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진실 : 빈곤과 인권
아이린 칸 지음, 우진하 옮김 / 바오밥 / 2009년 11월
품절


사실, 빈곤의 문제는 나에게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만 했다. 어느 정도 현재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이기적인 걸까. 아니면 나와는 동떨어진 생각이라고 여겨지는 것뿐일까. 가끔씩 텔레비전에서 보는 아프리카 오지의 아이들의 굶주림과 빈곤을 볼때면, 답답한 생각이 들다가도, 그것이 우리나라의 일도 아니고,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단지 그 화면을 볼때만 그들에게 동정심이 일었을 뿐이다. 아니다. 내가 그들을 도와줄 형편이 안되서 그들을 무시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주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작은 도움도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 책의 빈곤에 대해 읽으면서도 나는 내내 담담했다. 그래. 그렇구나. 라고. 그러나 저자인, 아이린 칸 이라는 이분의 빈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그녀의 열정은 알겠다. 글 한글자 한글자에도 그녀의 열정이 느껴졌다. 세계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의 큰소리를 내고 있는가? 그들이 인간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권리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해본적이 있는가. 에 대해서. 저자는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인권 존중이다. 라고 설명한다.

물론 일부 정치가들은(대개의 정치가들인지도 모르겠지만) 빈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경제가 성장해야 하고, 돈이 가장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들을 도와주기 위한. 그러나, 아이린 칸이 말하고 있는 점은, 그말에도 일리가 있지만, 인권존중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카스트 제도는 태어날 때부터 한번 정해지면 죽을 때까지 가는 지위를 가진 제도였다. 최하위층이 타인으로부터 어떤 사회적 존중을 받는지는 너무도 다른 책을 통해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우선은 돈이 아니라, 그들에게 인권을 존중할수 있는 권리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법 개정도 좋지만, 사회적. 그리고 보편적인 가치를 사람들이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오랫동안 관습적으로 해왔던 것들을 바꾸긴 쉽지 않을 것이니까.

빈곤에 허덕이는 나라들의 예들과 여성.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녀가 좀 더 빈곤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또한 한국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경제성장률과 생활수준의 향상 때문에 자유를 억압했던 나라라고..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은 아니었지만, 아이린 칸의 열정이 돋보였던 책이고, 빈곤과 인권존중의 관계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