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2010년 3월 11일 오후 1시 51분.

스님의 나이 79세. 스님나이 56세로 스님께서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무소유.. 누구나 한번쯤 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도 스님 살아 생전에 어머니가 읽어보시던 <무소유>의 책을 따라 한번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얻는것보다 버리면서 살아가는 삶이 어쩌면 모든 것으로부터 마음 편안해 질수 있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하지만 세속의 욕심 속에서 나는 얻는 욕심만 더 깊어진것 같다.

 

관을 짜지 않고, 수의도 입히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유언에 따라 스님의 법체는 침상으로 사용하던 대나무 평상위에 놓여지고 가사를 덮이셨다. 영결식도. 연꽃 상여도 없이. 그렇게.. 말이다.

 

이 책은 스님의 책 <무소유>가 다시 발간된것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적인 삶을 다시 써내려간 타인(작가 정찬주)이 쓴 법정스님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법정스님의 삶과 그의 이력에 대해 아주 소상히 알게 되었다. 그의 무소유적인 삶은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에 책과 함께 남아 있을 것이다.

 

해남 의 선두리 마을에서 태어나신 법정스님은 어렵고 가난한 시절을 보내셨다. 나중에 책의 원고료를 학비가 없는 학생들에게 아무도 모르게 통장으로 계좌이체 해주셨던 것은 스님의 학생시절에 학비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 시절이 있었던 때문이기도 했다. 본명. 박재철.. 스님이 되기로 결심했던 그때의 일들과, 효봉스님이 법명을 지워주었던 일. 그리고 효봉스님의 시자로 있었을 때의 법정스님의 일들과 눈앞이 아릿해져 오는 그 절의 모습까지.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법정스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빠삐용 의자에 나도 한번 가서 앉아보고 싶다. 거기서 산을 바라보고 싶었다. 절에 가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 지듯. 이 한 권의 책에서 법정스님의 삶을 엿듣고 또한 마음이 편안해 졌다. 법정스님이 직접 쓰신 <무소유> 외에도 법정스님의 삶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읽어보아도 좋을 듯하다..

 

 

우리들의 소유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뜨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연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생각해볼 교훈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p.150)

 

내생에도 다시 한반도에 태어나고 싶다. 누가 뭐라 한대도 모국어에 대한 애착 때문에 나는 이 나라를 버릴 수 없다. 다시 출가 사문이 되어 금생에 못다 한 일들을 하고 싶다. (p.164)

 

우리가 지금까지 얻어들은 좋은 말씀이 얼마나 많은가. 그 좋은 말이 모자라 현재의 삶이 허술하단 말인가. 남의 말에 갇히면 자기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게 되지. 다 큰 사람들이 자신의 소신과 판단대로 살아갈 것이지 어째서 남의 말에 팔려 남의 인생을 대신 살려고 하는가.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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