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 365 (스프링) - 하루 한 문장 미국식 영어 습관
올리버 샨 그랜트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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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새해가 밝으면 가장 먼저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그중에서 많은 분들의 단골 목표 중 하나가 영어 공부하기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자연스럽게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목표에 대한 의지가 희미해지면서 흐지부지되는 게 대부분이죠.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의욕에 비해 실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소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올리버쌤의영어회화일력365 는 꾸준함을 불어넣어 주는 기초영어회화책입니다.

이 책은 달력 형식입니다.

하루가 지나면 한 장씩 뒤로 넘겨서 매일매일 한 가지의 표현을 배울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올리버쌤 역시 꾸준함을 1페이지에서 강조합니다.

Every mountain is climbed one step at a time.

매일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습관만 만든다면 누구든 영어라는 산을 결국 다 오르게 될 거예요.

책의 앞 부분에서

그래서 부담 없이 하루에 2~3개 문장을 보면서 많게는 10분 적게는 5분 정도만 투자할 정도의 표현들을 간단 간단하게 이 책으로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이라고 한다면 What are your 2021 goals?라는 문장을 배웁니다.

정말 딱 하나의 문장을 정면에 독자들이 보고, 그 문장에 대한 올리버쌤만의 설명이 몇 줄 더 나옵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응용 표현으로 2문장이 더 배치되어 있습니다.

응용 표현은 우선 한 번 정도 읽어보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중심 문장 하나만큼은 여러 번 되뇌면서 아침이든 저녁이든 자신만의 자기계발 시간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응용 표현도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Do you have any New Year's resolutions?

I hope you have a great 2021!

두 문장이 하단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표현 자체를 익히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 책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의도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놓지 말고 꾸준히 해보자 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제 수납장 위에 달력으로 용도를 겸하면서 매일 페이지를 넘겨 아침 출근 전 해당 날짜의 표현들을 읽고 소리 내보기도 합니다.

오늘의 표현은 It was all for noting. 이었습니다.

이처럼 아주 간단하지만 익숙하게 사용하지 않은 문장부터 자주 익혔던 문장까지 적절히 배합되어 보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책은 구성되어 현재까지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과 함께 올리버쌤의 다른 강의도 한 번쯤 들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책과는 달리 동영상이나 실제 강의를 들어보면 좀 더 이 책의 저자가 의도하는 바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작심삼일도 10번 하면 1달인 것처럼, 만약 이 달력의 페이지를 하루 넘기지 못했다면 그날은 건너가고 그 다음날부터 다시 첫날처럼 실행해서 올해 2021년 12월 31일에는 작게나마 완주의 기쁨을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완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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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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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개정판으로 다시금 나온 이즈미 마사토의 #부자의그릇 이라는 책입니다.

장르는 경제경영 도서 특히 재테크 분야 도서입니다.

방금 책을 완독했고, 다 읽기까지 2시간이 덜 걸릴 정도로 몰입해서 읽은 책입니다.

일반 개인이 투자를 통해 부자를 되는 경로가 갈수록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막혀있는 현실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부동산입니다.

그러다 보니 역으로 주식이나 가상화폐, 재테크 공부 열풍이 불고 있으며 유튜브에서는 #경제적자유 를 슬로건으로 한 어마어마한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또한,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이제는 투자와 부에 대한 관심과 공부는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될 정도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의 겉면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부자의그릇 은 많은 부자들이 입문서로 채택한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저와 함께 잠시 이 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경제경영도서임에도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완독을 할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부와 돈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빠질 수 없는 원리, 명제들을 딱딱한 실용서로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라 한 남자와 노인의 대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득 저는 이 책이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깨닫고, 10여 년 전 제 전공이었던 경제학 입문을 #맨큐의경제학 으로 시작했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읽는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한데요.

비록 최종적으로 저는 경제학 개론을 다른 교수님들의 3인 공저 책을 기반으로 한 수업을 선택했지만, #맨큐의경제학 을 통해 경제학을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는 학문 중 하나 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재테크, 돈, 부의 개념, 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해야겠다 내지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지만, 시작이 참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얼마나 많은 깊이의 이론을 담고 있느냐는 부차적인 기준이 되고, 이미 사람들에게 이 주제에 대해서 마음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한 것만으로도 몫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이 단순히 흥미만을 돋우게 하는 정도로 말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을 구성하는 각 장들의 소제목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작, 선택, 경험, 거울, 신용, 리스크, 기회, 부채, 소유, 계획, 장사, 가격, 오판, 파멸, 도산, 그릇, 사람입니다.

경제 용어와 함께 거울, 신용, 사람과 같은 다른 영역의 단어들도 함께 등장합니다.

소제목만으로도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돈을 잘 벌기 위해서 어떠한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사업에 실패해서 공원에서 밀크티 하나사 먹을 돈 없는 남자 앞에 자신을 조커라고 부르는 노인 한 분이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돈이 없는 남자는 자신이 직장인이었다가 요식업 창업을 했고, 한때 상승가도를 달리다가 어떤 요인과 잘못된 판단으로 빚을 지게 되고 현재의 상황에 이르는 과정을 노인과의 대화에서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노인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하면서 주고받은 대화는 돈에 대한 기본적인 관념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순간들이 됩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재주, 구체적인 투자 수단을 기대하고 이 책을 펴신다면 과감히 이 책을 보셔는 안됩니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거시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들이 빠짐없이 나오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노인의 여러 말들이 인상 깊게 남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몇 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여유가 생기면 사람은 냉정해지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되지."

P146 중에서

투자를 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공부를 하고 노력해야 하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한 번씩 경험합니다. 월급이 들어오기 직전, 통장의 잔고가 빌 때의 다급함 같은 것 말입니다.

그러면 사람이 상당히 예민해지고, 조급해지고 짜증이 나고 (물론 그와 별개로 낙천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는 순간의 자신의 모습이요.

 

돈을 벌고 수익이 안정화되면 좋은 점은 나 자신이 여유로워져 좋은 면모를 많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네가 회사를 경영하면서 1억 원을 빌렸는데 연간 300만 원의 금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 보게. 그리고 이 300만 원은 늘지도 않을뿐더러 줄지도 않아.

사실 매년 300만 원을 계속 지불하면 1억 원은 갚지 않아도 돼.

1억 원을 빌림으로써 발생하는 연간 비용은 300만 원이지만, 이걸 비싸다고 볼지 싸다고 볼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P99 중에서

부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 어릴 적부터 빚을 지는 건 부정적인 것만을 생각해오다 보니 최근에서야 부채가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음을 체득할 수 있었는데요.

그것 역시 제가 대출을 해보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하는데요.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실패하라 이런 말이 아니라 가급적 조금이라도 어릴 때,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해보라고 노인이자 조커는 조언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실패는 엄청난 자산으로 돌아와 성공에 큰 기반을 다져준다고 말합니다.

부채, 빚에 대해서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하나의 행위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나는 어떻게 판단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처럼 이러한 사고와 돈에 대한 고찰, 경제관념에 대한 공부를 하는 조금은 긴 기다림과 시간은 이 책의 제목처럼 부자의 그릇을 키우는 시간이 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에 수많은 중요한 요소 중 분명 돈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어른들 중에는 돈을 너무 이야기하는 것은 천박하고 낮은 수준의 이야기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한 달 동안 한 사람이 어떻게 소비했는지만 보더라도 이 사람이 어떤 인성과 어떤 취미와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돈인 거죠.

성급하게 덤비지 말고, 돈의 속성을 차츰차츰 깨달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부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올해는 부자 되세요!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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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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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은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신작 #사랑만이남는다 를 만나보겠습니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님이고, 저 역시 몇 년 전에 시집을 통해 알게 된 익숙한 이름입니다.

당시에 만났던 시집은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나태주 시인은 늘 사랑과 자연을 노래하는 낭만적인 작가입니다.

초지일관 낭만주의 파라고 명명해도 될까요?

이번 신작에는 아예 사랑을 제목에 넣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결국 남는 것은 사랑뿐임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시집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장은 애인, 2장은 아내, 3장은 딸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시들입니다.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세상에 미치는 효과는 참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일상적인 관계에서부터 문화로 파생되는 다양한 효과로 인해 늘 사람들에게 소개되는 소재이지만 마르지 않고 영원히 회자되고 회자되는 두 글자입니다.

그래서 이 시집에서 표현한 다양한 사랑의 문장들은 때로는 한없이 아름답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리송하며, 어떨 때는 그리움을 선사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니 시인의 말처럼 정말 사랑만으로 이 세상은 남는다는 표현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

 

각 장별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를 한 편씩 소개해보자 합니다.

1장 남몰래 혼자 부르고 싶은 이름 /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에서는 약속이라는 시가 좋았습니다.

약속

내일

그 애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얼른 보고 싶어

조바심

 

오늘이 내일이었음

좋겠다.

 

 

설레는 감정을 특별한 단어나 기교 없이도 함축적으로 표현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시만을 읽고도 잊고 있던 감정들이 살아나는 기분이 드네요.

가장 보편적이고 사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느낌 아닐까 싶습니다.

2장 당신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 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 에서는 너에게 감사라는 시가 인상적이네요.

너에게 감사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연코 약자라는 비밀

어제도 지고

오늘도 지고

내일도 지는 일방적인 줄다리기

지고서도 오히려

기분이 나쁘지 않고

홀가분하기까지 한 게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지는 사람이

끝내는 승자라는 비밀

 

흔히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요령이 필요한 걸까요?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서.

그렇지만 시인은 오히려 지는 것이 이기는 자라고 비밀을 알려줍니다.

아마도 시인의 옆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분이 계시기에 의식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흘러간 건 아닐까 싶습니다.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관계, 그것도 사랑이 당연히 매개체가 되는 것이겠지요.

3장 너를 생각하면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나 /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에서는 안부라는 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부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또 다른 영역의 어마어마한 감정이죠.

짧은 몇 줄에서 부모의 한없는 사랑이 느껴지고 또 느껴졌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은 이 세상에 부모님의 사랑밖에 없는 것이죠.

한없이 감사하고 감사한 선물이자 마음입니다.

읽어본 시집 중 가장 많은 시가 담긴 책이기도 했고, 중간중간 예쁜 일러스트가 담겨있어 특히 인상적이었던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이었습니다.

어쩌면 요즘과 같은 힘든 시기에 이 시집의 메시지는 조금의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금의 상황과 함께 때때로 내리는 폭설로 힘든 이 시기에 이 책이 조금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을 끝까지 놓치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 쌤앤파커스 리뷰단 6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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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김시선 지음, 이동명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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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장르는 에세이, 작가는 김시선입니다.

이름이 특이한데요. 이 책의 저자는 영화 유튜버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100만 구독자가 넘는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이번에 처음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취미를 즐기는 것만으로 이전에는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제 다양한 채널이 발달하면서 좋아하는 취미를 일로 삼아 돈도 벌고 즐거움도 느끼는 덕업 일치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김시선님의 이야기를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가장 앞부분에서 사랑 고백을 합니다.

사랑 고백의 주체는 영화입니다.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 영화를 보기 위해 매주 극장을 찾았던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해서 책을 시작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설문조사에서 여가 생활로 영화 보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던 몇 년 전 설문조사도 있었죠.

그만큼 대중적이고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취미 생활 중 하나가 영화 보기입니다.

취미를 일로 삼아 즐길 수 있어서 부러울 수도 있지만 또 대중적인 만큼 차별성을 두기 위한 노력도 있어 보입니다.

책을 읽어나가보면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곧 작가의 영화 이야기로 일치하게 됩니다.

그만큼 일상이 영화로 꾸며진 작가의 일상에서 열정과 관심의 정도가 확 느껴지게 됩니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관련 종사자로서 각종 영화제나 의뢰받은 일들의 비하인드 이야기들도 조금씩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29초 영화제나 망작 영화제와 같이 전통적인 영화제와 달리 새롭게 기업 혹은 조직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행사를 알게 됨과 동시에 작가가 거기서 느낀 부분도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박카스, 동양생명, 야놀자 그리고 헌법재판소 30초 영화제까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초단편 영화제에서는 관객을 설득할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영화를 출품하고 감독이 될 수 있다.

P218 중에서

한 가지 이 책을 읽으며 우려스러웠던 점은 작가도 글에서 밝히지만 일에 몰두하고 더욱 박차를 가하다 보니 엄마에게 늘 바쁘니깐 나중에 연락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작가뿐만이 아니라 직장을 다니고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감 가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 또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김시선 작가의 에세이였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뒷이야기, 그리고 유튜버가 사는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자음과 모음 서평단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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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얼지 않게끔 새소설 8
강민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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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 소개할 도서는 한국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새로 나오는 한국 소설들을 다 본 건 아니지만 기회가 닿아 본 작품들은 하나같이 신선함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완독하고 글을 쓰고 있는 '부디, 얼지 않게끔' 역시 부러울 정도로 소재가 신선해 작가가 부럽기까지 한 작품이었습니다.

자음과 모음 제3회 경장편 소설상 수상작에 빛나며, 영화 매거진 편집장인 작가가 쓴 소설을 저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부디, 얼지 않게끔은 분량이 압박스럽지 않아 일단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일단 표지에서는 보라색이 지배적이고, 부디, 얼지 않게끔이라는 제목은 대체 어떤 상황을 묘사한 것일까 호기심을 가지게 만듭니다.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설명해본다면, 두 사람이 중심인물이며 인경이라는 사람이 이 이야기의 화제가 되는 인물입니다.

사무실 풍경을 묘사하면서 소설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인경은 회사에서 다녀오라는 출장을 베트남으로 가게 되는데 송희진 주임과 동행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송희진 주임은 회사 내에서 아웃사이더이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까칠하고 다루기 어려운 사람으로 평이 난 인물이죠.

딱히 달갑지 않은 상황에서 인경과 희진은 함께 출장길에 오르게 되고,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베트남은 가을, 겨울에 가도 덥거나 따뜻한 나라입니다.

문제는 땀을 흘려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인경을 바라본 희진은 그만 놀라게 되는데요.

바로 인경은 땀을 전혀 흘리지 않을뿐더러 따뜻한 기온에서 아주 평온하기 그지없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믿을 수 없었던 인경은 희진과 함께 현지 사우나를 가게 되고, 말도 안 되는 온도 안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이 둘은 서로만 알게 되는 비밀이 생긴 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소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파트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려드린 내용은 봄 파트에 있는 부분입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동안 당연히 인경의 신체에는 변화가 생기는 과정이 묘사되며, 그 사이에 인경과 희진의 관계는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이유 첫 번째는 바로 기발한 소재를 통해 글을 썼다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사람 간의 관계 변화를 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들 우리는 겪어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단정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리석은 우를 범하는 것이 보통의 존재들입니다.

실제로 겪어나간 희진은 회사에서의 일적인 이유로 까탈스럽게 굴었을 뿐, 사적인 희진은 상당히 명랑하고 사람을 챙길 줄 아는 좋은 사람이었던 거죠.

점점 겨울이 다가올수록 동면의 상태로 들어가는 인경을 정성껏 도와주는 건 희진입니다.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에는 두 주인공 설정과 특히 희진을 그리는 부분과 관련된 이슈를 간접적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요.

아마도 세상을 떠난 아름다웠던 존재들의 사고를 보며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은 흥미, 신선함이 지배적이었다면 끝으로 갈수록 알게 모르게 뭉클함과 울컥함이 드는 묘한 소설이었는데요.

분량이 많지도 않으면서 알차고 멋진 작품이라 꼭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을 남겨보면서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도 이 책을 살짝 맛보기를 바랍니다.

방에 틀어박혀 모포와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는 나를 위해, 희진은 이따금씩 공원이나 산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곤 했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전에 함께 지나갔던 곳이라며 보낸 사진, 롯데월드에서의 대학 동기 모임 사진, 아차산 산책 사진, 가기 싫었다던 사촌의 결혼식 사진 등에서 볼 수 있는, 예전보다 훨씬 바삐 그리고 쾌활하게 움직이는 희진의 모습은 나에게 꽤 많은 위안이 되었다. 마치 지구의 형형색색을 그리워하는 우주비행사의 마음으로 주말이면 침대에 누워 그녀가 보내올 바깥세상의 사진을 기다렸다.

P175 중에서

 

 

*자음과 모음 서평단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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