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공 (양장) 생각하는 크레파스 7
화리데 칼라아트바리 지음, 김영연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예찬이가 빨강공을 만났어요
 

예쁜 그림책이 도착했어요.

빨간 공이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빨간색으로 된 예쁜 책이네요.

아이들은 원색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가봐요.

겉포장을 뜯어서 내려 놓기가 무섭게 우리 예찬이가 와서 쏙 뺏어 갑니다.

예찬이 눈에는 사과처럼 보였나봐요.

"따가..따가.."

발음도 안 되는 말로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사과라고 말합니다.

"예찬아..그건 사과가 아니라 공이야~ 공~"

"꼬옹~"

예찬이와 함께 빨강 공 이야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빨강공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요?

 

빨강공은 보루주와 수년간 사이좋은 친구였답니다.

하지만 다 커버린 보루주는 더 이상 빨강공을 찾지 않고

옷장속에 넣어 두고만 있었지요.

어느날, 보루주가 옷장문을 열었을 때 빨강공은 도망가기로 생각하고

옷장을 빠져 나왔어요.

옷장을 빠져 나온 빨강공은 자신과 닮은 사과를 만나기도 하고

장난감 가게에 예쁘게 진열 되어 있는 공 친구들을 만나기도 해요.

시냇물을 둥둥 떠내려 가던 빨강공은 비잔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요.

그리고 앞으로 오랫동안 비잔의 친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빨강공에서 생각할 수 있어요.

 

이 빨강공 이야기는 어쩌면 참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다 자라버린 아이에게 아무 쓸모가 없어진 빨강공은

자신의 자아를 찾으러 떠납니다.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새까매진 빨강공을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자 길을 가다가 만난

시냇물에 자신의 몸을 둥둥 맡깁니다.

어느새 다시 깨끗해진 모습으로 된 빨강공에게 다시 한 소년이

다가옵니다.그리고 빨강공은 자신의 자아를 다시 찾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빨강공의 자아 찾기를 통해..

내 아이에게 소중한 자아를 심어 줄 수 있는 생각하는 동화 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책을 아이에게 읽어 줄 때 ~~ 했습니다.~~했어요 라는 식의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존칭어 대신 ~~다. 로 끝나는 경어체가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이 스스로가 읽을 나이가 되면 그런것쯤이야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나이대에는 경어체보다는 존칭어로 된 동화책이 좀 더 다정다감하고

가깝데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운 것 빼고는 다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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