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여행지34
권기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품절


오랫동안 여행에 목말라 있던 나에게 오아시스 같은 책 한권을 만났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 여행지34'..

얼마나 좋길래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건가..

내 나이 이제 31살...죽으려면 아직 몇십년은 남았으니 그 전에는 꼭 가볼 수 있을려나..

몇일 전 미국으로 갈 수 있는 비자가 면제되어 미국으로 더욱더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제도가 행되었다.

그럼 더 쉽게 미국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건데 나에겐 왜 이리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지 모르겠다.

두어달 전인가? 아는 동생 하나가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실 여행이라는 개념보다는 아버지의 일 때문에 온 식구들이 미국으로 간 것이었다.

간혹 가다가 그 동생이 미국에서 돌아 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홈피에 올릴때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언제쯤 저 땅을 밟아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한권 다 읽고서 책을 덮고 나서는 나도 왠지 몇일 동안 미국의 유명한 여행지는 다 둘러보고 온 듯한

착각에 빠졌다.. 다른 사람에게 여기에 있는 책 내용 그대로 이야기 하며 미국에 다녀 왔다고 이야기 하고 싶을만큼..

이 책은 나에게 미국 여행의 완전판과 다름 없었다.


이 책의 저자 권기왕씨!!

여행가이면서 사진작가이고.. 여행작가이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아..얼마나 부러운 직업인지 모른다.

내가 다시 태어나면 나도 이런 일을 하고 싶다.

자유롭게 여행하고 멋진 사진을 찍으며 그곳에 대한 나의 느낌을 마음껏 글로 표현하는 일..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진다..

맨 처음 이 책을 열어보니 작가의 시작하는 말..그리고 차례가 나온다.

그 다음 미국 전도가 펼쳐지는데 단순히 전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독자가 만나야 할 여행지 34곳이

조그마한 동그라미 안에 사진으로 그려지고 지명이 표시되어 있어 정말 미국의 곳곳을 속속들이

여행을 하겠구나하는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베스트 오브 베스트란 작은 목록 아래

가장 가볼 만한 도시 10

가장 가볼 만한 국립공원 10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10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10

미국의 문화 &예술의 무대 10

이렇게 4가지의 큰 테마로 나누어 사진과 함께 그 곳의 지명과 설명을 간략하게 요약해두어

책을 읽는 독자로부터 흥미로움을 유발시키게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 되어진다.


저자가 사진가라서 그런지 사실 내용적인 면보다는 사진에 많은 눈길이 간다.

하나 같이 어쩜 이렇게 예술적인 사진이 나올 수 있을까?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저자가 사진작가라는 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포토 포인트'라는 부분을 통해서 어느 장소에서 어떤식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는 것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그가 사진에도 많은 열정과 애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나는 작가가 찍은 사진들을 먼저 쭉 훑어 보았다.

미국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하고 멋진 경관들이 주를 이루었다.




한 여행지가 끝날 때마다 저자는 여행지로 가기 위한 항공편과 걸리는 시간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어

여행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여행의 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또한, 각 여행지의 관광 안내소,명소의 홈페이지 주소나 전화번호등을 수록하고..

숙소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함께 여행지의 기후와 특색도 잊지 않고 기재하여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자들에게

조금 더 쉬운 여행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데 그것 또한 미국을 알라가는 것에 대한 묘한 재미가 있다.

단순히 멋지고 좋은 곳을 보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역사를 여행을 통해 들여다보며

그들의 문화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그 속에서 더욱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5개의 주와 1개의 특별주로 구성 된 그 넓은 미국을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그것도 가장 아름다운 도시와 사진으로만 보아도 거대하고 웅장하게 느껴지는 국립공원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신기하고 신비로운 자연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책으로만 보고 느껴도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미국의 여행지를 직접 보고 느꼈을 저자에게

왠지모를 부러움이 마구마구 생겼다.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가 이런 말을 한다.

여행의 참 의미는 단순히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을 직접 확인하는 기쁨이라고

그의 말이 공감 되어졌다.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알고 있던 지명이나 또는 영화에서 보았던 어느 도시가 나오면

그것이 그렇게 반갑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직접 가본것도 아니고 직접 본 것도 아니면서... 내가 아는 곳을 저자가 다시 한번 짚어주고 확인해준다는 점 때문인지..

그곳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곳으로 기억되어지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볼 것 많고 배울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 한권에서 그가 말하는 모든 것들을 내가 직접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 느낄 수는 없었지만,

이 책으로 인해 꼭 가봐야 할 미국의 여행지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

그곳이 왜 꼭 가봐야 하는지를 저자가 이미 책에서 글로서 사진으로서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 여행지... 내 살아 생전 반드시 정복하고픈 꿈이 생겼다.

이 책 한권이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나처럼 미국 여행을 경험 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미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심어줄 거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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