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내가 그녀에게 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생각과 행동이 서로 조화를 이루거나 아니면 서로 어긋나곤 하는 현상의 표본을 당시의 사건에서 발견하게 된다. 나는 생각을 해서 결론을 이끌어내 결정을 내리고 나면 그 결론에 집착한다. 그리고 나서 깨닫는다. 행동은 별개의 것이며 결정은 따를 수도 있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23쪽
나는 <오디세이>를 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읽었으며 그것을 하나의 귀향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귀향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은 똑같은 강물에 결코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사실을 앍 있는 그리스인들이 귀향을 믿겠는가. 오디세우스는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 귀향하는 것이다-194쪽
우리의 인생의 층위들은 서로 밀집되어 차곡차곡 쌓여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나중의 것에서 늘 이전의 것을 만나게 된다. 이전의 것은 이미 떨어져 나가거나 제쳐둔 것이 아니며 늘 현재적인 것으로서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나는 이 사실을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 그것이 정말로 참기 어렵다고 느낀다-2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