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나라는 그리 좋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본과 우리 나라의 과거사 때문이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끝없이 궁금해지고.. 가까운 나라이니만큼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나라라는 생각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친척 동생 하나가 지금 일본에서 유학 중이니.. 아들이 조금만 더 크면 남편에게 몇일 맡겨 두고 훌훌 여행을 다녀 올까 계획도 해보았다. 그리고 나름 혼자서 일본에 대한 여행의 계획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이 책을 만나 보게 되었다.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이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책이다. 내가 아는 어느 분은 책장에 이 100배 즐기기 시리즈가 나라별로 쭈르륵 꽂혀 있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중의 한 권을 펼쳐서 보고는 컬러플한 한권의 잡지책이 떠올랐다. 실물 사진이 칼라로 팍팍 박힌 사진에 매력이 느껴졌다. 여행 책자란 이런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곳곳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많은 정보들은.. 그 나라에 대한 동경심 마저 불러 일으키게 했으니 한권만 나에게 선물하라는 억지까지 부렸었다. 그러나.. 당연히... 주시지 않았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 내 손에도 드디어 100배 즐기기 시리즈 중 도쿄 편이 들어왔다. 몇 달 전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 여행지 34'를 읽고서 미국의 광할함에 푹 빠져 책으로 만난 그 여행지에 몇일간 그곳을 여행하고 온 듯한 착각에 빠져 지냈었다. 사실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뭐랄까.. 그 책에 비하면 감성적인 부분은 좀 떨어진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책 한권에 미국 전역의 아름답고 유명한 명소만 담았으니 보면서 그 풍경들에 매료가 되었던 것 같다. 그에 비하면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알차고 영향력 있는 정보력으로 좀 더 현실적인 여행 가이드를 해 주고 있는 셈이다. 어느 지역에 가면 어떤 음식이 맛있고 가격은 어느 정도이며.. 쇼핑은 어디가 좋고.. 교통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며... 뭐 대충 그런식이다. 그렇다고 100배 즐기기 시리즈가 여행 책자로써 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너무나 꼼꼼하고 많은 정보가 있어서 이 정보를 머리속에 다 담아 두려니 그게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너무나 잘 만들어진 책이기에 직접적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겐 실질적인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그 곳에 가보지 않는 이상 거기가 어디고 뭐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하니 좀 답답하게 느껴질 뿐이다. 100배 즐기려면 직접 가봐야 하는데 말이다!!! 그게 정답이 아닌가 싶다...하하하 이 책은 크게 5가지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첫번째 도쿄 여행 실전 두번째 도쿄 세번째 도쿄 주변 도시 네번째 도쿄 숙소 다섯번째 도쿄 여행 준비 모든 부분이 다 꼼꼼한 설명과 동시에 지도는 물론 교통편의 안내, 여행코스, 교통패스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진 것이 없어 읽는 동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정말 이 책 한권이면 일본에 혼자서 여행을 가더라도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 자신감 마저 든다. 무모한 자신감이라고? 하지만.. 일단 읽어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수가 없다. 약간의 일본어만 할 수 있다면 더 금상첨화라는 생각은 든다..^^ 일본에 가면 나는 딱 5가지 해보고 싶은 게 있다. 첫번째 일본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맛집들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고.. 둘째 디즈니랜드에 가서 맘껏 놀이기구 타면서 놀고 싶고.. 세번째 한적한 온천에 가서 노천탕에서 느긋하게 앉아 온몸의 피로를 즐기고 싶고... 네번째 마리아주[와인]로 유명한 바에 앉아 좋은 와인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마시고 싶고.. 다섯번째 이케아 매장에 가서 쇼핑을 왕창 저지르고 싶다.. 어떻게 보면 좀 소박하기도 하고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일단 일본에 가서 해보고 싶은 건 이 다섯가지이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었을 쯔음엔 그 욕심이 너무나 과 해져 버렸는데.. 너무나 가고 싶은 곳이 많아 다이어리에 적다가 포기해 버렸다...ㅎㅎㅎ 그냥 책 한권 들고 보는게 더 낳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읽은 걸까.. 친절하게 앞부분에 포켓북까지 만들어 주었다. 여행 갈 때 그 부분만 쏘옥 가져 가라는 것이겠다? 음..도서 구매자를 위한 면세점 할인 쿠폰도 마음에 든다. 솔직히 말하자면 역시 나도 아줌마라 그런지.. 이 할인쿠폰에 눈이 제일 먼저 갔더랬다.ㅎㅎㅎ 혹시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맨 뒷부분의 인덱스 부분을 권한다. 인덱스 부분에서 원하는 곳의 지명을 먼저 보고 찾아 가며 보는 것도 썩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여행을 가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해서.. 항상 여행에 목마르다. 그 때마다 나의 갈증을 채워 주는 게 있다면..이렇게 잘 만들어진 여행 책 한권이다. 책 한권으로도 세상을 다 만나고 여행 할 수 있으니 그 행복함을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 물론 직접 가는 것보다야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도쿄로 빨리 여행 갈 날을 꿈꾸며.. 다시 한번 100배 즐기기를 읽어보며 완전 정복 마스터 하리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