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고양이를 엄청 좋아해서 어렸을 때 별명이 야옹이라는 별명까지 붙어버린 내 막내 동생은 아직까지도 고양이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고양이 마니아이다. 지금도 식구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집안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나는 고양이도 강아지 같을 수 있다는 걸 내 동생이 키우는 고양이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런데..이 고양이 녀석.. 2년 전쯤인가.. 동생 몰래 집을 나가서 3일 동안 들어오지 않아 식구들의 애를 잔뜩 태우다가 결국은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사라진 몇일동안 고양이가 어딜 헤매다가 왔을까 참 궁금했다. 오늘 만나게 된 비밀파티 동화책은 그런 고양이들의 습성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풀어 낸 재미있는 이야기책이다. 일레인이 키우는 고양이는 밤만 되면 어디론가 나갔다가 아침에 돌아와 하루종일 잠만 잤다. 일레인은 고양이가 밤마다 가는 곳이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어느날 밤 고양이가 외출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함께 집을 나서게 된다. 그리고 이웃집에 사는 친구 노먼도 그 외출에 동참하게 된다. 강아지들이 따라올 수 없는 높은 건물들을 셋은 성큼성큼 잘 올라가기도 하고 줄을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다다른 곳은 높은 건물의 옥상.. 그곳에서 일레인과 노먼은 고양이들의 파티에 참여하게 된다. 고양이들의 파티에서 마음껏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일레인은 집으로 돌아와 쇼파에서 고양이와 함께 잠을 잔다. 이 모습을 본 일레인 엄마의 한 마디~ "꼭 밤새도록 고양이랑 돌아다닌 것 같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양이들의 밤 세계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상상하여 그림으로 표현하고 글을 쓴 작가의 재치가 참 돋보이는 동화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라면.. 고양이와 함께 고양이들이 여는 파티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깜깜한 밤도 고양이들과 함께 하는 파티에 참석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섭지 않을테고.. 고양이들과 친구가 되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친구 사귐에 대한 새로운 시선도 갖게 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오늘 밤 고양이들의 파티를 상상해 보자~ 즐거운 비밀파티 속에서 아이가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 선물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