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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2월

초등학생때, 웅변대회에서 1등을 먹은 이후로, 나는 화술에 있어서,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아니, 두각뿐인가, 심지어는 말을 잘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누구앞에서든지 말을 유창하고 재미나게 하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몹시도 부러웠다. 수많은 사람들앞에서 멋지게 웅변을 토했던 어릴때의 나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화술은 둘째치더라도, 많은 사람들앞에서 말하는 용기마저도 나는 언젠가부터 사라진것 같다. 이런 내게 이 책은 부러움 그 자체라고 할까? 연설과 화술에 뛰어난 사람들을 모아놓은 책이니 그럴수밖에. 두툼한 책은 나를 읽기도 전에 기죽이기 충분했다. 그러나 용기를 가지라고. 말 그대로 이들의 연설은 위대했다.
책에는 총 34명의 인사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우수수한 역사를 가진 명연설이 쓰여 있다. 그 연설로 인해 그 사람이 역사속에서 기억되기도 하고, 그 인물을 통해 그 한 연설이 기억되기도 한다. 어떤 한 사람이 한 말로서 타인에게 기억되고, 그 연설을 통해 역사가 바뀌기도 하는. 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일인가. 말의 위대함은. 그래서 함부로 생각하지 않고 입밖으로 말을 내뱉지 말라는 자기계발서 어디에서나 한번쯤은 읽어볼수 있는 그 말이 사소한 말이 아니었다.
소저너 트루스라는 한 흑인노예여자의 연설은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흑인노예로서 문자도 모르고 하녀로 일하다가 공개석상에서 연설을 한 그녀의 대담함과 용기는 얼마나 대단했던지. 남자만 투표권이 행사되던 그때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투표의 자유를 위해, 여자도 남자만큼 평등하다는 것을 법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희생을 했는지, 얼만큼의 연설을 통해 그 자유를 이야기했는지. 그녀들이 아니었다면 현재의 여성평등은 이루어지지도 않았으리라. 재미있어던 연설은 최근에 본 영화중 하나였던 킹스 스피치에서의 주인공 형의 연설이었다. 심슨부인과의 사랑을 위해 왕위를 아우에게 물려준 에드워드 8세의 연설이 나온다.
말로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사람들의 연설들. 나는 워워~ 부러움에 마음을 빼앗기며 읽었던 책이었다. 중간중간 너무 경제적인 용어와 역사어들 때문에 지루함이 있긴 했으나 괜찮게 읽은 책이었다. 연설할 일은 나에게 없겠으나. 그래도 그들의 화술만큼은.. 몹시도 부러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