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로버트 판타노 지음, 노지양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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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죽음 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글자에 대해서 회피하거나 생각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문득 떠오르다가도 이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 일쑤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신간 에세이 도서는 죽음에 대해서 한 번쯤 독서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도서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30대 중반의 작가가 자신이 죽음을 선고받으면서 남긴 글들을 모아 낸 책이고, 제목은 #다만죽음을곁에두고씁니다 입니다.

저와 함께 잠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판타노는 어느 날 두개골 통증을 호소하다가 병원을 찾게 됩니다.

뇌 촬영을 해보니 종양이 보인다고 의사는 말했고, 결국 여러 번의 검사 끝에 이 종양은 악성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종양을 알게 된 이후 또는 약간의 전부터 그 이후까지의 죽음에 대해서 작가 스스로가 노트북에 남긴 글들을 발견해서 지금 우리가 만나게 된 제목으로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디서 들었던 하나의 표현이 떠올랐는데요.

오히려 죽음을 직면하고 생각하고 나니 삶이 더 풍요롭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이 책을 쭉 읽어나가면서 오히려 삶을 어떤 태도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고 나아가야 할지 더 명확해진 것 같았습니다.

삶이란 어떤 이들에게는 숨 가쁘고 속도 지향적이며 활동 반경이 넓거나 규모가 큰 생활일 수도 있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느긋하게 흘러가는 단순하고 소박하고 고요한 생활이기도 하다. 둘 다 이 우주 자체에는 의미가 없으나 이 우주 안에서 잘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의미가 있다.

P43 중에서

저는 작가가 쓴 다양한 이야기들 중에서 위의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만이 오롯이 이해하고 진짜 마음에서 나오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삶이든 우리가 과소평가하거나 우러러볼 필요는 없다.

그저 하나하나의 삶은 그 하나로서 오직 존재하고 의미 있는 것임을 표현한 것 같은데요.

저 역시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저 다 존중하고 나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것을 다시금 스스로에게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만사가 귀찮아지고 보통의 습관을 행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람이고 멘탈의 흔들림인데요.

죽음이라는 거대한 공포 앞에서도 지금 자신의 감정과 변화에 대해서 멋진 글을 남긴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는 생각하지만 이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또 한 번 좀 더 의연해지고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10월도 얼마 남지 않았고 길고 길었던 2021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요.

이 쓸쓸함이 돋보이는 가을에 한 번 죽음에 대해서 한 번쯤 진지한 사색을 이 책과 함께 해보는 것 좋을 것 같습니다.

* 자모단 3기 서포터즈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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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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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신간 도서는 #머물고싶은순간을팝니다 라는 도서입니다.

어디서 눈으로 읽었던 낯익은 느낌이 있었는데요.

바로 제가 이전에 읽었던 책 #우리는취향을팝니다 의 작가분이 이번에 신간을 내신 거였습니다.

요즘 많이들 쓰는 단어 중 하나가 #감성 이죠?

이상하게도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감성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많은 단어들과 함께 합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공간이 자리 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감성숙소, #감성카페, #감성사진관 등등 얼마나 많은 파생어를 만들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공간은 이제 전혀 다른 의미로 지금의 세대들과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다가오는 것을 이미 잘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정은아 님의 신간 도서인 #머물고싶은순간을팝니다 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의 특권이자 당연한 권리 중 하나는 다양한 공간들을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이 책을 1페이지부터 읽어나가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부분이 '아, 내가 몰랐던 멋진 장소를 알 수 있겠지?'였습니다.

공간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글로 엮으면서 그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실제 공간들이 소개되었는데요.

그것들을 새롭게 알게 된 것만으로도 족히 몇 개월에서 1년 가까이는 다녀볼 만한 곳들이 생긴 것 같아 이미 배가 많이 배부는 상태가 된 것 같았습니다.

일단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공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맹상점, 그린랩(성수동), 카모메 그림책방, 어쩌다 산책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주목한 공간은 바로 블루 보틀 삼청 한옥입니다.

블루 보틀은 한국에 상륙한지 몇 년 되지 않은 커피 브랜드인데요.

상륙 초반 엄청난 열풍으로 많은 대기줄이 형성되고, 또 엄청난 인파로 화제를 모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근데 스타벅스와는 전혀 정반대의 콘셉트를 가진 브랜드였는데요.

바로 빠르고 빠르게 진행되는 스타일의 패스트 문화와는 완전 대척점에 있는 슬로우 문화의 커피 브랜드였던 거죠.

그래서 처음 이 브랜드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는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었는데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블루 보틀은 건재하고, 심지어 더욱더 소수의 고객에게 시간을 일정량 할당하는 운영을 하는 삼청 한옥점마저 두고 있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이제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조금 더 값이 비싸더라도 나와 내 사람이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공간에 흥미를 느끼며 충분히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세대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블루 보틀 삼청 한옥과 더불어 요즘 한창 많은 사람들이 가고 있는 스시 오마카세 음식점의 열풍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예로 설명했습니다.

 

정은아 작가님의 글이 전문적이면서도 어렵지 않아 공간에 대한 철학이나 콘셉트를 나름대로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 그와 더불어 제가 생각하고 있는 얇은 공간에 대한 대중의 심리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 점을 확인할 수도 있는 시간이어서 뿌듯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공간을 사진과 글로 설명하고 있어 재미있고, 그중에서도 저는 아래의 텍스트가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오프라인 공간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인가?"

2년이 지난 지금, 저의 대답은 2년 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공간은 필요하다."

P6 중에서

 

 

공간은 코로나에 의해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치 모든 것이 뉴노멀의 시대에 의해 사라질 것처럼 보였지만 공간은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색채를 띠며 생존한 것 같습니다.

가끔 이곳이 카페인지 전시공간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긴 해서 아직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 또한 변화의 중심에 제가 서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뉴 웨이브에 한 번 몸을 편안히 맡겨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또 개인들은 어떻게 소비하는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예정입니다.

 

* 리뷰단 8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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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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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비가 내리는 연휴 오후입니다.

이럴 때는 집에서 따뜻한 커피나 차 한잔 마시면서 분위기 좋은 재즈 음악 한 곡 들으면 좋은 날씨입니다.

비가 오는 날 밖에 나가면 번거롭지만, 집 안에서 비가 오는 창밖을 바라보면 행복해진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금 이렇게 비, 날씨, 차로 밑밥을 던지는 제 모습을 통해 짐작하셨을 텐데요.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장르는 에세이, 제목은 차와 일상입니다.

2007년부터 차와 함께 일상을 지내고 있는 작가이자 티믈리에인 이유진 님을 통해 차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차를 마시는 시간은 명상이 되어주고 힐링이 되어준다. 더불어 우리 가족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보듬으며 깊은 관계를 쌓아가는 시간이 되어준다. 우리에게 차는 차곡차곡 쌓여가는 매일의 이야기와도 같다.

P6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 이유진 님은 회사원을 삶을 살아가다가 운명적으로 차를 만나게 되어 지금은 티믈리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항상 신간 도서를 읽게 되면 가장 먼저 저자의 이력을 살피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꼭 한 번은 들어가서 포스팅된 사진과 글들을 보곤 합니다.

이유진 님의 인스타그램을 보니, since 2007이라고 프로필에 적으셨더라고요.

그 이후부터는 차와 함께 자신과 가족의 삶을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차 이외에도 와인이나 카페, 식당에 대한 포스팅도 함께 업로드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으니 한 번쯤 들어가서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sointotea를 검색하면 됩니다.)


책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의 차, 오후의 차, 저녁의 차 그리고 주말의 차 네 개의 카테고리로 이 책을 구성했습니다.

에세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차의 종류를 소개하고 그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이나 다과의 종류도 함께 소개하는 요리 책의 성격도 함께 띠고 있습니다.

당연히 차와 차를 끓이는 용기나 도구들이 사진으로 많이 등장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차는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나요?

저는 커피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커피가 아무래도 여전히 더 대중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차는 커피보다는 건강의 측면에서 더 많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다양한 차들을 소개하면서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을 소개하는 문단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티믈리에로 활동하는 전문가다 보니 더욱 맛이나 상황에 따라 어떤 차를 즐기는지 상세하게 구분된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굳이 중국차에 비유하거나 프랑스의 차와 비교하자면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 직선적인 풍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한 번씩 그 맛이 고프다. 달달한 스윗츠류보다 짭조름한 맛에 더 집중된 세이보리(달콤한 디저트와 상반되는 의미로 보통 짭짤한 음식을 뜻한다)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평소보다 고된 아침 시간을 보낸 날이라면 달콤한 티 푸드를 하나 곁들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P152 중에서 여왕의 애프터눈 티

아무래도 티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 보니 이 책에 언급된 다양한 티와 관련된 전문 용어들이 생소하긴 했지만,

아! 이 분야에서는 이런 식으로 용어를 사용하는구나라고 새롭게 알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분야가 존재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용어들과 전문가들이 존재하는지 또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야생 백차, 케냐 홍차, 아쌈 홍차, 고산 우롱차 등 작가님의 일상 속의 에피소드와 함께 한 차들이 다양하게 독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말만 일상과 함께하는 차가 아닌 아들을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나눈 일상 그리고 그때 마신 차들과 느낌과 함께 편안하게 글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차 마시는 가족이라는 글을 마지막에 배치한 것도 돋보였습니다.

아마도 가족, 일상, 차는 이유진 작가님에게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라는 의미이겠죠?

우리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은 네 식구가 모두 모여 앉아 함께 차를 마시는 풍경이다. 아이들의 나이만큼 쌓여온 이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며 나와 신랑이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삶의 일부가 되어줄 것이다.

P294 중에서 차 마시는 가족

어느 가족이나 가장 편안한 시간 그리고 가장 행복한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차가 아니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차와 일상이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이 정말로 책 내용에도 그대로 담긴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도 밀크티를 끓이는 방법, 하동 차 추천 등 정보 제공의 기능도 빼먹지 않고 알차게 담은 책이니만큼

차에 관심 많은 이웃분들께서는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은 연휴도 별일 없이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물방울 서평단 15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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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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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연휴는 항상 순삭 되는 것 같습니다.

벌써 연휴의 마지막 밤에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에세이 도서이며, 현직 5년 차 소방관이 쓴 자신과 동료들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지만, 적어도 소방관분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소방관분들에 대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은 흥미롭고 또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요.

저와 함께 살짝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오늘도구하겠습니다! 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저자 조이상님은 2016년에 임용되어 주로 화재진압대원으로 활동하는 분인데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노래도 직접 만들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보유한 분입니다.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해서 모아 이렇게 책으로 자신과 소방대원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보내이기도 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인 메모와 기록이 빛을 발하는 좋은 예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소한 것들이 그 사람의 큰 운명이나 방향을 바꾼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꼭 저자와 같은 직종을 가지지 않더라도 제가 기록하는 평범한 하루의 일상들이 모이고 모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119 구급차가 황급히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경우를 많이 목격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과거에 비해 차들이 구급차가 왔을 때 더욱 신속하게 길을 터주거나 양보해 주는 행위가 더욱 빨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애석하게도 이 책에서 저자분이 실제로 체감하는 구조 현장에는 급한 상황이 워낙 많고 별의별 사람들과 이상한 상황들을 많이 겪다 보니 사람들을 살릴 수 있음에도 장애물들에 의해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긴급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간다. 그런데 그 길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있다. 내가 높이 뛰어서 넘어갈 수 있는 장애물도 있지만, 너무 높아서 넘어갈 수 없는 장애물도 있다. 그것은 교통상황, 불법주차. 고장 난 옥내 소화전 펌프, 소화전에 주정차된 차량 등 다양하다. 어느 국가에서는 그 장애물을 손으로 밀고 넘어가는데, 대한민국은 장애물이 다칠까 봐 돌아서 가야 한다.

P35 중에서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 주차나 주차를 하면 안 되는데 차를 세워두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 글을 읽고 나니 저는 앞으로도 최대한 갓길 주차나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나 하나쯤이 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 행동 하나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커질 수 있음을 늘 마음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여럿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컨베이어 벨트를 퇴근 무렵에 청소하다가 갑자기 작동이 되어 팔을 잃은 사연도 특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응급실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그 남자분은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나는 장애인이 될 것 같아 너와 결혼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절규하는 통화 내용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소방대원들이 겪는 현장의 모습들은 생사의 기로에 선 경우들이 많아서 그때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밑바닥의 모습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맞이하는 소방대원들이 있기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상 생활를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느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분들의 노력이나 노고에 비해 대우가 부족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발 정치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적어도 시민과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분야의 직업군들에 대해서는 존중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대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손길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들을 제쳐두고 뛰어나가는 많은 소방대원 분들에게 힘내세요,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진심으로 전해봅니다.

 

* 푸른 향기 서포터즈 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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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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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은 두 명의 작가분이 자신의 아들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조언을 담은 신간 도서 #첫사회생활을시작하는너에게 를 소개할까 합니다.

송정연, 송정림 두 작가분은 자매이고, 아들을 둔 엄마라는 점을 공통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죽이 너무 잘 맞아서 한 번 만나면 끝도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한 명의 친구만 있더라도 이렇게 함께 책도 낼 수 있고 언제 만나도 대화의 소재가 고갈되지 않는 존재가 있다면 정말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형제 관계가 없기도 해서요.

그러면 실제로 자신의 아들들에게 전했던 내용을 그대로 담은 내용이라고 하니 관심을 가지고 저와 함께 살짝 만나보도록 하실까요?

이 책은 그야말로 엄마의 마음에서 그리고 아들들보다 조금 더 일찍 사회생활을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거창한 주제보다는 일상생활에 밀착될 만한 고민과 주제에 대해서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책의 우측 상단에는 해당 질문에 대해서 누가 답변을 했는지 정연, 정림으로 구분 표시해두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책에 담고 있는 질문들을 대표적으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선물을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 자존심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명함을 주고받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옷차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처럼 소소한 질문에서부터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반드시 닥칠만한 일들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두 엄마이자 작가는 최선의 조언을 이 책에 담았는데요. 추가적으로 이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과 답변을 담고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선물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 송정연 작가님이 답변을 인상적으로 읽었는데요.

우리는 보통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게 있다면 그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도 책에 담았듯이, 누군가가 모자를 엄청 좋아한다면 모자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기준과 취향이 확고하다는 의미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물을 고를 때는 오히려 취미나 좋아하는 품목을 피하는 것 또한 현명한 선물 고르기의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물은 한 번에 하나씩만(한 번에 여러 개를 주면 오히려 기억에서 쉽게 잊어진다는 점도 생각해 볼 만했습니다.)

또, 선물과 함께 작은 메모를 준비한다면 더욱 선물을 상대방에게 잘 하는 팁이 될 것 같았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어쩌면 이런 하나하나의 사회생활 숙제를 눈치껏 또는 몸으로 깨져가며 체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 것 같아요.

또 한 편으로는 부모님만큼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정말 없다는 걸 한 번 더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잘 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막상 마음만큼 되지 않는 제 모습에 스스로 속상하기도 합니다.

근데 오늘 이 리뷰를 쓰기 전에 문득 샤워를 하면서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적어도 어딜 가더라도 항상 청결하고 깔끔하고 옷도 잘 입는 아들이 되어야겠다고요.

부모님이 이제는 모든 걸 저에게 지원해 줄 수는 없겠지만 나 스스로가 더욱 나를 잘 챙겨서 절대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겠다고 말이죠.

사회생활에 필요한 팁과 함께 부모님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준 독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지금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이 아니더라도 아직 모르는 게 많은 상황이라면 책도 읽고 부모님의 마음도 헤아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리뷰단 8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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