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좋은 거야.'
2는 생각했습니다. 물론, 가족은 소중합니다. 그렇지만 친구는 늘 그대로이고,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점이었습니다. 오이도,모자도, 지금 실제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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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모자는 이 아파트가 좋았습니다. 키작은 나무가 멋없게 심어져 있는 마당이며, 어둑어둑하니 선선한 현관 홀, 밖에서 돌아왔을 때 느끼는, 꼭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습기 배인 독특한 냄새. 덜컹덜컹, 놀랄 만큼 큰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요 며칠 모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덧없음'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어느새 그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1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