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 독서의 즐거움
정제원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4월
품절


나에게 책은 잠수함 속 토끼와 같다. 같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고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지낸 세상의 진실과 애정, 삶에 대한 열정 같은 것을 되찾을 수 있다. 그래서 괜시리 책을 들고 다니냐는 핀잔을 들어도 그냥 웃어넘길 수 있게 되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한 권쯤 책을 들고 다녀보자. 그것이 행복한 책읽기의 시작이다-25쪽

독서는 물론 즐겁자고 하는 것이다. 읽고 즐거웠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즐거움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그저 신체 내에 엔돌핀이 생성되는 생리적 상태가 되는 것이 즐거움일까?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클럽에서 신나게 술 마시고 춤추는 일이 더 낫지 않을까? 독서의 즐거움에는 다른 즐거움과는 다른 독특한 즐거움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느끼는 유쾌함 속에 은밀히 담긴 쓰디쓴 약이 제법 따끔한 삶의 교훈을 주고, 그 교훈의 음성을 듣고,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독서를 완성해 보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이다-74쪽

책을 읽을 때에도 자신에 대해 '나는 똑똑한 사람이므로 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런 확신이 없으면 책을 이길 수 없다. 어렵다는 말만 듣고 두껍다는 이유만으로 책읽기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자신감이 부족하면 책에서 새로운 것들을 빼앗아 올 수 없다. 오히려 자신이 책의 포로가 되어버리고 만다-84쪽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독서가다. 서점에서 풍기는 책의 향기를 맡고, 새로 들어온 신간을 부지런히 정리하는 서점 직원의 손놀림을 느끼며, 오랫동안 서서 책을 읽고 있는 주위 사람들이 행여 구겨질까 책장을 조심스럽게 넘기는 소리를 듣고, 따분하게 앉아 졸고 있는 서점 주인의 한가로움을 웃을 줄 아는 사람만이 직정한 독서가다. 그런 사람과만이 더불어 책을 논할 만하다-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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