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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2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힘겹게 읽기 시작한 1권에서의 끝이 2권에서는 좀 더 집중력 있게 읽어 내려갔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현실에서 존재하는 귀신이야기처럼 허무맹랑한 이야기의 진행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귀신이야기를 통해, 희노애락을 느끼는 것처럼, 서양에서도 이 변신이야기를 통해 그런 모든 감정들을 느끼고, 소중하게 여길것이다.
신들은 인간에게 왜 그렇게 매력을 느꼈던 것일까. 수많은 신들이 수많은 인간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고, 또 그만큼 그 사랑때문에 인간들은 또 다른 신들에게 고통을 당하였다. 신들이 가지지 못한 불안전한 창조물로서의 인간이 그들에게 보호본능을 일으켰으며, 또한 그것이 사랑으로 이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인간들은 참으로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는 역시 인간들을 위한 이야기이지 않는가.
신들의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의 이야기가 약간은 흥미롭게 보였다. 모든 것을 다 가졌긴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을 안고 있는 신들. 어떻게 보면, 그들은 인간을 부러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두번. 아니 세번이나 그리스.로마 신화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지만, 이 장대한 이야기들을 세번에 마친다는 것은 왠지 부족한 생각이 들었다. 그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와 이름들은 아직 내 머릿속에 하나하나 새겨지지 않았다는것.. 나중에 나의 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만일에 내 고국 이타카를 이 배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내가 만일에 내 아버지를 아이네이아스 장군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인간의 피로 물든 저 폴뤼페모스의 입으로 들어가도 좋다. 나는 내 목숨을 바쳐도 아이네이아스 장군께 입은 은혜를 갚을 수가 없다. 죽은 목숨이 이렇게 살아나 이 대기를 숨쉬고, 저 하늘, 저 태양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내가 어떻게 장군의 은혜를 잊을 수 있겠으며, 내가 어떻게 장군을 내 아버지로 섬기지 않을 수 있을까보냐! (p.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