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의 고백 - 법의학자가 들려주는 살인 조서 이야기
마크 베네케 지음, 송소민 옮김 / 알마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군포 여대생 납치 살인 사건으로 사회가 시끌 시끌하다.

이 사건에서 더 경악 할 만한것은 범인이 여대생은 물론이고 그가 살해한 사람만 7명이 더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정말 영화로 접해도 무서울 만한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 졌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몇 년전 살인의 추억 영화를 보며 실제 사건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더 눈여겨 보았던 기억이 난다.

범인의 잔혹함과 치밀함에 치가 떨렸다.

그리고..나는 몇일전부터 책 한권을 읽고 있었다.

제목은'연쇄 살인범의 고백'이었다.

사실 제목만으로도 섬뜩함이 느껴지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간의 내면엔 범죄에 대한 속성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읽게 된 책.. 이 책 한권..

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여기 나오는 여러 살인범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잔혹함과 대담함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이 책은 법의학자가 들려주는 살인 조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도 희대의 살인마들이 많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여기에 나오는 살인범들이 정말 실존 인물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들의 범죄 행위는 잔혹함 그 이상의 수위를 넘나든다.

정말 인간 같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마치 영화나 소설속에서나 만나 볼듯한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는 점에서 읽는 순간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이 책은 모두 7부로 나뉘어진다.

 

1부 뱀파이어,식인종 그리고 강간사건

2부 진실을 위한 오랜 추적

3부 연쇄 살인범 위르겐 바르취와 루이스 알프레도 가라비토

4부 완전범죄를 밝히려는 끈질긴 수사

5부 사기꾼 너드 그리고 황금공주

6부 당신의 추리력을 테스트해보라

7부 내가 생각하는 CSI드라마 시리즈 
 

1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애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애인을 맛있게 요리해 먹은 이세이 사가와가 이야기이다

그는 애인을 죽이고 애인의 모든 부위를 음미해 가며 음식처럼 즐겼고 그러한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엄청난 부호 아버지를 둔 덕분에 자유의 몸이 되었다.

애인을 죽이고 먹기까지 한 그는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미식가들을 위한 칼럼을 쓰면서 살아 가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사람을 죽이고 인육을 즐겨 먹은 자들의 잔인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 역시도 자신들이 사람을 죽인 사실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하지 않았다.

2부에서는 진실을 위한 오랜 추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부인을 죽여 호수 속에 시신을 유기했던 고든 파크는 29년만에 그 유죄가 인정되어 종신형을 받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을 잃으며 우리 나라의 공소시효가 10년이라는 점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없다.

어떠한 범죄이던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공소시효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3부 19살의 유아 성도착자 위르겐 바르취와 300명의 아이들을 잔인하게 유린하고 살해한 루이스 알프레도 가라비토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이 부분은 너무 잔인해서 읽는 동안 내내 힘이 들었다.

사실 그들의 범죄 행위를 글로 적는다는 것도 힘든 일이기 때문에 굳이 글로 쓰고 싶지가 않다.

한 가지 말 해 둘 것이 있다면..그들의 행위는 인간 이하의 행위이고.. 차마 사람으로써는 하지 못할 일을 했다는 것만 말해두고 싶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읽어 보시도록 하라.

4부 범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중의 하나는 완점범죄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들의 뒤에는 그 완전범죄를 파헤치려는 자들이 있다. 그들의 끈질긴 수사로 인해 하나씩 밝혀지는 범죄들은

완전범죄를 무색하게 한다.

그 외에도 5부에서 7부까지 모든 장르 부분이 다 흥미롭다.

단지,이 책이 범죄에 관련된 책이다 보니 다소 잔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읽기에 조금 힘든 부분이었다.

이 책의 작가는 '이 책에 실린 여러 사건들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려야 옳은지는 당신의 판단에 맡긴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그러한 판결을 나 자신이 내리기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범죄에 관련 된 수사를 하는 또 다른 한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지금 시끌 시끌한  군포 여대생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 읽은 책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범인의 심리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점점 잔인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에 범죄 심리를 연구하는 분야와

수사의 방식이 좀 더 발달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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