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숨은 왕 - 문제적 인물 송익필로 읽는 당쟁의 역사
이한우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품절


송익필이라는 인물에 대해 당신은 알고 계시는지? 나는 그동안 역사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한번은 지나쳤을 법한 그의 이름에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애매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이 책이다. '조선의 숨은 왕' 이라는 수식어를 그의 이름앞에 붙인 이유. 그것이 궁금했다. 송익필.이이. 그리고 성혼.. 정철. 김장생. 그리고 송시열.. 송익필 말고 나머지 인물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아니던가? 그런데 이 낯선 송익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우리는 왜 잘 모르고 있는지...? 이 한권의 책이 그의 인생에 대해 낱낱이 고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가 있는 자리에서 태어난 송익필은 송사련의 넷째아들로 태어난다. 그가 그토록 유명한 이이.성혼.정철.김장생 이라는 사람들을 알고 있고. 또 그들이 송익필을 대가라고 일컫는데도 그가 정치에 나서지 못함은 가족사에 관계가 있다. 그는 비첩의 자손으로 과거를 허용하는 것은 국법을 어기는 일이었다. 그래서 정치의 일선에서 물러나 있어야 했다. 그러나 제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는 서인을 뒤에서 조종하는 인물이었다. 정치판을 주무르는 사람. 정치판에 있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송익필의 첫번째 제자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김계휘의 13세 아들 김장생이었다.

송익필은 자신의 벗들인 이이. 성혼과는 달리 정치에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구봉산 초가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그곳에서 공부에 몰두했고, 정치판에 있는 거물급들은 모두 송익필을 찾아온다. 물론 반대세력은 아니고. 선조때는 당쟁의 시간들이었다. 서로 편을 가르고 상소를 올려 상대편 세력을 유배보내고 죽이고. 이것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송익필이라는 인물이 있었다고..

송익필과 이이.성혼. 그리고.. 당쟁으로 휩싸인 조선. 큰물결과 작은이야기의 물결들이 조금씩 섞여있다. 역사서였지만, 정말 지루하지 않게 한 인물에 대해 파헤쳐 내려간 책이었다. 사실, 이런 인물이 있었다. 라는 것을 알게 된 책이었지만. 정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치란 그때도 참 허무한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배움들이 이뤄낸 것은 무엇이었던가.. 라는 허무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