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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품목의 경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7
토머스 핀천 지음, 김성곤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평점 :
번역이 된 책들을 읽을 때,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책은 번역자의 잘못으로 종종 돌릴때가 있는데, 이 책또한 그런 책중의 하나로 포함시켜야 겠다. 애꿋은 번역자의 탓이 될지라도 내겐 너무도 난감하고 이해하기 힘든 책이라고 명명한다. 땅땅땅. ㅠ.ㅠ 공부를 깊이 파고 들어갈수록 때로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할때보다 더 이해가 안가고, 어렵게 다가올 때가 있는데, 이 고전독파하기도, 그와 같다. 한권씩 탐독하는 것이, 때론 너무나 큰 기쁨이 될때도 있고, 이 같이 어려운 책을 만날때는, 참으로 넘기 힘든 산으로 보인다.
제목의 제49호 품목은. 미국의 공식적인 우편제도가 아닌, WASTE 라는 지하 민간 우편에 쓰이는 우표모음집을 일컬는 말로, 혁명을 꿈꾸는 집단이다. 이들은 특별히 보낼우편이 없음에도 일주일에 두번씩 의무적으로 누군가에게 우편을 보내야 했다. 결혼한 평범한 여자인 에디파는 예전의 오래된 애인인 피어스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에 따른 관리인이 된 것을 통보받고, 남쪽으로 떠나게 되면서, 힘겨운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나팔 기호와, 연극이야기. 지하세계와 무언가 관련이 있는 이야기의 진행. 점점 깊은 굴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에 읽는 내내 나를 힘겹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단지 전애인의 유산관리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현재 남편을 뒤로 하고, 길을 떠난다는 것부터가 약간 이해가 안되기는 하다. 피어스의 유산들을 하나하나 만나면서 주인공 에디파는 이해할수 없을 듯해 보이는 생각들과 의심들을 하나하나 해가는데.. 혁명을 꿈꾸는 집단들이 꿈꾸는 그 혁명이란 어떤 것인지. 짐작조차 못하고 끝나버린 책이었다. 책의 표지의 붉은 색은 또 무엇을 표현하려 했던 것인지.
일반 소설책들과 달리, 고전은 자꾸 물음을 보태준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라고 추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고 또 궁금해지는것이 고전이라 하겠다. 그러나 막히는 산이 있을때, 더 넘기 힘든 산 또한 고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의 뒷부분 해설 부분을 나는 또 읽고 읽는다. 고전 독파. 점점 더 힘들어 짐을 느끼며.. 그래도 읽고 또 읽어보자고. 언젠간 넘어갈 산이 될 그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