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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5
앙드레 브르통 지음, 오생근 옮김 / 민음사 / 2008년 9월
평점 :

나는 이 책이 어려웠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 사진들이 곁들여 있음에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나자' 이 책의 제목에 어떤 심오한 뜻이 있기를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책의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이 '나자'는 한 여인이었다.작가 브르통이 길에서 만난 어떤 한 여인. 그것이 그녀의 이름이었다.
'나자' 라고 불리는 이 여인과 브르통. 우연히 만난 이 여인과 다음날 만날 약속을 잡고, 헤어질 때쯤에 그녀는 브르통에게 이야기한다. 아내의 머리빛깔과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 그것은 정확히 일치했고, 앞으로의 만남에서 '나자'는 굿집의 무당처럼 종종 그녀가 모르는 것을 맞추기도 하고, 어떤 일을 예감하기도 한다.
브르통에게 있어 그녀는 사랑하는 한 여자일수도. 그리고 그 자신일수도.. 라는 것보다. 어떤 단어로도 정의할 수가 없는 그런 여자.. 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브르통의 초현실주의는 나에게 너무 어려웠다. 인내심을 가지고 겨우 겨우 하루에 몇 페이지씩 읽어 겨우 그 끝에 다다랐다. 약간. 정말 생소한 문장과 느낌이 말 그대로 생소해서 신선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웠던 점.. 반성해야 할까? 언젠가 나중에 한번 더 읽어봐야 할 리스트에 톡 하고 찜해놔야 할 책인것 같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낮에 걸어 다니는 사람보다는 밤에 걸어 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가 일하는 시간은, 삶의 충만함을 갖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자가 그 자리에서 자신만이 가지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는 사건, 아마도 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내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맞닥뜨릴지 모르는 이 사건은, 꼭 노동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p.61)
나는 다른 모든 질문을 함축하는 한 가지 질문을, 아마도 나만의 할 수 있는 질문을, 그러나 적어도 한 번은 그녀가 내 질문의 수준에 알맞은 대답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당신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 그러자 그녀는, 머뭇거리지 않고 말했다. "나는 방황하는 영혼이예요." (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