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는 존재가 무섭다는 사실은 조슈야에서 자라면서 질릴만큼 잘 알고 있었거든. 인기척이 없는 것은 조금도 무섭지 않았어. 더러움을 떨어뜨리는 장소라고 하지만 떨어뜨린 불길한 것이 눈에 보이게 굴러다니는 것도 아니고, 평소 그 지방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은 나름대로 깨끗하고 편안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니까.-163쪽
사람은 살다 보면 누구나 조금은 남에게 나쁜 짓을 하거나 상처를 주거나 싫은 추억을 만드는 법이다. 그러니 보통은 다소나마 '도깨비'를 보거나 느낄 수 있는 법이지. 하지만 네게는 그것이 없어. 그렇다면 너는 혼자서 닫힌 생활을 해 와서 아직 '사람'으로서 살지 못했다는 뜻일 테지-1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