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생존 교과서
우메모리 고이치 지음, 나희 옮김 / 살림Biz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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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나 30대 해야 할 일들을 수록한 책들이 꽤나 많이 나와 있다. 40대나 50대 꼭 필요한 일들을 해야 한다고 나온 책들보다 20.30대의 중요성을 피력한 책들이 더 많은 것은 그만큼 2~30대가 삶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솔직히 말하면, 2.30대 관련 책들을 많이 읽어왔었다. 매번 같은 내용일거라 생각하면서도,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책을 받았다거나. 지인으로부터 책을 선물받았을때. 매번 책 속에 담긴 내용은 20대의 후반을 달리고 있는 나에게 일침을 가해왔다. 이 책도 그럴것이라 약간은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책은 일반 4*6배판 책들보다는 좀더 얇고 약간 더 작은 사이즈라 밖에 나갈때 가방에 쏙 들어갈 만한 사이즈로 집에서보다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한것 같다.

이 책은 20대를 겨냥하였지만.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갓 입사한 햇병아리 청춘들을 위한 책이다. 또는 오랫동안 실업자로 있다가 직장생활을 갓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책. 성공하는 직장인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20대를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라는 내용으로 함축되어 있다.

20대를 겨냥한 책이라지만 종종 30대와 비교해서 20대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규정해 놓았고 30대의 삶도 함께 들어 있다. 파트 중 화려한 30대를 꿈꾼다면 20대의 치열함으로 무장하라! 라는 문단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실망감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20대란.. 글쎄.. 꿈이 있어서 좋은 시절- 즐거운 대학생활. 친구들과의 추억. 젊음을 만끽할수 있는 여유. 이런것들이라 생각한다. 물론 자신의 꿈을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공부하고 거기에 매진하는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근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20대는 모든것이 남은 삶을 위해서 완벽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20대는 통장을 채워라. 라는 이 문구만으로도 왠지 거부감이 드는것은 왜일까.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책은 너무 똑부러져야 한다고. 거침없이 계획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요즘들어 천천히. 자유롭게 긍정적이고. 웃음이 가득한 삶을 살자고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비웃어 주고 있는 책이 되어버렸다.

물론 저자의 방향은 그런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대로 산다면 너무 자신이 삭막해지지 않을까? 상사와 아랫사람들에게 빈틈이 없어야 하고. 20대 정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이 책은 약간은.. 서걱서걱한 느낌이 들어서.. 솔직히 실망감이 든 책이었다. 아... 20대... 하지만 나도 힘을 내보자꾸나.. ^^

직장에서 잘리고 싶지 않다면?
1. 성실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눈에 띄고 평가받는 일이 아니라면 신경 쓰지 마라.
2. 이단아가 되지 마라. 불경기에 경영진은 핵심 업무에만 집중한다. 요즘은 당신이 상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기가 아니다.
3. 스스로 일을 찾고 새로운 프로젝트나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일거리를 만들라.
4.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사무실 바깥에서 친목 만남을 가져라. 만남은 운명의 순간에 당신에게 요긴한 도움을 줄 것이다.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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