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건너뛰기 트리플 2
은모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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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이전에 소개 드렸던 자음과 모음의 새로운 시리즈인 트리플 시리즈의 두 번째 책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를 끊은 박서련 작가님의 단편 소설 3가지와 에세이도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만난 은모든 작가님의 단편 소설과 에세이 역시 참신하고 신선하고 세련된 느낌을 가지기에 충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젊은 한국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통통 튀는 문체를 만날 때마다 즐겁습니다.

오늘 역시 은모든 작가라는 제게는 새로운 작가가 한 분 추가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소설의 특성상 모든 줄거리를 다 이야기하면.. 앞으로 읽을 분들에게 재미를 반감하는 행위인 것 같아 제가 느낀 점과 좋았던 점을 위주로 간단하게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트리플 시리즈라는 명칭답게 은모든 작가님의 단편 소설 3편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가수의 새 앨범 트랙에서 마지막에 위치한 보너스 트랙과 같은 에세이 한 편도 덤으로 즐기는 즐거움이 있는 트리플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제목은 오프닝 건너뛰기이며, 3가지 단편 소설의 제목은 오프닝 건너뛰기, 쾌적한 한 잔, 앙코르입니다.

개인적인 선호도로는 앙코르 > 쾌적한 한 잔 > 오프닝 건너뛰기입니다.

제가 은모든 작가님의 글을 읽고 세련됨을 느꼈다고 평한 이유는 다름 아닌 젊은 세대들이 지금 겪을법한 해프닝이나 일상적인 소재와 상황에서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끄집어낸 점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시적인 느낌보다는 미시적인 느낌의 표현이 촘촘히 문장에 배치되어 있어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맛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 역시 많은 작가들이 선호하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글들입니다.

하지만 다루는 방식이 어떠한가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독자들에게 주는 울림이나 여지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앙코르의 경우 세영과 가람이라는 두 여성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둘은 캄보디아라는 공간에서 만나기 전까지 생면부지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왠지 오늘은 평소의 자신과 다른 행동을 갑자기 하게 되는 날이 찾아오는데요.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리고 난감해하는 상황에서 세영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되어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며 관광을 즐기고 세영은 잊고 있었던 자신에 관한 중요한 부분은 감지하게 됩니다.

실제로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대충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되고 그다음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데요.

은모든 작가님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론을 보여주지 않는 결말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쾌적한 한 잔'에서도 고등학교 문학 교사인 은우는 평균 이상이 되는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무성애자인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내거나 자신들 마음대로 은우를 평가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부딪히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글에서 만난 상황은 특수해 보이지만, 사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적인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가볍게 던지는 이야기들이나 농담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은우가 겪는 힘든 상황이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이 소설 역시 무언가 결말을 작가님 스스로 매듭짓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은모든 작가님의 짧지만 세련된 소설 3편을 읽으면서 우리는 여전히 비정형화되거나 비규칙적인 상황들에 대해서 얼마나 유연하지 못한 존재들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세 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평범한 사랑, 특이한 사랑, 결코 찬성할 수 없는 사랑 등으로 쉽게 규정짓는 것들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좁고 편협한 인식 덕분에 어쩌면 다양한 형태를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수면 위에서 더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에는 또 한 번 느낀 것은, 과연 나는 얼마나 유연할 수 있는가? 그리고 나는 얼마나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것을 숙제로 남겼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갖게 한 결정적인 힘은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작가님이 구성한 전개 방식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저는 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를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부담감 없는 페이지 수에 반비례하는 압축적인 함축적인 메시지의 힘과 신선함에 중독되었으니깐요.

여러분들께서도 이 시리즈에서 각각의 색깔을 지닌 작가들의 멋진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 자모단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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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에서도
이현석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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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Ihan85입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작가의 보증된 이야기들을 읽는 일이 어쩌면 더 효율적이고 편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의반 타의 반으로 읽게 된 생소한 이름의 작가가 세상에 출간한 작품들을 하나 둘 읽어가면서 기성 작가와는 다른 차원의 재미와 생소함에 저는 최근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불과 10년 전의 세상의 모습과 그때 당시의 20~30대 모습과 지금의 20~30대 모습이 천지차이인 것처럼,

지금 막 출판계에 한 발을 내딛거나 막 인기몰이를 하는 신진 작가들의 면면도 가지각색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다른 세계에서도의 작가인 이현석 님 역시 조금은 남다른 면을 가진 분입니다.

바로 의료인이면서 작가인 투잡러인데요.

작가님은 자신의 본캐라고 할 수 있는 의료인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진중하고 용기 있는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면 이현석 작가님의 첫 소설집을 저와 함께 잠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세계에서도'에는 총 8개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습니다.

제목과 똑같은 다른 세계에서도를 중심으로 그들을 정원에 남겨두었다, 라이파이, 너를 따라가면, 부태복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는데요.

다른 세계에서도를 통해 2020년 젊은 작가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표작은 아무래도 이 소설이 되겠는데요.

주제 역시 낙태를 다루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8편을 모두 읽어보니 저는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이야기는 '그들을 정원에 남겨두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 본인을 그대로 투영한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의사이면서 작가인 주인공과 그의 동기, 그리고 이 이야기의 문제점이 된 두 노인의 동성애까지 조화롭게 잘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작가님은 작가의 말에서도 전문인이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해서 상당한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맥락을 전달했습니다.

그만큼 의료인인 자신 역시 글을 쓰는 무게감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또 소명의식을 가지는 것 같아 가볍지 않은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료 사고가 나거나 법의 사각지대를 절묘하게 이용해서 누군가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문적인 분야라는 진입장벽 때문에 심증만 있을 뿐, 결국 현실에서는 억울한 피해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점들에 대해서 누구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용기의 문제도 있지만 지식의 한계에서 오는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작가님은 그 업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용기를 내어 그런 부분을 소설과 글로 꼬집어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 제기를 하는 전문인이 이렇게 하나 둘 생기다 보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또 약자가 조금은 더 보호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이현석 작가님의 이야기에는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등장합니다.

또 간과하거나 잊는 부분들을 꼬집어주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자유도 있지만 읽는 이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의무도 있는 것이 바로 작가의 소명의식일 텐데요.

조금은 사회 지향적이고,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지만 결코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마주해야만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즐거움을 위한 독서에 더해 의미 있는 독서를 해보신다면 더욱 가치 있는 독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개인적인 재미 위에 이유 있는 독서도 꾸준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자모단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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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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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출판사들의 이름이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메이저 출판사부터 독립출판사까지 대한민국 아래에는 참 많은 출판사가 있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각 출판사들은 자신들만의 컬렉션이나 라인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샘터의 아우름 시리즈나 창비의 청소년문학 시리즈 등도 대표적입니다.

(막상 적으려니 줄줄 나오던 시리즈나 컬렉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애정 하는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는 이번에 트리플 시리즈를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세 편의 단편 소설을 하나의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트리플이기도 하고, 작가-작품-독자의 조화로운 세 균형을 이루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트리플이라 지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자는 한겨레 문학상 수상자인 박서련 작가의 단편 소설 작품 셋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호르몬이 그랬어에는 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 호르몬이 그랬어, 총 3가지 단편 소설과 작가의 에세이 한 편이 담겼습니다.

특이한 점은 세 작품이 2008년, 2009년, 2010년 1년마다 세상에 나온 작품들이라는 것입니다.

구성상 마지막에 담긴 에세이에서 작가는 세 작품을 은연중에 미워하기도 하고, 세상에 내놓은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도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쓸 수 없는 20대의 자신이 쓴 글을 마주하며 마치 그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공동 저자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쓴 사람의 자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 그 자의식이 몹시 미숙한 한편 기를 쓰고 어른인 척하고 있음을 지나치게 잘 알아볼 수 있어서다. 스스로가 남겨둔 그런 태도를 미워하지 않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가령 이 글들이 다른 작가가 쓴 작품이었다면 나는 그 사람도 미워했을까?

P120 중에서

트리플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3가지의 단편 소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작가의 에세이를 같이 만나면서 소설에 대한 직, 간접적인 힌트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여성이 모두 주인공이고,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모습에는 왜인지 작가의 모습이 많이 투영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저자의 프로필, 인터뷰, 전작들을 여러 번 읽어보면서 함께 읽어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에세이에서 작가가 밝히듯이, 위악적이고 미숙한데 어른인척하는 모습이 세 소설의 주인공들에게서 보이는데요. 자신의 모습이 소설에 투영된 공통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약속 없이 헤어진 우리가 곧 다시 약속 없이 만나도 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연락 없이 몇 년을 그대로 보낸 예의 마음도 나와 같았을 것이다. 언제나 예는 서울이었고 그때 대답하지 못했던 나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늘 서울이었으므로, 약속이 없어도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P35 중에서 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

확실히 왜 작가가 한동안 자신의 글을 미워했는지 단편들을 읽어가면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들이 있는데 한때 저 역시 동경했던 글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그런 글이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깐요.

매년 성장하거나 발전하는 모습이네라기보다는 비슷한 맥락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에게서 각각의 상황과 주변 인물들과의 사건들이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냥 어둡거나 우울하기만 하지 않고, 중간중간 팡 터지는 웃음도 있기도 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박서련 작가의 단편소설들이었습니다.

이후 박서련 작가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작품들과의 이 단편들이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기존 도서를 읽은 독자들은 의외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전 흔히 말하는 정방향으로 박서련 작가들의 소설을 앞으로 만나면 되어서 오히려 의외라는 반응 보다 기대감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큰 부담 없이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는 트리플 시리즈를 여러분들도 한 번 만나보길 권해드립니다!

*자모단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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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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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청소년문학 소설인 '보통의 노을'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희영 님은 전작 '페인트'로 상당한 주목을 받은 작가라고 하네요.

저는 전작을 본 적은 없고 이번 신작을 통해 처음 작가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을 큰 힘 안 들이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에겐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설이 김려령 작가님의 '완득이'인데요.

'완득이'는 영화화될 정도로 구성도 탄탄하고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라 읽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제 머릿속 한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 '보통의 노을' 역시 마치 '완득이'를 처음 읽었을 때처럼 좋은 느낌과 즐거움을 느끼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이희영 작가님의 '보통의 노을'을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소설을 읽고 서평이나 리뷰를 남길 때는 늘 고민이 됩니다.

제가 정말 즐겁게 읽었다는 것을 오로지 전달하려면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대목들을 짚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면 이 글이 스포일러가 되어 정작 소설을 읽지 않거나 재미가 반감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아쉽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던진 화두라고 생각하는 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조금만 풀어볼까 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올 것이다. 이른 봄을 느끼는 사람도, 아직 겨울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환절기에는 거리에 다양한 옷차림이 보인다. 여전히 패딩을 입은 사람과 파스텔 톤 봄 재킷을 걸친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누구도 상대의 옷차림을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다. 환절기는 모든 옷이 통용되는 제5의 계절이니까. 나는 세상이 환절기처럼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이길 바란다. 두꺼운 무채색 패딩도, 나풀거리는 파스텔 톤 봄 재킷도 모두가 정답이 되는 세상 말이다.

P213 중에서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제5의 계절에 나온 마지막 문단입니다.

이 책의 모든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문단인데요.

제목은 보통의 노을, 그리고 그 책의 마지막 챕터는 제5의 계절, 그리고 그 챕터 안에는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들을 평화롭게 풀어나가는 모습과 함께 주인공인 노을이가 담담하게 생각하는 바로 마무리를 합니다.

제목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을 담았는데요.

우리가 흔히들 내뱉는 말인 보통, 평균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독자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열어줍니다.

최근에도 저는 같이 일하는 분과의 대화에서 보통, 남들만큼이라는 말 자체에 대해서 꽤나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무난함, 그리고 남들만큼 그리고 튀지 않기를 바라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합니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어떤 면에서는 남과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 용납을 더욱 못하는 문화 역시 자리 잡고 있지 않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데 과연 무엇이 보통이고, 어느 정도가 평균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도 남들만큼만 살고 싶다.'

'나도 남들이 취업할 때 취업하고, 결혼할 때 결혼해야 한다.'

사회적 기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근데 이 말은 어쩌면 상당히 오만하고 왜곡된 생각에서 나온 말일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 100명이 산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100명이 생각하는 보통, 중간, 남들만큼이라는 기준이 동일할까요?

아마도 100명 모두 보통, 평균의 기준은 제각각일 것입니다.

보통의 기준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근데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낸 가상의 기준을 잣대로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상당한 박탈감을 느끼며 자존감을 낮추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보통, 평균의 수치가 어디인지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과연 누가 주류이고 누가 비주류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와 다른 사람들을 따뜻하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단 한 번도 아버지를 원한 적이 없었다. 그런 존재 없이도 엄마와 생활하는 데 전혀 문제 되지 않았으니까. 우리는 툭탁거리는 남매처럼, 세상 가까운 친구처럼 지내 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관계는 돈독하다 못해 역할이 뒤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솔직히 엄마와 아들이 지켜야 할 역할은 반드시 이거다,라고 교통법규처럼 정해진 것도 아니지 않는가.

P55 중에서

주인공인 노을이가 엄마 혼자와 살아가는 가족을 가진 것처럼, 요즘에는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가족 형태가 많아졌습니다.

다문화 가정 등 그 형태도 각양각색입니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 보통에 대한 집착에서의 탈피를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죠.

주인공 노을이처럼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중, 고등학교 시절에 누구보다 구김 없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를 가꾸어나가는 건 저를 비롯한 어른들의 성숙한 의식과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소년 문학 소설인 '보통의 노을'은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가 오늘 써 내려간 이야기처럼 꼭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어른들이 읽어도 생각해 볼 부분이 많아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욕심을 내서 이 소설을 영화화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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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 - 부동산 입지분석 고수 탑곰의 비밀 노트
탑곰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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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요즘 20~30대에게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가 부동산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직장에서의 커리어나 성공보다 집 한 채 하나 잘 사는 게 더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이제는 아예 부동산 투자 스터디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씁쓸하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니 다양한 책들을 보고 대비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를 잠시 함께 보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총 3파트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가장 알짜인 파트는 Part 3입니다.

Part 3에서는 황금입지 1~5를 소개합니다.

5가지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서울의 거의 대부분의 지역들은 모두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딱 어떤 지역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각 구별로 세분화해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과 선호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자산별 부동산 투자 방법과 투자 지역을 Part 2에서 소개하는 부분을 함께 고려해서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놀라운 부분은 지금과 같은 부동산 정책 아래에서 서울 아파트 투자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사실 위의 황금 입지는 서울의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며, 또 한편으로는 넘사벽의 집값을 자랑하는 곳들을 예시로 들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점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을 투자 대안으로 요즘 많이 삼기도 합니다.

또한 물론 부동산 도서의 큰 문제점은 앞서 말한 것처럼 부동산 정책이 순차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곧 변화할 대책에는 과연 이 투자 방법이나 설명이 맞아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구별 지역 호재나 눈여겨봐야 할 아파트 등은 구체적이고 큰 맥락에서는 지역을 이해하고 투자의 큰 접근을 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성동구의 경우 숲과 강이 모두 흐르는 자연적인 조화와 입지 조건에 학군과 요즘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면서 왜 이 지역에 투자하면 좋을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한 흔적이 여실히 보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부동산 정책은 계속해서 변모하고 혼란을 주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포함한 다양한 부동산 책들에서 말하는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자신만의 부동산 투자 기술을 가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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