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에 구름이 곰돌이 모양을 한 책 표지가 무척이나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예찬이도 이 책이 마음에 드는지 한참이나 들여다 보고 또 보고... 엄마인 내 눈에는 더 마음에 든다. 어릴적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며 저건 무슨 모양 같고.. 저건 무얼 닮은 것 같고... 하늘에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날이면.. 그렇게 구름 속에서 여러가지 모양을 찾던 내 어릴적 추억이 생각이 났다. 뭉글 뭉글 솜처럼 부드러울 것 같은 구름들을 만져 보고 싶은지... 예찬이가 손을 뻗어 책 장을 쓰윽 문질러 본다. 글씨도 크고 글밥도 적당해서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읽어 주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찬아 이게 뭐야? 어? 깡총 깡총 토끼네~ " "깐촌 깐촌? " "그래~ 토끼야~ 예찬이 토끼 알지? " 갑자기 예찬이가 쓰윽 일어나더니 장난감 바구니를 뒤진다. 뭘 하는거지? 했더니...녀석.. 토끼 머리띠를 찾아서 머리에 해본다. 그러더니 날 보고 씨익~ 웃어 보인다.. ㅎㅎㅎ "어? 우리 예찬이가 토끼가 되었네?" 책장을 넘기며 구름에서 여러가지 모양을 찾아 보니.. 예찬이도 나도 너무 즐겁다.. 물고기가 나오는 장에서는 예찬이가 물고기 처럼 입을 뻐끔뻐금~ 흉내낸다. 오리가 나오는 장에서는 꽥 꽥~ 소리도 내 보고... 구름책을 보면서 너무 즐거워 한다. 구름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책을 만든 작가의 상상력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날이 맑으면서 구름이 하늘 가득 할 때 예찬이와 함께 구름에서 여러가지 모양을 찾아 봐야겠다. 참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