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둔재로 변해가는 그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그 상실감을 언니는 모를 거야. 난 옛날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해. 그저 읽기만 하면 그게 다 외워졌어.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난 보통 사람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했어. 이 쉬운걸 왜 끙끙거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 낸겐 세상이 너무 쉬웠어. 아빤 한의사가 되라고 했지만 난 의사 같은 거 하기 싫었어. 더 큰 걸 하고 싶었어. 제대로 큰물에서 놀고 싶었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꿈이 점점 작아졌어. 보통 사람들처럼 머리가 보잘것없어졌어. 하지만 죽어도 평범한 사람만은 되기 싫었어. 무서웠어. 나중에 평범한 사람이 되고 나서는 뭐든지 되고 싶었어. 뭐든 좋으니까 사회가 인정해주길 바랐어-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