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왼손 엄지를 꽉 깨물었다. 그러나 가슴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손가락은 아프지도 않았다. 한참 후에 그는 손을 내리고 묵묵히 앉아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그는 애처로운 눈으로 어머니를 바라보며, '나의 꿈, 희망은 모두 사라져버렸어요.' 하고 생각했다. 그는 '미래'라는 것이 마치 흉악한 귀신이나 두려운 이빨로 보였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정적은 두렵고 피를 말렸다. -222쪽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그저 창밖에서 "설탕과자"라고 외치는 소리만 들려왔다. 극히 처량하고 적막하고 쇠약한 목소리였다. 그는 마치 자기의 그림자를 보는 것 같았다. 고개를 움츠리고 양손은 소매에 넣고서 차가운 바람도 막지 못하는 때에 찌든 낡은 외투를 걸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외롭게 외치고 다니는 병약한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다시 이불 속에서 울음을 터뜨렸다-2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