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독서육아 - 0세에서 12세의 이야기
김순례.김종남 지음 / 파인앤굿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찬이를 처음 임신을 했을 당시에도 그랬고...

예찬이가 아주 어린 갓난 아기였을 때에도 그리고..지금도 바라는 건 단 한가지이다.

예찬이가 책을 많이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램..

그것 한 가지가 가장 큰 바램이다~

사실..나는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에게 장난감을 많이 사주지 않는 편이다.

사주더라도 원목 위주의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교구를 사주고 예찬이가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은 대부부느 선물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신..아이에게 책을 사주고 책을 많이 읽어 주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서인지..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 보다 책과 함께 노는 시간이 더 많다.

특별하게 책을 많이 읽히려고 노력한 건 아니었다.

그냥 아기 때부터 책을 장난감 삼아 놀게 하고 틈 나는대로 자주 읽어주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 예찬이에게 책을 사주었을 때 예찬이는 책에 관심이 없었다.

그저 책을 아이가 가장 많이 활동을 하는 거실에 아이 눈높이에 맞도록 두고..

아이가 책하고 친해 질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엔... 책을 마구 꺼내 놓는걸로 시작을 했다.

책을 정리하면 다시 가서 죄다 꺼내놓고 그러기를 여러날을 반복...

어느 순간, 아이가 진지하게 집중해서 책을 보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얼마나 신기하고 뿌듯하던지..

한참 동안 집중해서 책을 보는데...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게 이렇게 시작되는건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예찬이의 책 사랑은 이 날 이후부터 계속 이어져 갔다.

글자도 모르고 그냥 그림만 보는것이었지만..

아이가 일단 책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 한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책을 꺼내 놓고 보는것이었다.

이 시기엔 나에게 읽어 달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고..그저 혼자서 집중해서 보는 시간이 많았다.

내가 읽어 줄라치면 그냥 책을 빼앗아가버리곤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도 꾸준히 몇자 못 읽어 주더라도 아이 옆에서 책을 읽어 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아이는 나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가져왔다.

처음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를 갖기 시작한 시간부터 지금까지 내가 해 준일은 별로 없다.

그냥 책과 친해지도록 해 준것..그리고 꾸준히 읽어준 것..

고맙게도 예찬이는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주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너무나 큰 기쁨에 책이 온 날 부터 당장 읽기 시작했다.

독서육아.. 내가 정말 원하던 육아 방식이었다.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 책을 너무 늦게 만난 게 조금 아쉬웠다.

조금 더 예찬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지금보다 좀 더 아이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욕심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면..나의 책에 대한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평범한 한 아기 엄마가 처음 아이와 함께 책을 만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이가 책과 함께 커가는 육아 과정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흥미 진진했고..내 아이도 이렇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책속에서 많은 것들을 접하며 아이가 자연스레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책을 읽어주고 가까이 하는과정에서 아이가 혼자서 한글을 술술 읽는 이야기들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래..내 아이도 이렇게 키워야겠어.. 나도 할 수 있겠지?'

이런 나의 마음처럼... 엄마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책이었다.

전문적인 용어나 지식으로 써 내려간 책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정을 담은 이야기라 더더욱 쉽고 재미나게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고..내 아이도 충분히 이렇게 키울 수 있겠구나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찬이가 지금 25개월이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어 주었음에도 예찬이가 말이 늦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수가 없었다.많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데..이 책에서 이런 말을 한다.

아이가 그림책의 글을 읽는 순간 글을 읽느라 진정한 그림책의 즐거움을 느낄수가 없고..

그만큼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자라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단다.

그 글을 읽는 순간.. 그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말이 좀 늦는다고...글자를 좀 늦게 안다고 그게 뭐가 대수란 말인가.. 언젠가 때가 되면 다 하는 것을..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꾸준히 책을 읽어주며 아이와 함께 조금 더 책의 그림을 많이 느끼고 즐기려고 한다. 이 책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행복한 책 읽기가 무엇인지.. 또 내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책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

멘토를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요즘..아이가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내가 목이 아프고 귀찮아서 나중에..나중에..라는 말을 자주했다.

그런 내 모습을 일단 반성을 해본다. 그리고..나도 내 아이의 독서 육아에 조금 더 신경 써서 내 아이의 책 읽기가 행복한 책 읽기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고민인 엄마들..그리고 좀 더 효과적인 독서 육아를 원하는 엄마들이라면..

이 책을 꼬옥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