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하나 둘 셋
김경미 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은 먼 추억 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꼭 치르는 중요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건..바로 열손가락의 손톱에 곱게 봉숭아 물을 들이는 일이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방학 때마다 가는 할머니 댁에서 마당 가득 심겨져 있는 봉숭아를 하나 둘 따서
엄마,작은 엄마 그리고 친척 동생들이 모두 옹기종기 둘러 앉아 그렇게 봉숭아 물을 들였습니다.
할아버지는 해마다 우리를 위해 봉숭아를 잘 키우는 일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아직도.. 기억속에 선하기만 한.. 시골집 마당 한 켠의 봉숭아 뜰.. 그 봉숭아 뜰이 그리워집니다. 
 




처음 봉숭아 하나 둘 셋 책을 받아 들고서 책 장을 한장 두장 넘겨가며.. 옛 추억속에 스르르 빠져 들었습니다.
엄마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는 책~
봉숭아 하나 둘 셋은 예찬이가 여러번 읽어 달라고 할 정도로 정말 반응이 좋은 책이었어요~
예찬이가 21개월 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숫자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때 이후로 숫자에 대한 사랑은 쭈욱 이어져 오고 있거든요~ 그런 예찬이에게 봉숭아 하나 둘 셋은 정말 흥미로운 책일 수밖에 없었어요.숫자 세기를 좋아하는 예찬이에게 숫자에 대한 개념은 물론 수 헤아리기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봉숭아 하나 둘 셋 책을 소개하자면~
첫째~!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로움에 대한 자연관찰을 선물해 줍니다.
작은 봉숭아 씨앗이 싹을 틔우고 점점 자라 잎사귀가 나오고 꽃이 피는 과정을 상세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물해 주는 책이랍니다. 






둘째~! 숫자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책장의 첫장부터 시작되는 하나의 개념부터 끝장까지 이어지는 열까지의 개념을 책의 내용속에서 즐겁고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숫자의 즐거움과 개념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숫자책을 보아야만 숫자 공부를 할 수 있는 게 아닌.. 자연스러운 동화 속에서 익힐 수 있는 숫자의 개념은 우리 아이들에게
숫자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셋째~! 색의 감각을 익히게 해 줍니다.
책장을 한장씩 넘길때 마다 나타나는 단순한 칼라들은 아직 여러가지 복잡하고 화려한 색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색의 감각을 익히게 해 주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색 계열들로 표현한 그림들을 보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색의 감각을 익힐 수 있답니다.
 





넷째~! 언어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줍니다.
책 속에 숨어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아이와 함께 찾아 보세요~
이제 막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의성어와 의태어는 언어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큰 선물입니다.
더불어 책을 읽는 즐거움도 알아가게 하는 언어의 표현이랍니다.


다섯째~! 엄마와 아이에게 추억을 선물해 줍니다.
엄마들이라면..누구나 어릴적 한번쯤은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인 경험이 있을테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엄마들은 그 추억을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봉숭아 물을 들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꺼예요~
저 역시도 그랬구요~ 그래서 저는 내일은 아이와 함께 손을 붙잡고 봉숭아가 피어 있는 곳을 찾아서 조금만 따오려고 해요~
저의 추억~ 그리고 아이의 추억을 위해서요~ 
 





작은 책 한 권 속에서 이렇게 많은 것을 아이에게 선물해 줄 수 있으니.. 이 책을 만난 건 우리 예찬이에게도 저에게도 너무나 커다란 기쁨이랍니다~ 봉숭아 하나 둘 셋 책으로 아이에게 여러가지 기쁨들을 선물하고~ 내 아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한 권의 책속에 그 소중한 추억이 고이 자리하게 될꺼랍니다~
우리 아이에게 예쁜 책 한권 선물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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