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새니얼 호손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
나사니엘 호손 지음, 천승걸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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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편의 단편들이 알차게 들어있는 작품이다.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 나사니엘 호손은 <주홍글씨>로 유명한 그 작가임을 우선 알고 읽도록 하자. ^^ 사실 나도 그 유명한 <주홍글씨>라는 책만 알고 있었지. 작가가 나사니엘 호손이라는 것은 기억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총 12편의 단편들이 각기 독특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 라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편한편 읽는데 지루함이 없었던 단편들이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단편 몇가지는 아래와 같다. 책의 총 12편의 단편들 중 가장 독특한 줄거리는 웨이크필드라는 아래 첫번째 소개할 단편으로, 왠지 마음이 가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왠지 동감이 갔던... ^^

웨이크필드
결혼한 한 남자가 한 사나흘 여행을 다녀온다 하고 아내에게 말한 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그 여행이란 것이, 바로 자신의 집 옆길에 집을 정하고 그곳에 머무르는 것이었다. 자신은 단 사나흘만 머물려 했으나, 그는 이십년동안 그 집에 머물렀다. 종종 자신의 집 주위를 배회하며 아내를 지켜보면서 말이다. 이 남자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한것인지..? 그러나 정작 그는 몇일만 머물려고 했던 것이. 그리 오랜시간이 된 것은 자신의 존재가 없는 아내의 모습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는것.. 왜 나는 이 남자의 이런 행동에 동감했던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십년후 어느날 이 남자는 그의 집에 아무일 없었던 듯이 들어가고 자신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 상당히 이상하고 독특한 내용의 단편이었는데, 가장 마음을 끄는 단편이 되어버렸다..

목사의 검은 베일
어느날 그렇게도 온화한 모습의 목사님이 얼굴에 검은 베일을 쓴 채 교회에 나타난다. 그의 얼굴에 검은 베일을 씌웠을 뿐인데, 인상 전체가 달라졌고,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무서워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검은 베일은 목사조차도 원치 않았던 어떤 사정에 의해 얼굴에 씌어지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검은 베일을 벗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목사는 기필코 사양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더 흥미진진해진다.

반점
한 과학자가 아내를 맞아 결혼을 했다. 이 아내는 왼쪽 뺨에 손바닥 모양의 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과학자는 아내에게 그 점을 없애주겠노라고 선언하고, 그가 발명한 명약을 마시게 하는데. 반점이 있는 식물이 이 명약을 받게 된 후 생생하게 살아난 반면, 아내는 반점이 없어지긴 하였지만, 죽음에 이르게 되면서 과학자의 패배는 극으로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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