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일본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배가 항구에 닻을 내리기도 전에 어떤 중년 남자가 큰 소리로 아주 유쾌하게 아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대화가 절정에 이르자, 그 남자는 놀랍게도 아내의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찰싹 쳤고, 두 사람은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동을 하다니 일본과는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152쪽
가장 계몽된 철학은 우리에게 최적의 존재이자 최고의 생물이자 생명계의 타고난 귀족인 인간을 불신하라고 가르치지 않는가? 인간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는 예외적인 순간에는 아주 뛰어난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또한 최악의 일을 초래할 수도 있다. 괴물을 처치하는 용사이자, 인간 자신이 영원한 괴물이기도 하다-3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