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사랑했으므로, 사랑이 두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권문수 지음 / 나무수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 그리고 살면서 수 많은 것들로 부터 상처를 받는 사람들. 사실 살면서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 누군가 무심히 내뱉은 한 마디 말로도 상처를 받는것이 사람이다. 하지만 여기서 보여주고 있는 상처 받은 사람들은. 그것이 병이라고 까지 생각되는 사람들이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그것때문에 힘들어 하며, 상처 때문에 자신에게 몹쓸 일을 벌이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테라피스트들. 작가 권문수 씨는 그 테라피스트 이다.

현재 워싱턴의 병원에서 테라피스트로 근무하고 있는 권문수 씨의 그동안 환자들과 있었던 경험들을 펼쳐놓은 책이다. 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자.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까지 번져간 한 남자.  더이상 사랑의 상처에 무감각해진 여자. 4년 전 사랑을 잊지 못하는 한 남자.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등등.. 사랑에 관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테라피스트를 찾아와서 상담을 한다.

그들은 그냥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잃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테라피스트 권문수 씨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들의 상처를 통해서 테라피스트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도움을 그들로부터 역시 받기도 한다.

사랑의 상처는 무엇으로 치유 될 수 있을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사랑한 타인으로부터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는 점. 그 점을 권문수 씨는 강요하고 있다. 사랑. 쉽고도 어려운 단어. 하지만 뗄 수 없는 그 단어로부터 우리는 멀어질 수 없기에 다시 시작해야 하고. 또 사랑해야 한다.

그렇게 와닿는 책은 아니었지만. 이렇게도 상처 받은 사람들이 꽤 많구나.. 라고 생각했던 책이랄까. 약간 읽으면서 우울해 지기도 하는 책이었다.

사실 사랑의 상처를 치료한다는 것은 거짓말인 것 같다. 그것은 치료되는 게 아니라 잊어버리거나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그게 바로 치료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상처를 안고 나를 찾아온다. (p.46)

상처를 잘못 건드리면 더 커지게 된다. 상대방의 상처를 심리적으로 더 악화시키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매사에 사적인 감정을 담아 말하는 사람과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막말을 내뱉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런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타인의 약점에 대해 지적하면 상대방은 대부분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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