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 모든 언어가 멈췄을 때- 음악 한 줄기가 남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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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음악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운동 중에도 음악을 들으면 운동의 수행능력이 향상되고, 축제나 축하모임등에서도 음악은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그런데 음악에는 여러 장르가 있다. 크게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으로 나뉠 것이다. 이러한 구분은 클래식음악이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다면 클래식음악을 대중음악과 구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클래식음악이란 대중적이지 않다는 말인데, 그 이유는 클래식음악의 역사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클래식음악이 발생한 18세기 클래식연주장은 귀족사회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교의 장이었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부르주아가 사회의 주요 세력이 되면서 이들은 음악을 정신과 감성으로 나뉘고, 전자에 해당하는 음악으로 클래식을, 후자에 해당하는 것을 대중음악, 즉 오락음악으로 취급하였다.

그러면서 클래식이 야말로 고급 음악이고, 오락 음악에 결여된 정신성을 가지고 있다는 논지까지 펼치기에 이른다. 이러한 역사로 인해 클래식은 쉽게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는 편견이 존재 해 왔던 것 같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여 다른 대중음악과 다르지 않다. 듣기 좋으면 들으면 되는 음악일 뿐이다. 다만, 클래식음악은 그 음악에 대한 스토리를 알면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스토리 없는 클래식음악은 없기 때문이다. 음만 들어도 좋지만, 그 음악이 나타내는 스토리나, 그 음악이 탄생하게 된 배경등을 안다면 클래식음악을 한층 더 깊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혜다출판사에서 출간된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400년 클래식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누구나 흔히 들어서 알고 있는 비발디와 바흐에서부터 현대까지 클래식을 소개하면서 음악의 탄생배경과 음악이 말하는 스토리, 그리고 저자의 감상평을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클래식음악가로서, 윤이상, 구자범도 소개한다.

음악 뿐아니라 그 음악의 연주, 지휘자 감상법까지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클래식을 더욱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책에 QR코드도 삽입해 두어 해당 스토리를 읽은 후 음악을 바로 찾아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책의 저자는 방송국 피디를 거친 음악 칼럼니스트이다. 그는 중학생시절부터 클래식에 심취해서 지금 까지 클래식음악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클래식 역사를 소개하면서 들려준다. 그와 함께한 클래식음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클래식음악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책을 통해 여러 가지 감정에 맞는 클래식음악을 알게 됨으로써, 클래식음악과 함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일상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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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바레스 : 어느 트랜스젠더 과학자의 자서전
벤 바레스 지음, 조은영 옮김, 정원석 감수 / 해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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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바레스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잘모르는 사람들은 이들을 동성애자와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다.

, 남성동성애자인 게이나 여성동성애자인 레스비언의 극단적인 형태가 트랜스젠더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트랜스젠더는 이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개념이다.

 

트랜스젠더란 남성이나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자신이 반대 성의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즉 육체적인 성과 정신적으로 느끼는 성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써, 동성애와 구별되는 개념인 것이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선천적요인설과 후천적요인, 복합설들이 제기 되고있지만, 아직까지 정설은 없지다고한다. 다만, 태아단계에서 특정한 호르몬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데서 기인한다는 선천적 요인이 학계의 다수의 견해라고 한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생물학과 교수이자 신경아교세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로 주목받은 세계적인 과학자였던 벤바레스도 트랜스젠더이다. 고등학교시절 수학천재로 불렸으며, MIT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했다. 다트머스 대학교 의학대학원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의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스탠포드 대학교 신경생물학과 교수가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성 정체성 혼란을 겪다가, 성전환을 통해 바버라에서 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동안 여성 연구자로서 겪은 일들이 성차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는, 췌장암으로 별세하기 까지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앞장섰다고 한다.

 

이책은 그녀의 삶과 연구결과물에 대하여 쓴 자서전이다.

 

이책을 보면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평범하지 않았던 저자의 일생을 볼 수있다.

저자는 사춘기 시절 또래 여자아이들과 달랐다는 것을 회고하면서, 청소년기와 성장기에 성별혼란으로 느낀 지속적인 괴로움, 낮은 자존감, 강한 자살충동까지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인 자신이 스스로를 남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다고 생각하여 누구에게도 자신의 괴로움을 상담할 수 없었다고 한다.

 

나이 마흔이 되어서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돌이켜보니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가졌을 때 고위험 유산군으로 분류된 어머니를 담당의사가 당시 개발된 합성스테로이드 약물이 고위험군 임신에서 유산의 위험을 예방할수 있는지 시험중이었는데, 벤바레스는 이것이 자신의 뇌를 남성화 시켰을 지도 모른다고 의심하였다고 한다.

 

이후 벤바레스는 성전환수술을 하고 여성에서 남성이 된다.

그리고 여성과 남성 모두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학창시절 겪었던 것이 여성차별이었음 깨닫고는 여성차별 해소에 앞장서는 과학자가 된다.

 

특히 과학계에서 여성차별뿐만 아니라 성희롱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것을 알고서는 이를 시정하기 위해 가장 선두에서 투쟁해왔다.

 

이 책의 출간의의는 여성과 남성 모두가 되어본 사람이 쓴 글이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어딘 가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흑인이 되어보지 않는 백인은 아무리 흑인의 차별에 공감한다 하더라고, 진정으로 흑인의 차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은 여성차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여성이 되어보지 않는 남성은 진정으로 여성이 받는 고통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런점에서 벤바레스의 자서전은 아주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책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트래스젠더는 질병일 뿐이다. 이책을 통해 그것을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속에서 그 질병을 앓는 사람의 말 못하는 고통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그런질병에 걸리 않았기 때문에 트랜스젠더의 고통을 공감하지는 못할 지라도, 그들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택하는 것에 대해 돌을 던지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들의 선택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고, 누구나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있기 때문이다.

 

성정체성에 관한 문제는 태어날 때부터 질병으로 태어난 사람이 있기 때문에 태어난 대로 살아야 함을 강요한다면 모든 사람이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는 전제를 그 개인에게는 부정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남성과 여성의 구분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와 정신에서 성이 일치하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신체와 정신 어느 쪽이 성을 결정할까라는 물음이 이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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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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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HCbooks에서 출간된 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는 고등학교교사인 저자가 논리학에 대하여 알기 쉽게 쓴글이다.

 

백과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논리학이란 사유의 법칙에 관한 학문다. 즉 논리학은 어떻게 해야만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사유를 진행할 수 있는가, 그리하여 진정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어떠한 법칙과 형식을 지켜야 하는가 하는 사유의 규범을 연구하는 학문을 가리킨다.

 

사유는 직관과 대립된다. 직관이라는 것은 어떤 사물이 시각을 통하여 마음속에 그대로 떠오르는 일이나 기억에 의해서 과거에 이미 경험한 사실이 마음속에 그대로 떠오르는 일 또는 상상에 의해서 특정한 사물을 마음속에 그리는 일 등을 가리키나, 사유는 이러한 단순한 직관에 반성의 작용이 가해진 것이라고 한다.

 

문법을 알아야 올바른 문장을 쓸 수 있고 또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논리학을 알아야만 올바른 사유를 하며 정확한 지식과 사상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논리학은 더 나아가 학문연구의 방법을 성찰하고 진리에 도달하는 길을 추구하는 적극적 효과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학문을 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논리학적 훈련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3대학문이라 일컬어지는 수학, 신학, 법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반드시 논리학을 기본 소양과목으로 거치도록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논리학이란 위 3대 학문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문들이 갖추어야 할 형식이다.

 

논리학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올라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 바로 논리학을 처음으로 얘기한 책이라 일컬어지는데, 그가 수사학을 집필한 이유는 상대방을 효율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대화나 글을 쓸 때도 근거와 결론이 명확하다면 상대방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쉽다. 이처럼 논리학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인 것이다.

 

이책 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도 일상생활에서 논리학이 필요함을 설명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다. 논리학이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 책의 처음도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논리학의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운 중요한 학자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논리학의 성취를 설명한다.

 

일반인들이 지루해 하기 쉬운 학문의 역사를 설명할 때, 가끔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 형식을 도입하여 그 이야기 속에서 학문의 진행과정을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양철학사를 소설형식으로 설명한 것으로 유명한 소피의 세계이다.

이책도 이와 같은 형식을 취하여 이책의 주인공인 젊은 변호사인 클레어가 논리학역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학자들의 수업을 듣는 형식을 취하여 논리학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독자들이 스토리가 전개되는 흐름을 따라가면서 논리의 역사를 알 수 있게 함으로써, 논리학을 지루한 것으로 여기는 독자들이 좀 더 논리학에 친근하게 다가가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라 할 것이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논리학이 필요한 것임을 환기시킨다는 점도 이책의 장점이다.

논리학의 기초적인 용어와 알아야 할 학자들에 관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므로, 논리학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편하게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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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마르크 오제 지음, 서희정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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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행복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행복일 것입니다.

하지만 행복이란 주관적인 것이라서 사람마다 그 정의는 다릅니다. 예를 들면, 삶을 고통이라고 보는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그는 행복을 고통이 없는 상태로 정의함으로써 소극적인 개념으로 본반면,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면서, 더 강해지려는 의지를 강조한 니체는 적극적인 행위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그에게는 행복이었을 것입니다.

 

한편, 톨스토이는 안나카레니나의 첫문장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이 의미는 행복의 요건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여 그 모든 것을 갖추었을 때 이루어지지만, 불행이란 그중 어느 하나의 불충족만으로도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어느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는 행복이 그만큼 얻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원하지만 얻기 어려운 것이 행복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유명들이 행복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얘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열망하는 어떤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일겁니다. 물론 열망하는 대상에 따라 행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황소걸음 출판사에서 출간된 일상 속 행복은 문화인류자학자인 저자가 행복에 관해 쓴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행복을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행복의 보편적인 정의에 관해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행복의 이론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를 찾아오는 행복한 순간에 대하여 얘기합니다. 그리고 인류학적 접근법으로 각자가 어떤 정황과 여건에서 행복의 순간과 움직임을 또렷하고 섬세하게 감지하는지 살펴봅니다. , 저자는 행복을 고정됨을 뜻하는 상태가 아리라, 움직임을 의미하는 순간으로서 얘기 합니다.

 

행복을 내밀하게 살펴보면 모든 사례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한 순간에서 다른 순간으로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이동한 움직임을 인지하는 것과 관련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모든 순간에는 타인과의 관계가 얽혀 있다고 보고, 타인과의 관계가 행복에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한 순간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서술함으로써, 행복에 대한 얘기와 아울러 자신에 대하여도 독자들이 알 수있게 합니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간간히 찾아오는 행복에 대해 인류학적 접근을 하는데, 예를 들면,

태어난 곳이나 가족이 자리 잡은 터전에 대한애착은 과거 인류의 유목 생활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이 휴가철이라는 아름다운 계절에 고향을 찾는 것을, 유목민들이 과거에 동물의 먹이를 찾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동하면서 같은 장소로 회귀것과 같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 예입니다.

 

이 현대의 유목 생활은 그리움과 기대가 뒤섞인회귀에 대한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이 욕망은 출신지와 연관된 기억이 곧 유년기의 추억이라는 점에서 복잡한 감정이다. 우리는 공간적이면서도 시간적인 회귀를 희구하는 셈인데, 전자는 가능하지만 후자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픔이자 기쁨이요, 기쁨이자 아픔이 되는 노스텔지어의 양가적 성격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유년기의 추억을 공간적으로는 되살릴 수 있지만, 시간적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아픔이자 기쁨이요, 기쁨이자 아픔이 된다고 합니다. 공간과 시간의 긴장이 순간의 감정을 고조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책은 개인이 행복해 하는 순간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 하는 이유를 인류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나온 행복에 관한 책들과 차별이 됩니다.

 

행복을 얘기한다고 하면, 추상적이고 이론적이라서 쉽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는데, 이 책은 구체적인 행복의 순간에서부터 행복에 관해 얘기하는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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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통째로 바꾸는 독서토론 - 3단계 질문과 토론으로 ‘읽기’가 달라진다!
정지숙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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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통째로 바꾸는 독서토론

 

프란츠 카프카는 친구인 오스카르 폴라크에게 이런 글을 보내면서 독서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요컨대 나는 우리를 마구 물어뜯고 죽죽 찔러대는 책만을 읽어야 한 다고 생각해. 만약 읽고 있는 책이 머리통을 내리치는 주먹처럼 우리를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면 왜 책 읽는 수고를 하느냐 말야? 자네가 말한 것처럼 책이 우리를 즐겁게 하기 때문일까? 천만에. 우리에게 책 이 전혀 없다 해도 아마 그 만큼은 행복할 수 있을지도 몰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책들은 우리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쓸 수 있단 말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마치 우리 자신보다도 더 사랑했던 이의 죽음처럼, 아니면 자살처럼, 혹은 인간 존재와는 아득히 먼 숲속에 버 림 받았다는 기분마냥 더없이 고통스런 불운으로 와닿는 책들이라구. 책은 우리 내부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깰 수 있는 도끼여야 해.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

 

책은 우리 내부에 얼어붙은 바다를 깰 수 있는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말에 공감한다.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모든 목적은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 나를 통째로 바꾸는 독서 토론이라는 책의 제목은 나의 마음에 들었다.

 

요즈음 독서모임을 많이들 한다. 독서모임을 하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동일한 텍스트에 대하여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책을 더 깊게 이해함으로써, 혼자 읽었을 때 보다 독자의 마음을 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독서모임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독서모임에서 책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독서토론이다.

자신의 읽은 부분에 대하여 상대방과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책의 이해는 점점더 정교해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잘못하면, 독서토론이 서로의 견해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점도 주의하여야 한다.

 

이책은 독서토론의 장점을 높이고, 단점을 배제할 수 있는 독서토론의 방법을 알려준다.

토론이라고 하면, 논쟁을 상상하기 쉽기 때문에 독자들은 토론을 꺼리게 된다.

하지만 이책은 토론을 평상시의 일반 대화와 다르지 않는 대화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토론의 장점만을 취한다.

 

세가지 단계별 대화를 거치면서, 모임의 구성원들은 편안하게 책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스스럼 없이 얘기하면서 책에 더 깊이 빠지게 된다.

1단계 배경지식 꺼내보기, 2단계 내용파악하기, 3단계 삶에 적용하기

이 책의 장점은 모든 단계별로 실제 독서토론을 한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해하기 쉽고, 실제로 독서모임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모임을 운영중이거나, 독서모임을 계획을 중인 독자라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독서토론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카프카가 말한 것처럼 얼어붙은 마음을 깰 수 는 없을 지라도, 마음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독서에 좀 더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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