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 - 철학자가 들려주는 서양 미술 이야기
이하준 지음 / 이숲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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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0백페이지를 조금 넘는 분량에 명성(聲)을 가진 분들이 목차에 등장하고 있는데


첫번째로 만나볼수 있는 프로이트와 다빈치, 달리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개척자로 알고 있는데 정신분석학적 설명과 더불어 이어지는 다빈치의 출생과 성격에 대해 알수 있었으며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에 관한 일화(話)도 소개되어 있기도 하네요. 아는것이 힘이다라는 말처럼 깊지 않는 잡지식일지라도 모르는것보다야 좋지 않나 싶은데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다빈치의 직업만도 12가지였다는 점은 놀랍지 않을 수 없네요.


그리고 프로이트가 말하고 있는 다빈치의 분석이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게 느껴지는건 저만의 생각이 아닐듯 싶은데


프로이트는 이 미소가 다빈치만이 아는 어떤 비밀을 암시하고 있으며 그 비밀은 사랑과 관련된 것이라고 추측한다. 즉 이 은밀한 미소는 "어머니의 유혹을 받은 사내아이의 욕망이 남성과 여성이 행복하게 혼융돼 있는 상태에서 충족"됐음을 느끼는 미소다. 프로이트는 다빈치가 그런 미소를 그림으로써 자신의 불행한 애정 생활을 극복하려 했다고 분석한다. p28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는 니체


니체가 신의 반대 개념으로 삶을 내세우는 것은 삶에 대한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삶을 무한 긍정하기 위해서다. 인간의 모든 지식과 행위, 학문과 예술은 삶을 긍정하고 창조하는 데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 니체의 생각이었다. p43


하이데거가 주목한 화가 고흐가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p72


하이데거가 고흐의 낡은 구두를 언급했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논쟁이 발생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부분이었으며(당시 상황이나 시대적 배경, 논쟁하였던 인물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기에)





생소한 이름의 철학자, 들뢰즈는 우리에게 많은 개념을 남겼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는데


회화론과 존재론이란 새로운 주제에 대해서도 동명이인(同名異人)인 프랜시스 베이컨이란 화가에 대해서도 알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짐멜에게 렘브란트는 '영혼의 화가','삶의 화가'였다. 어느 화가보다도 렘브란트가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영혼, 진실, 내적인 감정과 생각, 대상의 내적 깊이를 잘 표현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p201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초상화에 주목한 짐멜, 많은 자화상을 남겨서 고흐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하였다고 하니 위대한 화가의 영향을 받는 다른 화가의 사례 中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 34세의 자화상과 말년의 자화상의 차이점을 통해 심(境)의 변화 상태를 알수 있지 않나 싶은데 이처럼 노화라는 것은 어느 사람에게나 심신에 변화를 일으킬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한다면 화가에게서는 화풍으로 표현되는것이라 할수 있겠죠


이 外 너무나도 유명하다고 알고 있는 피카소의 작품 분석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책 속에서 많은 명화들과 화가 그리고 설명들로 그들의 삶과 예술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할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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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사색노트 - 날마다 새로운 하루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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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으로 290에 페이지에 달하는 큰 사이즈의 책은 아니지만 서문에 이은 차례를 살펴보니 적지 않는 분량의 좋은글들이 나열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좌측페이지는 명언들과 가슴에 새길만한 글들이 나열되어 있으며 우측페이지는 오늘 발견한 나의 모습을 기록할수 있께끔 구성되어 있어 책을 읽고 깨달음을 실천하였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았다면 뒤돌아보고 반성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또한 하단의 내일을 위한 오늘의 키워드로 하나의 이상(想)이나 목표등을 설정할수 있지 않나 싶네요


명언이나 좋은글등은 늘 가슴에 새겨두면서 한번씩 살펴본다면 삶에서 위안과 희망을 가질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생각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행동하고 실천하는것은 쉽지 않을수 있다면 점에서 자신의 언행(言行)이나 삶의 여정에 대해서 기록하면서 고민할수 있다면 누구나 원하는 인생, 원하는 삶으로 나아갈수 있지 않나 싶네요


첫번째 글의 타이틀로 쓸데없이 잡다한 지식으로 머릿속을 어지럽히지 말라라는 문구가 눈에 띄며 아래로는 명사 세분의 글이 추가로 수록된것이 기본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독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싶으며


우리나라 속담에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말에 대한 경계로


범사에 삼가라. 말로 인하여 죄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사악한 자신의 입을 조심할지어다.  - 성서 p14


말 한마디로 생사(生死)가 결정될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볼때 입 조심하는것만큼 훌륭한 인간관계 대처법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란 말에서 알수 있듯이 침묵할때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수 있음을 인식할수도 있었으며


말이 적다고 다른 사람의 원성이나 원망 미움등을 받을 일은 없지만 말 실수하거나 너무 쓸데없이 많은 말을 하여 타인들에게 좋지 않는 인상으로 각인된다면 직간접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손해나 피해를 입는것은 명확한 이치이겠지요.


남에게 선을 베푸는 자는 자기 자신에게 선을 베푸는 것과 같다. 이것은 남에게 베푼 선의 대가를 뜻하는 말이 아니다. 선행의 의미는 선행 그 자체에 있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었다는 의식은 인간 모두에게 최고의 자부심을 안겨준다.

                                                                                                                                            - 세네카 p58


타인을 돕는것의 정도를 떠나서 누군가에게 사소한 도움이라도 제공할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큰 도덕심을 표출한것이 있을까요. 우리모두는 타인을 떠나 혼자 생활할수 없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부상조(助)하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모든 선한 일은 자선이다. 갈증을 느끼는 자에게 물을 주는 일, 길 가운데 있는 돌을 치우는 일, 남을 좋은 길로 이끌어 주는 일, 나그네에게 길을 가르쳐주는 일, 남에게 미소를 보내는 일, 이 모든 것이 자선이다.    - 마호메트 p106


불교에서 말하는 돈 들이지 않고 남에게 선행을 베푸는 법 7가지와 일맥상통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물질적 도움도 중요하지만 사소한 것일지라도 도움을 줄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참된 진리요 자선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무지한 자에게 인생은 지루할 뿐이다. 한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저로서는 틀린말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지루하지 않게 살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꼭 위대한 학자나 존경받는 사제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각종 동호회를 통한 취미활동이나 지인들과의 관계 또는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 등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들을 가지기에도 길지 않는 인생, 후회없이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하라. 자기 집 문 앞은 자기가 쓸어야 한다. 사람마다 그렇게 하면 온 마을이, 온 세계가 깨끗해질 것이다. - 세네카 p138


이제 겨울이어서 강변으로 낚시를 가지않지만 한번씩 낚시를 갈때마다 느끼는 점은 뒷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것입니다. 자연은 한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 후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거늘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만큼 양심(良心)을 저버리는 흔한 행위도 없지 않나 싶은데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고통을 두려워한다. 그대 자신도 살아 있는 모든 것중의 하나임을 알라. 결코 살생하지 마라.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생명을 중히 여긴다.  -붓다  p176


생명을 중히 여겨라는 사상은 보편적인 모든 종교에서 말하고 있는것인데 재미로 동물을 살생하는것만큰 크나큰 악업(惡業)도 없지 않나 싶은데 하물며 타인에 대한 살생이야말로 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무서운 처벌을 받아 마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빈곤이 곧 불행의 원인은 아니다. 자기가 가진 것 이상의 것을 바라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행한 것이다.   - 세네카 p188


위 구절은 이성(理性)을 지닌 인간이라면 모두다 공감 할수 있지 않나 싶네요. 다다익선(善)이라는 말도 있듯이 끝없는 욕심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 대한 경종을 울려줄수 있지 않나 하는 이유는 빈곤하기 때문에 불행한것이라기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아니면 지금 가진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크기 때문이겠지요.


이 外에도 삶과 인생에 도움이 될 많은 이야기들과 명사(士)들의 명언들이 수록되어 있어 깊은 깨달음과 사색을 할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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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 그림으로 보는 세계 신화 보물전
최희성 엮음 / 아이템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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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북유럽신화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몇년전 영화로 접한 적이 있어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더군요. 신화란 것이 각 민족의 정신을 대변해준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본다면 얼추 비슷한 면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 싶은데 머리말에서 전세계의 신화를 소개해준다는 것과 신화와 관련된 여러사실들을 알려주고 있어 궁금증을 배가 시켜주고 있네요.


과연 본문에서는 어떤 신화들이 독자들을 기달리고 있는것인지?


인류최초의 문명으로 알고 있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필두로 하여 그리스-로마 문명까지 57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는 분량에 양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이질 또한 우수한 편이며 텍스트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명화, 사진, 조각상등과 보충된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신화(話)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나 싶네요.


구약성경에 등장하고 있는 대홍수에 대한 신화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도 등장하고 있는데


엔릴은 지상에 대홍수를 일르켜 인간을 멸종시키고자, 자신들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인간에게 누설되지 않도록 신들에게만 비밀리에 알렸다. 엔릴의 계획에 대부분의 신들은 찬성했으나 인간 창조에 관여한 엔키는 어떻게든 인간을 살리려고 하였다. p18


구약에서도 노아의 방주 이야기로 인간을 심판할려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메소포타미아 신화 또한 이러한 맥락과 동일한 스토리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 대홍수로 인한 역사적 진실을 알려주고자 함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이집트의 신화


피닉스라는 새는 동방의 아라비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이집트로 날아와 몸을 눕히고 죽는 새라고 한다. 이처럼 피닉스는 죽고 다시 살아나는 것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여 '불사조(鳥)'로 불리는 영묘한 새이다. p61


피닉스라는 새에 관련된 이야기는 어렸을때 종종 들어본 기억이 나는데 이 새가 이집트 신화에서 만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바인데


동양권에서는 이 새를 불사조라고 부르지만 서식지로 추정되는 아라비아에 전승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는 완전히 가공의 새이다. p63


인도 문화에서의 신화를 통해 남성도 그렇다고 여성도 아닌 중성의 존재 프라자파티가 내뱉은 첫번째 말이 지구가 되었고 두번째 말이 계절을 나누는 하늘이 되었다고 하고 남여의 탄생도 설명되어 있기도 하였는데 전쟁과 물의 신에 대한 이야기 및 브라만교와 힌두교 신화도 알수 있어 인도에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여러신화들을 통한 그들의 가치관을 알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단군신화같이 타민족 고유마다 신화가 존재한다는것은 그들의 위상(位相)과 우월함을 상직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뜻이 아니었나 싶네요.


중국의 반고 창조 신화


그가 죽을때 두 눈동자는 태양과 달이 되었고 사지는 산, 피는 강, 혈관과 근육은 길, 살은 논밭, 수염은 벼, 피부는 초목이 되었다. 또한 반고가 죽을때 그의 몸에서 생겨난 구더기가 바람을 만나 인간이 되었다. p136~137


인간을 창조한 여신 여와는 인간을 위협하는 일들이 발생하자 직접 구원하기 위해 나섰다고 하니 무용담(武勇談)이 허무맹랑한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신화라는 것이 과학적인 이치로 접근하자면 사실 상식적으로는 이해불가능한것들이라는 점은 어느 누구라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라 할수 있겠죠.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신화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런지


헤브라이 문명의 신화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성경에서 말하는 천지창조와 인간의 탄생 그리고 에덴 동산에서의 일들이 나열되어 있고 노아의 방주 이야기도 명화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신화를 알게 되는 즐거움과 함께 명화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미술사적으로도 적지 않는 공부가 된다고 생각되네요.


북유럽 신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신 오딘과 영화 토르: 다크 월드에서 토르가 사용하던 망치 묠니르가 인상적이었는데 책에서는 잃어버린 망치 묠니르를 찾기 위해 어쩔수 없이 여장을 하게 된 토르와 망치를 훔쳐간 범인 스림을 혼내주는 장면을 명화로 감상할수 있어 더욱 실감나게 몰입할수 있었으며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던 로키에 대한 악담도 접할수 있어 영화가 신화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신화에 이은 한때 지구멸망을 알려준다고 알려져 있던 마야 달력 신화까지

그리고 스페인에게 멸망당한 잉카에 대한 신화에 등장하는 그들의 믿음까지 한눈에 들여다 볼수 있었습니다.


오랜세월 다른 문명과 교류가 없었던 폴리네시아 지방을 한 신화에서 반신반인(神半人) 마우이가 등장하는데 뉴질랜드와 관련되어 있고 이어지는 마우이의 활약상과 업적은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그를 미화(化)시킨 부분도 후대에 일정부분 추가된것이 아닌가 그리 생각되네요. 신화라는 것은 구전(傳)되면서 가감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 또한 신화를 접하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아시아 신화중에 소개되어 있는 아이누족은 일본 북해도에서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사할린과 시베리아 쿠릴열도에서도 찾아볼수 있다고 하니 저 자신의 지식이 부족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는데 그들이 고유의 문화와 전통 언어를 잊어버리고 일본과 러시아에 동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결국 그들의 신화도 잃어버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것은 아닐런지


키가 작은 피그미족의 신화에서 성서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를 연상하게 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반대로 큰 키의 마사이족은 신과의 약속을 어긴 죄로 하늘나라로 돌아갈 기회를 잃고 소와 양 그리고 염소를 열심히 기르게 되었다고 하니 독특한 신화라 할만하였으며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아서왕


엑터 경은 케이 경으로부터 아서가 바위에 박힌 검을 뽑았다는 소식을 듣고 아서에게 말했다.

"당신은 내 아들이 아니고 고귀한 피를 이어받은 분입니다." p487


브리튼의 국왕이 된 아서 그리고 명검 '엑스칼리버'의 활약으로 영국을 통일하게 되나 결국 내분으로 왕국에 내분이 일어난다고 하니 오랜 평화는 결국 내분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알려주는것이 아닌가 싶은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해준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에 의해 상자를 열게 됨으로서 온갖 심신을 괴롭히는 재액((災厄)들이 세상에 퍼졌다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진정으로 경계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만들어주었네요.


이 外에도 소개하지 못한 여러문명의 신화들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그저 과거의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아직도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교훈과 깨달음과 통찰력을 주는 신화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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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하 - 반룡, 용이 될 남자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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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에 이은 하권
 
변고 이후 좌상은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버렸으며 소기는 강남 지방의 수재 문제로 왕현의 오라버니 왕숙에게 중임(하도총독에 기용)을 맡기고자 하는 뜻을 왕현에게 내비치고 마침내 하도총독이 되어 강남으로 떠나는 왕숙
 
갑작스런 사고로 백치(白痴)가 되어 버린 황상과  남방에 있는 자율과 승혜왕이 의탁하고 있는 건장왕과 경사의 봉원군왕의 내통이 밝혀지면서 호광열 장군이 10만 선봉군으로 출정하게 되고 
 
마침내 금아를 만나게 되는 왕현, 그녀는 황숙(자담)의 천첩이 되어 있었는데 허울뿐인 황숙이자 아무런 실권도 자신의 생명마저 타인에게 위협받고 있는 자담의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은 운명의 장난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자담, 난 그저 네가 어리석게 목숨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기만 하면 돼. 예전에 네가 알려줬잖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목숨이라고. 또 사람은 복을 아낄 줄 알아야 하고, 더욱이 목숨을 아낄 줄 알아야 한다고도 알려줬잖아. 네가 가르쳐준 것이니 넌 반드시 해내야 해. p65
 
성지가 내려지고 자담은 평남대원수 송회은은 그의 부장이 되어 20만 대군을 이끌고 강남으로 출정하게 된다고 하니 향후 어떠한 진행과 암투가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네요.
 
출정한 20만 대군은 폭우로 인해 강을 건널 수 없게 되고 남돌궐마저 국경을 침입하게 되는 상황에 접하게 되는데 이는 남방 반군과 돌궐이 맹약을 맺어 협공하기로 한것이라고 하니 남북으로 적을 접하게 된 황실과 소기
 
하지만 반전이 일어나 하란잠이 동맹을 제안해오게 되면서 상황은 예측불가능하게 전개되는데 결국 하란잠과의 맹약이 체결되고 남정 대군의 승세가 굳어지게 되고 또한 돌궐 왕자 홀란을 생포하여 돌궐군의 사기를 꺾음은 물론 하란잠을 견제할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승승장구하는 소기, 하지만 왕현에게는 어머니의 훙서(薨逝) 소식이 들려오게 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할수 있지 않나 싶네요.
 
소기를 향한 암살시도 그리고 왕현의 부상 
 
정말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권력의 암투를 보니 왕정시대의 실상을 확인할수 있지 않나 싶은데 모든것이 권력욕으로 대변되는 한때의 부귀영화때문이라고 하니 참으로 인간은 어리석지 않나 싶네요
 
권불십년(不十年)이라는 말도 있듯이 권력을 오래 유지하기도 유지한다고 해도 영원하지도 않는것인데

왕현의 오라버니(강하왕)가 돌아오게 되고 자담(현왕) 또한 돌아오면서 대대적인 숙청이 이어지고 현왕의 혼례식이 거행되는 되는데

"나는 당신이 패업을 이루고 천하를 통치하는 것을 지켜볼 거예요!" p196
 
현황 자담은 황제가 되고 소기와의 대립속에 용양장군 당경의 반란과 함께 돌궐의 침입 등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다시 북벌에 나서게 되는 예장왕 소기 과연 그의 앞에는 무슨일들이 벌어질것인지?
 
북벌에 나선 예장왕 그리고 쌍생아를 낳은 왕현
 
들려오는 승전보와 황제의 실패한 승부수로 피로 얼룩지게 되면서
 
황자의 훙서와 믿었던 송회은의 모반
 
눈을 가리는 것은, 종종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거짓이 아니라 자신의 선입견이다. p410
 
모반을 진압하고 마침내 예장왕 소기는 황제로 즉위하게 되는데
 
탁월한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로 책을 잡으면 놓기 힘든 매우 뛰어난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내년에 드라마로도 방송될 예정이라고 하니 책을 읽은 독자로서 비교 감상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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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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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는 예전에 본 황제의 딸1,2편 그리고 근래에 본 신삼국지 정도가 전부이긴 해도 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며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회가 되어 제왕업 2편을 감상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과연 내년 장쯔이 주연의 중국 최대 화제의 드라마는 저에게 의미로 다가올것인지 첫장을 펼치기도 전에 벌써 기대가 크네요.

 

처음으로 등장한 주요인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책은 시작되고 있는데

 

황후의 조카인 왕현의 계례( .성인식)날. 그리고 그녀의 성품을 알수 있는 글들로 통해 그녀가 주인공인임 바로 알수 있지 않나 싶은데 3황자인 자담과 혼인하기로 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수 있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여러사람으로부터 사랑받았던 왕현의 가장 큰 버팀목이었던 태후의 죽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한 나는, 눈물범벅이 된 어머니가 아무리 달래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p25

 

태후의 죽음이후 나타난 자담과 왕현의 애뜻함이 잘 드러나 있는 가운데 낭야왕씨 가문의 위세와 그들의 힘을 알수 있었는데 봉건시대 황실에 버금가는 권력과 힘을 가졌음을 알수 있기도 하였습니다.

 

왕씨 아래로 사씨, 온(溫)씨, 위(衛)씨, 고(顧)씨 등 4대 명문가가 나라의 기둥 역활을 하면서 사족가문의 영광은 숙종(肅宗) 시기까지 이어졌다. p32

 

그러나 숙종 때 반란이 일어나고 이후 큰 가뭄까지 닥쳐와 백성들의 삶은 피패해지고 권문세족들은 몰락하게 된 상황에서 한미한 가문 출신 무장들이 무수한 전공을 세우면서 병권을 장악하게 되고 권문세가와 대등해지게 되었다고 하니 마치 고려말 무신의 난으로 권력을 잡은 무인들이 연상되는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싶네요.

 

난세(亂世)에는 누구든지 기회를 잘 포착한다면 힘을 가질수 있고 그 힘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해가면서 세력을 넓힐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는바 책에서 등장하는 시대도 이러한 혼란한 시대가 아니었나 싶네요.

 

예장왕 소기는 한미한 가문 출신이나 난세에 이용하여 황실과 다른 성을 가진 자는 왕이 될수 없다는 선례를 무시하고 번왕(藩王)이 되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큰 공을 세웠는지 짐작할수 있었는데 과연 그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 얼마만큼의 비중과 역활을 담당할것이며 결국 그의 궁극적인 야심은 무엇인지


예장왕 소기가 장공주의 딸(왕현)을 비라 달라고 말했다는 황후


어머니는 앞으로 반 보를 디뎌 내게 다가오며 몹시 느리면서도 푹잠긴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누구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나는 크게 심호흡하고 대답했다. "예장왕 소기에게 시집가겠어요." p69


마침내 예장왕에게 시집가게 된 왕현은 3년동안 낭군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는 신세가 되지만 대신 휘주에서 자유롭게 생활할수 있게 되는데


과연 왕현은 그의 부군을 언제 만날수 있을것이며 그녀의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휘주에서 죽음의 위협을 직면하게된 왕현은 소기가 토벌한 하란족에 잡혀 북방으로 납치하게 당하게 되는 사건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으로 내달리게 되고


하란족의 수장 하란잠은 왕현을 군기(軍妓)로 위장시키고 예장왕이 있는 영삭으로 향하게 되면서 복수의 날을 꿈꾸며 거사 전날 하란잠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정말로 한번 시작하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있는 마력이 있지 않나 싶을정도로 강력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의 필력의 작가가 아닌가 싶네요. 

 

마침내 소기를 만나게 된 왕현, 하지만 그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폭약이 숨겨진 옥대에 채워져 있는 상태였는데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결전을 치르는 하란잠과 소기

 

결국 하란잠은 소기에게 죽음을 당하고 왕현은 구출되어 치료를 받게 되게 되고

 

이어지는 놀라운 소식

 

"그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심복을 시켜 그를 돌궐로 안전히 호송케하고 홀란의 추격병을 격퇴했소." 소기가 얼음장처럼 시린 미소를 지으며 느릿느릿 말을 이었다. "앞으로는 하란잠의 능력에 달렸소. 부디 내 노고가 헛일이 되지 않도록 그가 무사히 왕성으로 돌아가길 빌 뿐이오." p209

 

죽지 않은 하란잠과 그를 살려주는는 소기.

 

과연 그들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는 왕현을 통해 알수 있었는데 무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지략가로서의 예장왕 소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은데

 

이어 밝혀지는 혼례식날의 진실을 왕현이 알게 되면서 황제와 왕씨 가문의 대립속에 우상 온종신의 가문은 풍비박산 나면서 내분에 휩싸이는 권력의 속성을 낱낱이 알수 있었는데 결코 나누지 못하는 것이 권력이라고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권력을 우리는 수많은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황실의 내분으로 반란이 발생하고 이를 진압한 예장왕 그리고 황궁으로 왕현과 함께 입궁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되나 잠시 왕현의 열아홉번째 생일에 이은 황제의 죽음과 새황제의 등극속에 황실 내외부의 갈등이 드러나게 되면서 또 다시 피바람이 불게 되고 소기는 섭정왕의 신분이 되며 1권이 마무리 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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