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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ㅣ 대교북스캔 클래식 28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마도경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지금에서야 읽는다는게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제목은 그토록 많이 들었던 책이라서 누군가 '지킬 박사와 하이드'(사실 '씨'자가 붙어있는지도 몰랐던;;) 라고 그러면 아~ 그책. 이렇게 알고만 있었지 정작 이 책의 내용은 몰랐던 그런 책이었죠. 부끄럽네요. ㅠ.ㅠ
자신의 내면에 감춰진 선과 악. 인간은 모두 자신안에 선과 악 둘다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신안에 존재하는 악으로만 이루어진 또 다른 자신이 새로운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또, 그 모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여기서 제목의 하이드 씨는 지킬 박사의 또 다른 나. 즉 악으로만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책에서는 이 하이드 씨가 지킬 박사보다 먼저 등장하게 되는데, 이 사람을 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탄처럼 증오심으로 가득찬 얼굴.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얼굴이라고 말합니다. 이 하이드라는 인물은 지킬 박사의 집에 거주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길 가는 아이를 폭행하고. 또 사람을 몽둥이로 때리기도 합니다. 악의 본연이 드러나죠.
처음엔 의아해 해요. 지킬 박사는 자신이 죽거나 실종되면 하이드에게 전 재산을 주라고 자신의 친구 변호사에게 유언장을 작성해 남겨둡니다. 하지만 폭행과 살인사건이 반복되면서 변호사는 이 두 사람의 관계에 의문을 두는데요. 어느날 지킬 박사의 집사인 폴이 자신의 주인님이 실험실에서 나오지 않고 목소리도 틀리다며 이 변호사 친구를 찾아오게 되면서 의문은 서서히 풀어집니다.
지킬 박사는 약물 실험에 성공합니다.(사실은 성공이라기보다는 어떤 우연에 의해서.) 약물을 먹으면 자신안의 오직 악만 존재하는 사람으로 변신하는 거죠. 그 사람이 하이드입니다. 또 다른 지킬 박사인. 하이드로서 지킬 박사는 나가서 쾌락적인 일을 즐기고 또 위에서 말했던 폭력과 살인을 합니다. 그리고 돌아와 약물을 먹으면 다시 지킬 박사로 변하는..
그런데 이런 반복적인 일들을 하면서 지킬 박사는 약물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어느 날 하이드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그때부터 실험실을 나오지 않은 채 살아가게 되고. 불행은 시작됩니다.
이 책을 나오는 지킬 박사의 악으로 변한 모습 하이드는 지킬 박사와는 완전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의 외면 묘사들을 보면서 내심, 나의 오직 악으로만 가득찬 존재는 어떤 모습을 할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 사람은 역시나.. 선과 악이 어느 한쪽으로 너무 많이 치우치지 않은.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사람. 인간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아. 이 작가는 <보물섬>으로 유명한 그 작가입니다... ^^ 아직 저처럼.. 이 책의 제목만 아셨던 분들은.. 정말 한번 읽어볼 많한 책이라!! 감히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