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기전.. 대전에서 살 당시에 유치원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버스를 타도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계기가 우연이라면 참 우연이었다. 핸드폰을 구입하면서 자전거를 한대 경품으로 선물 받게 되었는데.. 자전거를 그냥 집에 놓고 다니기가 너무 아쉬워서 집 주면에서 타다가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로 했다. 처음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던 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시간은 40분이 넘게 걸렸다.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가는 초행길이기도 했지만.. 자전거 도로가 완벽하게 갖추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너무 힘이 들었던 점도 있었다. 일주일 정도 자전거를 타고 나자 저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시간은 40분에서 20분으로 줄어 들었고.. 아침 출근길.. 복잡한 버스 안에서 사람들에 치어 출근길 자체가 짜증이 났다면.. 자전거로 출근하는 시간은 나에게 많은 여유로움을 선물해 주는 시간이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면서 내 얼굴에 부딛히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은 내 하루를 더욱더 활기차게 해주었다. 비가 오는 날 말고는 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던 습관 덕분에 몸무게도 3키로 정도가 줄었고.. 생활자체에 많은 활력이 느껴졌었다. 그러나 4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더 이상 자전거를 탈 수가 없었는데.. 내 자전거를 도난 당하는 일이 생기게 되어 아쉽게도 더 이상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일은 없어졌고.. 그 이후로 몇년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자전거를 탄 기억이 없는 같다. 처음 '안녕 자전거' 책을 보고 과거의 일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것은 자전거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즐거운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처음 자전거를 배우던 날을 잊지 못하고.. 그 느낌과 감각을 한번 익히면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다는 자전거 타기의 힘은.. 어떻게 보면 정말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에는 우리의 자전거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소하면서도 참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내가 상상하는 자전거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자전거 정책~ 처음의 자전거 등장 이야기로부터 이 채그이 이야기들이 진행되어진다. 사실..지금까지 자전거를 타면서도 자전거가 어떻게 등장했는지에 대한 생각은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는데..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참 신선하고 흥미로웠던 게 사실이다.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고 전국의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다시 한번 자전거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꿈을 가지게 해 주었다. 자전거는 단순히 그냥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을 넘어서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그 이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만들어주었던 그들의 이야기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자전거에 대한 또 다른 황상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학교 시절.. 나도 자전거 여행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꼭 한번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지금은 그러한 꿈을 이루기엔 너무 나이가 많아져 버리고 아줌마가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자전거로 해안도로를 달리며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다는 꿈을 계속 간직해 보려 한다. 내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아이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멋진 엄마가 되는 꿈도 가져보려 한다. 그 때까지 '안녕 자전거' 책을 읽어 보고 또 읽어보며.. 자전거에 대한 꿈을 더욱더 키우려 한다. 내 젊은 시절 자전거에 대한 추억을 깨워주고.. 자전거에 대한 꿈을 깨워준 '안녕 자전거'~ 많은 이들에게도 그런 추억과 꿈을 일깨워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