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만나다!!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4
제프 린제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덱스터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소설이 아니라 이 드라마였다.

연쇄살인범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이라는 슬로건이 찜찜해서 보지 않으려 하다가 정말 우연히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난 점점 덱스터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그래서 시즌 1을 몇번이고

대사를 외울 정도로 봐버렸다.

드라마속에서의 그는 귀엽고(연쇄살인범이 귀엽다..) 센스 있는 데다 정말 인간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물론 간혹 나오는 나레이션이나..그가 살인을 저지를 때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사체를 자르고 피를 내는 장면에서는 조금 소름이 끼치긴 했지만...

어쨌든 그 끔찍했던 드라마를 본 후 이상하게 난 이 원작을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서점에 달려 가게 되었는데 서점에서는 책이 다 떨어졌다 한다.

정말 광적인 심정으로 그 다음날 인터넷으로 찾아 찾아 알라딘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던지..마침 1+1 행사를 하게 되었고 1권과 2권을 한권값에 살 수 있었다.

어쨌든 오랜 기다림 끝에 덱스터는 나에게로 왔고 . 밤의 스토커인 그에 대해

집중 탐구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먼저 1권을 읽어 내려 가며

 

느낀 감정은.. 참 쉬웠다. 원래 속독을 즐기지 않는데 술술 넘어갔다.

드라마를 이미 본 후라 그런지 난 덱스터의 행태나 심리묘사에 있어서 이해 안가는 부분 없이

그냥 쉽게 쉽게 넘 길 수 있었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드라마에 비해 1권의 주인공들은..다른 나쁜 연쇄살인범들까지 캐릭터가 좀 모호했다.

덱스터의 심리묘사엔 상당히 섬세하게 치중한 반면 다른 주인공들 여동생 데브라,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비중있게 나오는 엔젤도 좀 모호했다. 게다가 예쁜 여동생이라니..

소설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봤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쩔 수 없이 드라마 캐릭터가 머리속에서

뱅뱅 맴돌았다. 그걸 떨쳐버리기에는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덱스터의 형으로 나오는 브라이언..역시 뭐랄까 비중이 작았다.

드라마를 먼저 본 탓에 어쩔 수 없이 책과 드라마를 자꾸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다시 소설로 돌아와서

덱스터의 일인칭 시점에서 쓰여진 소설이라..나도 모르게 덱스터의 감정에 이입 되어

얼른 덱스터가 나쁜 연쇄살인범들을 찾아 고통스럽게 죽이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저자가 그런 심리를 노린 것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어쩌면 이런 반영웅 , 사실 영화속의

배트맨도 조커를 죽이려 할때는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죽이려 하지 않았던가? 난 조커를 좋아했는

데.. 이런 반영웅을 기다리고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약간 밋밋한 캐릭터와 좀 황당하게 끝나는 결말은 뒤로 하더라도 2권 3권을 기대할 수 있어서

좋다. 덱스터의 진화를 기다리며.. 이젠 2권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를 마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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