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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아는 여자 ㅣ 2030 취향공감 프로젝트 2
이은하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축구광팬이다. 월드컵은 물론이거니와, 평가전 경기나,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경기가 있는 날에는 꼭 빼놓지 않고 본다. 남자친구가 만나자고 해도 안만난다. 이런 나와는 대조적으로 남자친구는 축구에 그리 열광적이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월드컵때 수많은 사람들사이에 모여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집에서 가족들과 혹은 나 혼자 텔레비전의 경기에 몰입하며 보는 경우이다. 막 골이 터질라다가 무산되면, 소리를 지르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 축구팬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축구를 잘 안다고. 는 말 못하겠다. 사실 경기 규칙도 잘 모르거니와, 그냥 오직 골. 골만 넣으면 최고였다. ㅋ 아! 그리고 국내경기보다는 해외파. 나라와 나라경기만 본다! 애국심이 최고로 고조됨을 즐긴다. "마지막 결과만 보면 되지! " 라고 말씀하시는 나의 엄마와는 달리, 전.후반 순간의 그 어떤 순간도 놓치기 싫어하는 타입이다.
올 6월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얼마 앞두지 않고,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가웠다. 왜냐! 나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잘 안다고는 말 못하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경기는 조금 지식을 가지고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은 후의 지금은. 빨리 경기를 볼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그중의 가장 재미있는 묘미는 일본과의 경기로. 내일 저녁에 평가전이 있다는데, 회사에서 칼퇴근후 봐야 마땅하다.
이 책을 읽고, 내 축구에 대한 지식이 참으로 짧고도 얕구나. 라는 생각이 얼마나 들던지. 저자가 여자분이신게 더 와닿는다. 책에는 축구의 역사와 세계 유명 선수들. 그리고 축구에 관련된 법칙. 에피소드등 관전재미까지 아주 재미있게 들어 있다. 선동적인 골 세리머니를 했을 때도 옐로우 카드를 받을 수 있다거나, 박지성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맨유의 퍼거슨 감독의 별명이 선수들 면상에 거친말을 퍼붓는다고 해서 '헤어 드라이어' 같다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거나.
오직 축구에 관련된 딱딱한 지식만이 아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어 여자분들이 읽으며 축구에 관한 지식을 섭취하기에 딱 맞은 책이었다. 그러나, 축구에 아주 관심이 없으신 여자분들은 조금 멀리하시길..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는 여자분들도 남자들과 함께 맞장구치며, 경기를 관람하실수 있는 월드컵이 되길. ^^
당신은 축구를 좋아하는 걸 수도 있고, 월드컵을 좋아하는 걸 수도 있다. 잘 식별해 보자. 만약 결론이 축구보다 월드컵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는 걸로 났다면, 당신은 아직 축구 초보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때만이라도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경기까지 재미있게 볼 줄 안다면 축구 입문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p.167)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은 인류의 1/4이 시청하거나 관람한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의 열기가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는 이유는 대체 뭘까?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들도 강대국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축구다. 그래서 월드컵은 전쟁이 아닌 축구로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총성 없는 전쟁'으로도 비유하는 축구를 통해 국가 간의 힘겨루기를 하며 각 나라 국민들은 자국의 힘을 과시한다. (p.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