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책 띠지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책이라는 문구가 참으로 인상적인데 개인적으로 사피엔스를 읽어본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크네요. 과연 어떤 내용들이 독자들을 맞이하고 있는것인지?
여러 추천사에 이은 차례를 확인해보니 지구 냉각부터 화석연료에 대해 말하면서 끝을 맺고 있는데 지구의 탄생부터 현인류의 문제까지 폭넓게 인류와 지구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지 않나 싶은데
인류의 진화를 이끈 지구의 과정들은 무엇이었을까? p18
최초의 호미닌으로부터 진화된 인류의 진화에서 두발 보행 능력이 유용한 역활을 하게 됨을 알려주고 있는데 결국 이같은 변화는 진화의 초석이 된것이라 할수 있겠죠
인류는 적지 않는 시간속에서 서서히 진화하였다고 알고 있는데 우연에 우연 그리고 우연이 겹치면서 탄생하고 진화한것이라는 사실을 미디어를 통해 접한 기억이 나는데 그만큼 고등생물이 출현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 아니까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른 행성에서도 지구와 동일하거나 거의 비슷한 환경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인류보다 과학적으로나 영적으로 더 뛰어난 종족이 존재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H. 에렉투스의 골격은 머리뼈 아래 부분에서 장거리 달리기에 유리한 적응과 투사체를 던지기에 적합한 어깨 구조를 포함해 해부학적으로 현생 인류와 매우 비슷했다. H. 에렉투스는 그 밖에도 발달 과정이 느린 긴 아동기와 사회적 행동의 발달을 포함해 우리와 비슷한 특징을 많이 공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p31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할수 있었던원인도 알수 있게 되었으며 학창시절 배웠던 세계 고대문명의 발상지들의 공통점이 판 가장자리에 아주 가까운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던 현생 인류가 이주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이동경로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
낙타와 말은 북아메리카에서 진화한 뒤, 베링 육교를 건너 유라시아로 넘어왔는데, 고향에 남아 있던 낙타와 말은 모두 죽고 말았다. 인류는 걸어서 육교를 건너 알래스카로 간 뒤, 대륙 빙하가 후퇴하자 아메리카 대륙에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갔다. p75
낙타와 말이 북아메리카에서 이동한것이니, 흉노나 몽골족 같은 아시아 유목민들과 함께 등장하는 말 또는 중동에서 운송용으로 활약했던 낙타를 생각해보건데 감히 상상하지도 못한 사실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농경의 시작과 발달은 인류에게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인구증가 속도의 증가와 더 많은 아이의 출산이라고 하니 이것이 결국 인류가 현재까지 지구에서 생존할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이 아니었나 싶네요. 대홍수와 지진 및 태풍등의 자연재해가 있지만 농사로 인한 풍족한 식량은 인구증가로 이어졌고 이러한 인구증가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는 인명보다 훨씬 더 많은것이 사실일테니까요
하지만 이는 돌아갈수 없는 다리를 건넌 셈이었으니 증가된 인구의 유지하기 위해 그 이전 수렵 채집사회로 돌아갈수 없게 되었다는 점은 결국 통상적인 식량부족의 결과를 초래할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되어지네요.
더 많은 인구로 인한 식량증산 하지만 이로 인한 계급의 발생은 필연적으로 신분제도와 봉건제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밖에 없었으며
동물을 최초로 가축화한 사건은 인류의 정착 생활보다 더 앞서서 일어났다. 개는 유럽의 수렵 채집인들이 1만 8000년도 더 전인 마지막 빙기 돈안에 사냥을 돕거나 접근하는 포식 동물의 위험을 사람에게 경고할 목적으로 늑대를 길들여 만들어냈다. p108
동물들을 이용하여 더욱 식량생산량의 증대와 안정적인 식량 확보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말과 낙타가 없어진 아메리카에서 일어난 후대의 사건은 생물학적 빈곤이 제국의 멸망을 촉진시켰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식할수 있었네요.
판이 활동으로 이익도 볼수 있지만 손해도 볼수 있다고 하는데 손해는 문명의 멸망을 앞당기는 점이라고 하니 대자연의 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가 봅니다. 책에서는 미노아 문명을 예로 수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명의 역사에서 정말로 큰 변혁을 가져온 사건은 불그스름한 산화물 광석에서 순수한 금속 철을 추출하는 법을 알아낸 것이다.
하지만 철의 사용이 구리와 청동보다 더 늦은 이유는 광석에서 이 금속을 추출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다. p229
청동시시대에서 철기시대로의 변화는 여러방면에서 인류의 삶에 혁신을 가져다 주었는데 농업 생산력에서도 큰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하니 자연을 이용하는 방법의 발전은 인류의 발전과 비례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고 생각될수도 있으나 우라늄과 플루토늄 발견등의 예시로 볼때 원자력 발전을 이용한 평화적 사용에 이용할수도 있으나 핵폭탄이라는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할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를 만들수 있다는 점도 간과하여서는 안되겠죠
현재는 전 인류가 파멸의 위험성을 항시 간직하고 살고 있는 시대라고 할수 있을것 같네요.
실크 로드의 역사는 지구의 지형이 우리의 이동과 생활 방식과 교역을 결정하고 안내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쳤는지 잘 보여준다. p263
로마 제국의 멸망을 낳은 근본 원인은 기마 유목 민족이 살아간 유라시아 스텝의 건조한 초원과 제국의 정착 농경 민족을 부양한 가장자리 주변의 땅 사이의 생태학적 차이와, 민족 대이동을 촉발한 스텝 지역의 기후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p287
대항해 시대에는 중요한 항로가 개척되었는데 그 이면에는 바람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과정의 결과라는 점을 볼때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과 개척의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 현재이지 않나 싶은 이유는 모든것이 불안정하고 혼란한 코로나시대이지만 이럴때일수록 더욱 더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고 노력하여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도 있을테니까요
석탄은 산업 혁명에 동력을 제공했고, 석유는 우리를 현대 기술 문명으로 이끌었지만, 이러한 화석 연료의 사용은 전 지구적인 문제를 낳았다. p380
현재의 환경위기를 초래한 근본적 원인은 산업혁명으로 가속된 문명의 발전이 아닌가 싶은데 명과 암이 있듯이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정된 삶을 제공해준 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각종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 점은 우리뿐만 아니라 후대에게도 물려줄 지구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지구가 우리(인류)의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책을 통해 인식하게 되었으며 무한한 에너지로 넘치는 지구가 아니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인류가 존재할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습니다. 발견과 발명으로 대변되는 인간에게 있어 지구의 많은 여건들이 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