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 일제 강점기 연예인이 된 기생 이야기
신현규 지음 / 어문학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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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기생에 관한 책을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이 나에게로 왔다. 다만, 내가 원했던 건 일정 수의 기생들을 정해놓고 그들의 생활과 일생에 좀 더 치중해서 할애하는 책이길 바랬는데, 이 책에는 조선시대 아주 많은 기생들의 이름들이 언급되어 조금 무분별한 점이 없지 않아 있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그러나 그당시 기생들의 모습과 활동이 담긴 사진들. 그리고 그때의 기생들과 연관된 광고나 기사들을 사진으로 많이 실려 있어 읽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일제 강점기. 최초로 경성에 기생 요릿집의 대명사로 아직까지 일컬어 온 명월관이 생겼다. 한국전쟁이후 명월관은 1963년 워커힐 호텔로 옮겨가게 되고 지금은 이 호텔의 숯불 갈비 전문음식점 '명월관'으로 역사를 안고 현재까지 영업하고 있다니 놀라웠다. 명월관은 그 이후로 많은 지점이 생겨났고, 특히 일본 동경에까지 생겨 일본안에서도 소문이 자자하였다고 한다. 일본 동경에 위치한 '명월관'에서 그 당시 기생 채용란으로 이런 문구를 내보인다.

- 조선 사람으로 빠지지 아니할 만한 얼굴과 태  

- 일본말 아시는 분
- 각색중.거문고. 가야금.양금 잘하시는 분

일제 강점기. 조선의 기생들은 단순한 기생 요릿집의 점원이 아닐뿐더러 그네들은 열렬한 독립운동가였다. 요릿집 손님들에게 독립운동을 설파하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몰려다니며 만세운동을 하러 다니기도 하였다. 기생이라는 이름으로 천시하고 멸시당했던 그들이지만, 그들은 예술인이었다. 요즘말로 예능 엔터테이너로서 또. 독립운동가 못지 않은 애국자로. 여성들의 중심에서 신문물을 제일 먼저 받아들임으로써 근대의 중심에서 자리매김하였다. 일제 강점기 조선시대. 이네들은 그런 모습이었다.

사랑에 있어서도 당당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살을 하거나 손가락을 잘라보였던 강명화 기생. 조선시대의 기생들은 근대화의 물결속에서 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그들의 변화는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나아가려 노력했고. 변화했다.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현재의 우리가 반성이 되기도 했는데.. 아무튼 조선속 기생들의 생활과 기상을 엿볼 수 있었던. 사진도 많이 보며, 눈요기 할수 있었던 책이었다. 다음에 또 다른 기생에 관한 한 권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

당시의 권번 기생들은 현재의 연예인처럼 방송, 음악, 영화, CF, 행사 도우미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권번은 지금의 연예인 기획사나 매니저의 역할로 볼 수 있다. 또한 권번 기생은 당국의 '기생 영업인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오늘날의 '개인사업자 등록증'처럼 직업으로서 인정받았다. (p.61)

봉건사회의 전형으로 표상되어온 기생은 '강요된 근대'를 경험하면서 변화게 된다. 일제 강점기 권번 기생은 소리와 춤에 능한 예술인이요, 당당하게 신지식인들과 연애를 즐기던 신여성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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