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서만필 - 책에 취해 마음 가는 대로 쓰다
장석주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9년 6월
절판


책 속의 책에 관한 글을 읽는것은 다른 책들을 읽을 때의 즐거움보다 항상 크다. 타인이 읽은 내가 모르는 많은 책들을 접할 수 있어서 우선 좋았고. 책 속 이야기의 중심이 더구나 책이라서 이런 표현은 오버일지도 모르겠으나 황홀하다. 음.. 이 책은 책을 2만권 소유하고 계신. 물론 독서는 그 이상하신 장석주 시인께서 책에 대해. 책에 취해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들을 옮겨 놓으신 책으로, 다른 책 속의 책들과는 조금은 차별성이 들어서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

뭐가 여타의 책속의 책을 논하는 책들과 다르다는 것인지? 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음. 우선은 아주 유명한 책들만 선별한 것이 아니라 낯설면서도 구석에서 찾아낸 책들을 말하는 것들이 신선했고, 어떤 이야기들은 그 책에 대한 줄거리나 좋은 점 등을 말한 것이 아니라, 책의 제목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간 것도 있었고, 또 그 책이 아닌 작가에 대한 것을 써내려간것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책들에서는 읽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을 읽을 수 있었는데, 가령 '이마적에' '톺아보는' '이녁 성에 차지 않아서' 라는 문장을 통해서는 의미를 가늠해 볼수는 있으나, 단어 그 자체만으로는 조금 고개가 아리송해지는 낯선 단어들 때문에 신선했다.

총66권의 책들을 선별해 이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이 책들 중에 한권 읽어보고 보고 싶은 생각이 든 책이 있었다. 하타노 세츠코 저자의 <무정을 읽는다> 라는 책이었는데, 일본인이 <무정>을 읽고 쓴 생각을 써내려간 책으로 상당히 호기심이 일었다. 책속의 책이라 읽기에 행복하긴 했지만.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 책은 아니었다.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긴 했으니 감안하실것. ^^ 책에 빠져산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책을 읽기 위해 밥도 거르고 내내 책만 읽은 적도 있다고 한 저자. 그의 서재는 어떠한 책들로 2만권이 놓여져 있을지 궁금하다. 나는 아직도 서재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한권의 책에 66권의 책이 담겨져 있다. 한권으로 66권을 읽었다 말하긴 뭐하지만, 알찬 책인것만은 확실하다. 66권의 책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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