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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빈 강빈
김혜경 지음 / 문학스케치 / 2010년 6월
품절

소현세자빈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다..
소현세자에 대한 책을 두세권 정도 읽었지만, 그의 아내인 이분에 대해서 읽는 것은 처음이었다. 강빈이라는 이름도 나에겐 낯선 이름이었다. 역사가 어떻게 씌어졌고, 또 누군가에 의해 왜곡되어지는 일이 서글퍼졌다. 조선을 바로잡으로고 했던 그녀와 소현세자의 노력은 꿈에 그리던 조선으로 돌아오자마자 모든 것이 물거품되어졌다.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고 한 세력들과 무능력한 임금때문에..
나는 몇일전에 뉴스에서 보았다. 국회에서 정치인들이 아귀다툼을 하는 것을.. 국회의 가구들이 내동댕이 쳐졌고, 심지어는 서로 다투느라 피까지 흘리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면서 창피했다. 동인.서인.노론.소론을 따지며 서로 이권을 챙기기 바빴던 조선이라는 나라. 그러나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소현세자 내외는 조선에서는 몰랐던 것을 청나라의 볼모로 가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그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것이다. 그때의 조선과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바뀐것이 도대체 뭐가 있는것인지. 책 속의 조선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정치에서 한치의 오차도 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또 부끄러워졌다. 조선을 바꾸려 한 세자빈 강빈이라는 분께..
볼모로 있었던 8년동안 소현세자와 그의 아내 강빈은 청에 붙잡혀온 조선인 볼모들을 환원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조선의 임금 인조는 조씨의 베갯말에 이끌려, 자신의 아들을 오해하고, 점점 더 헤어나올 수 없는 곳으로 빠져버린다. 명나라가 망하고 그토록 바라던.. 조선으로 가, 세계속 강대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꿈에 부풀었던 소현세자 내외는, 그러나.. 그 꿈은 단숨에 날아가 버렸다. 참.. 정치란게 무섭고, 또 무서웠다. 인조는 아들을 죽이고, 소현세자빈에게 사약을 내리고, 강빈의 노모와 4형제는 모두 처형 당한다.
그냥.. 암담하고 답답했다. 만약 소현세자가 임금이라는 자리에 올랐다면, 우리의 현재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이 전부다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주인공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세계로 나가려 하지 않고, 새 것을 목격했음에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군주. 그녀가 바랬던 세상의 조선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면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좀 더 나은 조선이기를. 임금으로서 백성을 지켜주지 못한 소현세자의 마음이 안타까웠다. 음.. 소현세자에 관한 책을 읽으신 분들은 더불어 같이 소현세자빈에 관한 책 한권 쯤 읽으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