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0
엔도 슈사쿠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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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오랫만에 일본 작가의 책을 손에 들었다.

엔도 슈사쿠.. 익숙하지 않은 작가의 이름이다. 요즘 들어 부쩍 민음사 전집을 읽기 시작하면서, 일본 작가의 책을 접한지가 꽤나 오래되었다. 일본 전후 문학의 거장이라고 일컫는 엔도 슈사쿠. 그러나 그런 딱딱한 '문학의 거장' 이라는 말보다는 타 일본 작가의 책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었다.

 

책의 줄거리는 아사다 지로 작가의 <파리로 가다 1.2> 와 상당히 흡사하다. 약간 좀 더 가라앉은 느낌이지만.. 전반적인 스토리는 비슷하다. 인도단체 여행을 가는 사람들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각장은 개인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기도 하고, 온전히 타인이기도 하다. 겐지스 강을 중심으로 인도여행을 떠난 이 사람들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분위기로 삶의 이야기를 시작해 간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처럼 아내에게 다정하지 못한 남자였던 이소베는 어느날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병원으로부터 선고받는다. 그리고 아내의 죽음.. 평생 자신의 곁에 당연히 함께 할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내의 죽음은 그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준다. 아내는 마지막 말로 꼭 다시 태어날 거라고.. 자신을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렇게 시작된 아소베의 아내를 찾아나선 인도 여행..

 

이소베 아내의 간병인이었던 미쓰코는 대학시절 오쓰라는 한 남자를 알게 되지만, 다른 남자와의 결혼후 이혼을 하게 되고, 간병인 직업으로 일을 하게 되다, 오쓰라는 남자를 만나러 인도여행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오쓰를 사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쓰의 종교생활을 공감할수 없었던 그녀.. 그리고 오쓰라는 한 남자의 종교를 뛰어넘는 종교적인 신념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동화작가로서 구관조의 기억을 잃어버릴수 없어 떠난 인도여행과 전쟁중에 자신을 살려준 병사 스카다와의 추억을 안고 여행을 시작한 기구치. 이렇게 총 4명의 이야기가 연결되고 또 연결된다. 다소 가라앉은 느낌의 그들만의 겐지스 강을 중심으로 한 인도여행이었고, 각자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잔잔하게.. 또 그 제목처럼 깊은 강처럼.. 깊게 깊게 빠져드는 책이었다. 지위의 높고 낮음과는 상관없이 그 누구의 시체도 받아들이는 겐지스강처럼.. 또 오쓰라는 한 남자의 종교적 신념처럼.. 세상이 그렇게 변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축구 파이팅!!! ㅋㅋㅋ

 

 

갠지스 강을 볼 때마다 저는 양파를 생각합니다. 갠지스 강은 썩은 손가락을 내밀어 구걸하는 여자도, 암살당한 간디 수상도 똑같이 거절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를 삼키고 흘러갑니다. 양파라는 사랑의 강은 아무리 추한 인간도 아무리 지저분한 인간도 모두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흘러갑니다.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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