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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게 시니컬한 캄피 씨
페데리코 두케스네 지음 / 이덴슬리벨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캄피씨는 눈물나게 시니컬한 것이 아니라, 눈물나게 평범하다! 라고 말하고 싶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이토록 충분하다니, 캄피씨의 심정에 백프로 동감하고 싶었다.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게 되는 책! ' 이라는 문구에 있어 사실은 재미보다는 캄피씨의 직장생활과 삶에 대한 태도에 너무도 공감이 가서, 단숨에 읽게 되는 책! 이라고 할까.
3년차 변호사인 캄피씨는, 밀라노에서 대기업의 법률 업무를 맡고 있는 젊은 변호사이다. 그러나 변호사. 라는 멋진 직업적 단어를 가진 캄피씨이지만, 매일 업무에 시달리고, 자신만의 여유생활을 가지지 못하는 그의 일상은 일로 꽉꽉 채워져 있다. 그리고 2년전 크리스마스에는 일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선언을 받았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큰 회사라는 타이틀 안에서 자신만의 목표도 있었다.
매일 매일은 그렇게 지나가고.. 3 for 2 라는 프로젝트로 인해, 두바이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만난 한 여자. 에밀리. 그러나 점점 일이 어긋나 버리고, 자신에게 있어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옳은 일인가. 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프로젝트가 끝나고, 밀라노로 돌아와 사장에게 사표를 낸다. 남들은 지금 사표를 내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충고를 하지만, 우리의 캄피씨는 회사문을 나온다.
매일 같은 일상과, 일에 치여 사는 삶. 누가 인간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했던가? 그 일이 죽기보다 하기 싫다면, 어쩔수 없어 하는 일이라면? 그것마저도 일이 없어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불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가끔 반복되는 일상들에 지칠때면 문득문득 그런 불평들이 나도 스물스물 기어나온다. 아무리 벌레처럼 기어나와도, 또 언젠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나오는 생각들..
캄피씨는. 정말은 시니컬한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한 남자일뿐이다! 오늘도 우리 직장인들은 내일의 직장생활을 위해, 오늘을 준비하고, 또 지치기도 하지만, 기운을 내보고, 또 그런 와중에 몇몇은 수많번의 생각들로, 회사에 사표를 내기도 하며, 기운이 빠지기도 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한다. 캄피씨! 우리와 함께 힘내보자구요!!!
얼마 전부터 생각하게 된 건데, 모든 게 너무..... 너무 어리석어. 희생도 포기도, 다 힘들기만 해. 이런 건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말이야. 안드레아, 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거니까. (p.236)
모르겠어요..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요. 뭐랄까, 그냥 지금 하는 일에 굉장히 만족하는 것 같아요. 아니, 어떻게 보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마치 우리에 갇힌 것처럼 행동하고요. 런던 동물원에 지미라는 야생 양이 있었는데, 당신이랑 꼭 닮았어요. (p.276)
인생은 여러 음색이 뒤섞인 감정과 흥분의 도가니야. 이리로 왔다 저리로 갔다가 하는 거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면, 진짜 사는 게 어렵고 운명이라는게 꺾이는 거구나 하는 걸 이애할 거야. 선택이라는 건 결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 하게 될 때가 많지. (p.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