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없는 삶
조이스 마이어 지음, 김애정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다툼 없는 삶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결혼 5년차.. 우리 부부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지만..

우리도 여느 부부처럼 똑같이 부부 싸움을 하고..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처럼..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나 금실 좋은 부부의 모습을 보인다.

처음 결혼을 하고 1년차 였을 때 평생 부부로 살아 오면서 싸워야 할 건 그 때 다 싸웠다고

했을만큼 우리 부부는 참 많이 다투었다.

그런데..정말 우스운 건..별것 아닌일로 다툼이 일어나곤 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20년을 넘게 살아 온 남녀가 한 공간에서 서로 맞추어 살아 가려다 보니..

그런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이런 다툼에서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가 않았다.

남편과 다투고 나면 나는 항상 후회를 했다.

그것은 어떤 일이든 오랫동안 마음 속에 담아 두지 못하는 나의 성격이기도 했지만..

한 집에서 남남이 되어 말을 하지 않고 지낸다는 것은 정말 죽을만큼 괴로웠고..

내 자신을 학대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 책의 저자 조이스 마이어는 '다툼'에 대한 엄청난 비밀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에서 너무나 흔하게 일어나는 다툼..

그녀는 이 다툼을 여러가지 시각에서 이야기 한다.

나 자신과의 다툼,가족과의 다툼,다른 사람과의 다툼,자녀와의 다툼,그리고 하나님과의 다툼까지..

그녀는 이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엄청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이러한 다툼이 그저 다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다툼은 사탄의 교묘한 전략이며 이 다툼으로

인하여 우리의 마음에 평안을 빼앗아 가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는 축복을 가로 막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이 다툼은 우리의 삶에서 꼭 없어져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여러가지 다툼의 예시는..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었다.

흔히 가정에서 일어나는 부부간의 다툼.. 부부가 다투고 난 뒤교회에 가서 사람들 앞에서는 그러지 않은척

하며 앉아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모습은 꼭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본 것 같아 심히 부끄러워졌다.

그랬다.가정에서는 심하게 다투어도 교회 앞에서는 그러지 않은 척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인사하고..

심지어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까지 그러지 않은 척 은혜스러운 척을 하고 있으니..

그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하고 가소로울것인지..

그러한 다툼으로 인해 예배가 은혜가 되지 못하니..하나님께로 받을 축복도 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교회에서 사탄의 교묘한 전략으로 인하여 교회에서 다툼이 일어나서 분열이 일어나는 모습에서도

다툼의 위력이란걸 그저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걸 느끼게 한다.

우리의 삶속에서 하나님과의 다툼을 생각한다면...

내가 감히 어떻게 하나님과 다툼을 벌일 수가 있어..아니야..난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저자는 그 점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 해준다.

나의 삶이나 사람들에게 실망을 할 때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고..그것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미워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과의 다툼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에서 실패를 맛보고 잘못된 일들을 만나더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라고 한다.

하나님은 문제를 일으키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그 문제를 일으키는 자는 사탄이며..사탄은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방해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얼마나 명확한 이야기들인지 저자의 이야기에서 영성이 느껴지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저자는 나의 삶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임하는 것을 통해 그 다툼을 이겨내라고 권고한다.

믿는 사람들과의 연합을 통해서..영적 전쟁을 통해서..성령의 기름부으심을 통해서..

또한 나의 삶속에서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내가

언제 다툼에 가장 굴복하기 쉬운지를 알고  기도하며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이시다.

다툼을 원하시지 않는다.다툼은 사탄의 교묘한 전략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

우리의 삶 속에서 다툼이라는 교묘한 전략을 떨쳐 버릴 때 우리는 더 많은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 일어난 변화..

 

다툼 없는 삶을 절반쯤 읽었을 때였나보다.

이 사탄이라는 놈이 얼마나 교묘한 놈인지..정말 시시 때때로 다툼이라는 전략을 쓰려 한다는 게

느껴졌다. 사실..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러한 것을 별로 의식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그러한 사실을 깨달아 갈때쯤..

사탄이라는 녀석이 나를 시험하기라도 하듯이..다툼을 걸어왔다.

아이가 수두에 걸려 마음과 심신이 괴로운 상태였다.

아이가 저녁에 잠을 설치니 나도 잠을 못자서 입안이 다 부르트고..너무나 힘이 든 상태이니..

당연히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

그런데 정말  사소한 말 한마디 때문에 그 다툼이 시작되었다.

아이가 수두에 걸려서 아픈데.. 토요일날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것이었다.

그 말이 얼마나 섭섭하고 한심하게 들리는지..

"그러니까 내가 자기한테 아직도 철이 덜 들었다고 하는거야"

이 말이 불씨가 되어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결국 둘의 마음에 상처만 남기고 난 안방문을 쾅! 닫아 버리고 작은방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아..이 마음에 죄책감은 뭐란 말인가..

다툼 없는 삶을 원한다면서..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 난 남편과 다툼을 벌였다.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하며 그 즉시로 주방에 가서 과일을 깎았다.

그리고 남편에게 가져다 주며.. 화해를 요청했다.

평소 같으면 몇일은 갔어야 할 일이 그 즉시로 풀어졌다.

다툼 없는 삶...그것은 진정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는 커다란 힘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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