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맨을 찾아라
김은경 글, 신숙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학교를 다닐 때 난 수학이라는 과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엄마가 주산 학원에 억지로 보내서 주판알을 튕기며 주산을 배운 덕분에 초등학교때는

수학 성적이 줄곧 상위권이었고 올림피아드에 나가서 상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수학은 그다지 매력 있는 과목은 아니었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있어야 좀 더 공부도 할 수 있었을텐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점점 올라가면서

수학은 나에게 너무나 어려운 과목으로만 생각되었고.. 고등학교때는 급기야 찍기식으로 답안을 제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대학입시까지만 필요한 과목이었고 대학교를 들어가자마자 수학은 더 이상 나에게 별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아마도 많은 엄마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아이들이 공부하기에 참 좋은 여러가지 여건들이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책의 종류들은 아이들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여건이 아닐까..

아직 어린 우리 아들에게도 나는 다양한 책을 보여주고 싶을만큼 책 욕심이 많은 엄마이다.

참 다양한 채그이 종류가 학교의 교과 과정과도 연계가 되어 있으니 정말 정말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학교의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오늘 그레이트 북스에서 나온 개념씨 수학 나무 책 한권을 만나게 되었다.

그레이트 북스에서 입소문이 난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기에 나름 기대감을 가지고 유심히 보게 되었다.

개념씨 수학 나무 책은 아이들이 수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수학 동화 형식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수 많은 수학 동화들이 나와 있지만 개념씨 수학 나무 책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출판되어진 책이다.

많은 전집 중 만나게 된 책 한 권 '방귀맨을 찾아라!'는 제목 자체에서 벌써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확 끌어 당긴다.

아이들은 왜 그렇게 지저분한 걸 좋아하는지~ 방귀 이야기나 응가 이야기가 나오면 데굴데굴 구르며 웃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러한 아이들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만든 책이 아닌가 싶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여러가지 수학의 개념 중 어렵게 생각되는 것 중의 하나가 집합이다.

집합은 잘 이해하면 참 쉬운 수학 개념일 수 있지만.. 잘 이해하지 못하면 어려울 수도 있는 수학 개념이다.

방귀맨을 찾아라에서는 아이들이 집합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동화로 풀어 나간다. 

 



 

오토바이를 탄 악당들이 동네를 휘젓고 다니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위험에 처했을 때 슈퍼 방귀맨이 나타나 할아버지를 위험에서 도와주는 일이 생긴다. 도움을 받은 할아버지는 방귀맨이 누구인지 묻는다. 그러나 방귀맨은 꾸룩꾸룩 학교 신문사의 기자라는 말만을 한 뒤 사라진다.

할아버지는 꾸룩꾸룩 학교에 슈퍼 방귀맨이 있다는 전화를 하게 되고 전화를 받은 교장 선생님은 20명이나 되는 신문사 아이들을

운동장에 모아 좋고 집합 형식으로 아이들을 나누어 방귀맨을 찾기 시작한다.

이러한 동화 내용은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동화의 내용속에 빠져 들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방쉬맨을 찾는 과정에서 집합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는 책이다.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이 책 한권이면 집합의 개념을 다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잘 만들어진 동화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동화가 우리 나라의 작가들에 의해 쓰여졌다는 점은 참 뿌듯한 점이다. 





 

수학을 싫어하고 어려운 아이들이라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수학동화로 흥미를 이끌어 주고 방향을 잡아 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듯 하다. 어디까지나 공부라는 건 억지로 하는 것 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흥미를 느낄 때에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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