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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스 불바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1
니콜라이 고골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평점 :
지명이나 어떠한 단어라고 생각했던 제목의 '타라스 불바'는 사람의 이름인 인명이었다. 카자크인이었던 타라스 불바는 두아들이 있는 아주 듬직하고 진정한 카자크인이라고 불릴만한 사람이었는데, 여기서 카자크인은 독립적인.자유로운 이라는 터키어로,카자크인들은 유목민이었다. 오스타프와 안드리드. 이 두아들과 타라스 불바와의 1년만의 재회로 시작된다. 이때 첫장부터 타라스 불바가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지 대강 짐작할 수 있는데, 그의 호탕함과 남자다움. 그리고 아들을 진정한 카자크인으로 만들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는 두 아들 앞에서 타라스 불바는 진정한 카자크인이 되기 위해서는 세치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곳에서 전쟁과 군의 경험을 직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들을 이끌기 위해 자신도 함께 동행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만큼 과연 아들도 이에 응해줬을까? 역시 아니었다. 아들들은 아버지의 엄격함과 용감에 자부심을 가지긴 했으나, 아들들은 아직 어렸고, 마음속에 어떤 다른 생각을 약간 가지고 있기도 하였다.
아버지와 함께 세치로 떠난 부자. 그러나 직접 도착한 세치의 자포로제는 타라스 불바의 생각과는 달랐다. 군인들은 술판을 벌이기만 신경썼을뿐. 거기에 분노한 타라스는 선동해 군대장을 바꾸고, 전쟁준비에 돌입하게 되는데, 안드리드는 사랑하는 여자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 몰래, 빠져나가 그녀를 도와주고 적국인 폴란드에 투항하게 된다. 이것이 또 아버지 성격에 해당될 말인가? 타라스는 분노하고, 적군 선두로 출정한 아들을 유인해 숲에서 직접 죽이게 된다. 아버지라는 것보다. 타라스는 카자크인이라는것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었음을 이 장면에서 똑똑히 보게 된다.
그리고 남은 아들 오스타프는 군대의 대장이 되어 전쟁에서 많은 활약상을 펼치지만, 적군에게 잡혀 사형을 하게 되고, 타라스 불바는 그 사형장에서 굽히지 않는 아들의 카자크인의 용기를 보고 용감하다! 라고 소리치게 되는데, 그 또한 잡혀 처형된다. 어떻게 보면, 이 부자 세명 모두의 죽음으로 끝나게 되지만, 여기서 남는 것은 카자크인들의 삶이자, 그들의 용기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