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미술관 - 그림 속 숨어있는 이야기,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롤로그를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독자들이 친숙하게 그림에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타인을 위해 알려준다는것 만으로도 그 사람의 친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시대순으로 나누어진 구성으로 명화 소개 및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미술관 정보까지 접할 수 있는 구성으로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관련 정보들을 접근할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젠틸레스크의 작품 <수산나와 두 노인>에서 그림속 남자의 의미는 화가로서 느끼는 젠틸레스크의 감정을 표현한것이라고 하니 당시 여자가 받는 차별을 그림으로 표현한것이 아닌가 싶으며 아버지 친구이자 화가인 타시에 의해 벌어진 일에 대한 결과는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겠죠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렘브란트의 출생과 성장기 그리고 안목을 높이 산 하위헌스의 도움을 받게 되어 많은 그림 주문을 받았다고 하니 어느시대에서나 누구든지 성공요소중 하나가 도와줄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지 않나 싶네요.


귀족 출신의 부유한 사스키아와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만끽하기도 하였지만 결국 비극적인 운명이 그를 기달리고 있었다고 하니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이 떠오르네요. 일희일비(一悲)하지 않는 삶의 자세만이 결국 인간에게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평소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만약 렘브란트가 현세에 생존하였다면 아마 그의 인생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지 않았을것이라 생각되네요.


베르트 모리조의 <접시꽃과 어린아이> 작품을 살펴보니 그림에 대해 문외한인 저로서도 감탄을 금할수가 없네요. 어쩜 이리 화려한 색체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는지.


시각적인 대비가 확연한 그림을 그린 메리 카사트, 그녀는 <엄마와 두 아이>를 통해서는 밝지만 따뜻한 느낌을 <카드를 쥐고 있는 메리 카사트>를 통해서는 음침하고 우울한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네요. 당시 여성화가라는 제약도 있었기에 한정적으로만 활동할 수 있었다는 점은 미술사에 큰 불행이 아닌가 싶네요. 만약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면 우리는 그녀의 더 넓은 주제의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를 가질수도 있었겠지요.


일리아 레핀의 <볼가강의 뱃사람들>은 한눈에 좌중을 압도할만한 웅장한 스케일이 아닌가 싶은데 작품의 활력과 생동감을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전달해주지 않나 싶을 정도의 강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그만큼 사실감이 뛰어난 작품이기에 가능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처음 이분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을때 우!와 이런 작품도 있다니 하고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상한 입체파 거장 피카소.





수많은 명작들이 남겼지만 당시에는 밝혀지 않았지만 후일에 알려지게 된 스페인 게르니카 폭격을 묘사한 <게르니카>

한국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한국에서의 학살> 등 거장의 발자취의 끝은 과연 어디인지? 죽기 12시간 전까지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회화뿐만이 아닌 조각, 도가지 등 총 5만 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고 하니 그의 놀라운 업적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 최초로 세계일주여행을 한 나혜석, 불행한 인생 속에서도 화가로서의 명성을 인정받은 프리다 칼로등 총 28명의 화가들을 통해 시대별 미술의 특징과 화풍 그리고 화가들의 주요작품과 인생을 한눈에 살펴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크리스토퍼 코어 그림 / 연금술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류시화님은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에세이집도 출간하시다니


책소개를 살펴보니 15년 동안 매해 인도를 여행하였다고 하니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나 싶네요.


기차안에서 검표원이 사두(힌두교의 고행 수도승)에게 표를 요구하면서 벌어진 신(神)의 존재여부에 대한 답변으로 미루어보아 모두가 신이 될수 있음을 알수 있었고


망고 주스를 먹기 위해 방문한 역 앞 가게에서 주인이 하는말


"서둘러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어. 서두르다간 오히려 잃기 마련이지." p21


결국 서두르다가 원하던 망고 주스를 기차로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은 늘 시간에 쫒기어 사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는것은 아닌지. 시간적 여유를 좀 더 두고 행동했거나 여유로운 행동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우리는 조급증이라는 현대적병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나 싶네요.


1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인도 최대의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겪은 일화를 통해 인생은 자신의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한 가지가 불만족스러우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운 법이오. 당신이 어느 것 한 가지에 만족할 수 있다면, 당신은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오." p43


올드 시타람 여인숙 주인이 작가에 한 말인데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산업혁명이전보다 훨씬 개선된 삶의 질과 생활환경, 하지만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앞만 보고 내달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점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지요


문둥병에 걸린 여자의 손을 우연히 잡은것을 계기로 환자는 웃으면서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였다고 하니 어떤 사람에게는 큰 의미없는 행동일지라도 상대방에게는 큰 행복으로 다가갈수 있음은 금전적인 선물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던지 타인을 위한 배려를 할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것은 아닌것인지


"신이 창조한 날은 단지 오늘뿐이란 말이오. 어제와 내일은 만드는 건 우리 자신들이오. 안 그렇소?" p143





"우리의 삶에 다음이란 없어요. 지금 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에요. 늦기 전에 그걸 깨달아야 해요." p203


삶과 인생은 한치 앞도 예측할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해볼때 우리는 지금 너무 안일한 언행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할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이 外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여태까지 해결하지 못한채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한 답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넷째 나무와 열한 가지 이야기 -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 우화 그림책 Fables for Grandchildren
이영 지음 / 꿈과비전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를 살펴보니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 우화라고 소개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남녀노소(男女老少)에게 유익한 교훈을 일깨워주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직접적인 말보다 어쩌면 우화를 통한 깨달음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목차를 살펴보니 열한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의 마무리 글로 마감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훓어보니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큰 글씨체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로 된 구성이 다른 책과는 차별되는 점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양서(良書)란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책이 아닌 누구나 이해할수 있으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 훌륭한 책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발 네 켤레의 이야기속에서 모두들 자랑들 하기 바쁜 속에서 평범한 신발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신발이 된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다니 이는 현대인들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것은 아닐까요. 자기 PR의 시대, 개인이나 기업등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만 하는데 평범한 신발처럼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정신은 우리사회를 지탱해나가는 가장 값지고 소중한 자산이 아닐까 싶네요.


목사님이 심은 네 그루 나무들 중 가장 네번째 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의해 무시당하혔지만 결국 십자가를 만드는 나무로 선택되었다고 하니 세상에 쓸모없거나 가치 없는 인간은 없다는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어 주는것이 아닌가 싶으며 발 형제를 향한 눈, 코,  입, 귀, 양손의 무시가 있었으나 발 형제가 다치자 더 이상 움직일수 없게 된 나머지 감각기관들을 통해 중요하지 않는것은 없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네요. 





개미형제를 통해서는 한낱 미물이라고 할수 있는 개미조차도 서로 돕는다는 점은 현실에서 화합하지 못하고 있는 인간들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싶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한가지 능력(能力)이 있다고 말해주고 있는 원숭이 몽크등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나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이루리 지음 / 북극곰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알수 있었으며 차례를 살펴보니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수많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한 제목의『돌이 척척 개구리 킁킁』은 한지 공예와 사진으로 만든 그림책이라고 하니 작가가 들인 정성과 공이 실로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일반적인 그림책과는 다른 퀄리티와 '우정을 다룬 이야기라고 하니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돼지꿈』은 돼지가 등장하는 꿈이 아니라 우리나라 어린이가 처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니 어릴때부터 어른들의 욕심에 희생되는 아이들을 풍자한것이 아닌가 싶으며 풍선이란 희망을 말하고 있는『행복한 가방』을 통해서는 교육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지금 우리가 하는 교육은 불행한 어른이 행복한 어린이를 불행하게 만들기 위한 고문입니다. p43


작가가 말하는 웃기는 그림책 '조지와 마사' 시리즈 中 특히 좋아하는『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


부패해가는 인간사회의 권력을 묘사하고 있는『양들의 왕 루이 1세』를 통해 권력에 빠져 괴물로 변하는 인간의 단면을 살펴볼수도 있었으며『엉터리 집배원』의 내용이 혼자 살면서 아들의 편지를 기다리는 글도 모르는 할머니에게 집배원인 엉터리로 편지를 읽어준다고 하니 참으로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때로는 white lie(악의 없는 거짓말)도 필요한것이 인간사가 아닐런지요


그림책『오늘은 5월 18일』은 가슴아픈 우리현대사를 뒤돌아볼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하지만 제 삶을 돌아보면 중요한 것은 어떤 시련을 겪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입니다. P135





'죽음'을 사과나무에 붙여 버리고 영원히 살수 있게 된 할아버지, 과연 이후의 삶은 행복하기만 했을까요라는 질문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불로장생을 꿈꾸었던 진시황처럼 현대인들도 죽음없는 삶을 갈망할수도 있겠지만 만약 삶이 무한하다면 어쩌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지도 모르겠군요.『사과나무 위의 죽음』을 통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을 수도 있겠지요.


글 없는 그림책『시간 상자』는 우리 인생에 관한한 이야기로서 사진을 통한 매개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그림책과는 차별되지 않나 싶으며『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의 줄거리는 어느날 갑자기 등에 날개가 달닌 나다 씨가 겪는 일상을 통해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 인생에 대해 애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56편의 작품를 통해 잃어버렸던 동심(童心)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으며 알지 못했던 많은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이 우리들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메세지들을 확인할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 현장은 구름 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소설은 거의 읽지 않는 편이지만 몇해전이던가 게이고님의 책을 우연히 접하고 나서 소설도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하며 팬이 되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독자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등의 이야기꺼리가 풍성하여 작품마다 늘 기대를 하지 않을수 없더군요


과연 이번 작품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인지?


등장인물로 신일본 항공 승무원 하야세 에이코. 통칭 A코는 승무원들과 함께 K호텔안에 위치한 '와이키키'라는 이름의 바(bar)에 합석하고 있는데 A코와 동기인 후지 마미코, 통칭 B코.


무엇이든 우수한 A코와 그렇지 않는 B코. 이둘은 콤비인데 어떻게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인물들을 이렇게 설정한것인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아직 초반부라 뭐라 말하지 못하겠네요. 각기 다른 등장 인물의 소개로 미루어보아 이들에 의해 사건이 전개 및 해결과정에 깊숙히 개입될꺼라 생각되어지는데


비행기 손님이었던 혼마와 함께 한 술자리 이후 사건은 발생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적적으로 시작되고 있네요.


혼마 부인의 질식사 당한 사건으로 인해


A코와 B코는 혼마 부인의 조카 다나베 슈이치를 만나서 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장면으로 미루어 보아 결국 금전적인 문제가 이 살인사건의 목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베이비 투어 패키지여행 상품을 담당하게 된 B코

하네다 공항에 착륙직후 내린 승객은 정확한데 기내 점검 과정에서 갓난 아기가 발견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승객의 탑승시에는 분명이 아기가 스물다섯 명이었는데 누군가가 아기를 숨겨서 탑승후 기내에 숨겨온 아이를 버린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 대해 A코의 3가지 추리는 결국 틀린것임을 사건해결과정을 통해 알수 있었는데 이렇게 황당하게 다른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착각해서 비행기에 태울수 있다니


작가가 실로 놀라운 추리력의 소유자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과연 그의 머리속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꺼리가 담겨져 있는것인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었네요.


다른 5편의 이야기들도 A코와 B코가 등장하고 다른 인물들도 등장하긴 하지만 내용이 길지 않고 가독성도 뛰어나 잠깐씩 짬을 내어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이라고 생각되네요.


A코와 B코의 콤비 조합이 잘 어울리는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