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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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출판사들의 이름이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메이저 출판사부터 독립출판사까지 대한민국 아래에는 참 많은 출판사가 있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각 출판사들은 자신들만의 컬렉션이나 라인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샘터의 아우름 시리즈나 창비의 청소년문학 시리즈 등도 대표적입니다.

(막상 적으려니 줄줄 나오던 시리즈나 컬렉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애정 하는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는 이번에 트리플 시리즈를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세 편의 단편 소설을 하나의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트리플이기도 하고, 작가-작품-독자의 조화로운 세 균형을 이루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트리플이라 지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자는 한겨레 문학상 수상자인 박서련 작가의 단편 소설 작품 셋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호르몬이 그랬어에는 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 호르몬이 그랬어, 총 3가지 단편 소설과 작가의 에세이 한 편이 담겼습니다.

특이한 점은 세 작품이 2008년, 2009년, 2010년 1년마다 세상에 나온 작품들이라는 것입니다.

구성상 마지막에 담긴 에세이에서 작가는 세 작품을 은연중에 미워하기도 하고, 세상에 내놓은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도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쓸 수 없는 20대의 자신이 쓴 글을 마주하며 마치 그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공동 저자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쓴 사람의 자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 그 자의식이 몹시 미숙한 한편 기를 쓰고 어른인 척하고 있음을 지나치게 잘 알아볼 수 있어서다. 스스로가 남겨둔 그런 태도를 미워하지 않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가령 이 글들이 다른 작가가 쓴 작품이었다면 나는 그 사람도 미워했을까?

P120 중에서

트리플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3가지의 단편 소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작가의 에세이를 같이 만나면서 소설에 대한 직, 간접적인 힌트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여성이 모두 주인공이고,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모습에는 왜인지 작가의 모습이 많이 투영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저자의 프로필, 인터뷰, 전작들을 여러 번 읽어보면서 함께 읽어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에세이에서 작가가 밝히듯이, 위악적이고 미숙한데 어른인척하는 모습이 세 소설의 주인공들에게서 보이는데요. 자신의 모습이 소설에 투영된 공통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약속 없이 헤어진 우리가 곧 다시 약속 없이 만나도 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연락 없이 몇 년을 그대로 보낸 예의 마음도 나와 같았을 것이다. 언제나 예는 서울이었고 그때 대답하지 못했던 나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늘 서울이었으므로, 약속이 없어도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P35 중에서 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

확실히 왜 작가가 한동안 자신의 글을 미워했는지 단편들을 읽어가면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들이 있는데 한때 저 역시 동경했던 글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그런 글이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깐요.

매년 성장하거나 발전하는 모습이네라기보다는 비슷한 맥락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에게서 각각의 상황과 주변 인물들과의 사건들이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냥 어둡거나 우울하기만 하지 않고, 중간중간 팡 터지는 웃음도 있기도 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박서련 작가의 단편소설들이었습니다.

이후 박서련 작가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작품들과의 이 단편들이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기존 도서를 읽은 독자들은 의외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전 흔히 말하는 정방향으로 박서련 작가들의 소설을 앞으로 만나면 되어서 오히려 의외라는 반응 보다 기대감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큰 부담 없이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는 트리플 시리즈를 여러분들도 한 번 만나보길 권해드립니다!

*자모단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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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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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청소년문학 소설인 '보통의 노을'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희영 님은 전작 '페인트'로 상당한 주목을 받은 작가라고 하네요.

저는 전작을 본 적은 없고 이번 신작을 통해 처음 작가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을 큰 힘 안 들이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에겐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설이 김려령 작가님의 '완득이'인데요.

'완득이'는 영화화될 정도로 구성도 탄탄하고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라 읽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제 머릿속 한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 '보통의 노을' 역시 마치 '완득이'를 처음 읽었을 때처럼 좋은 느낌과 즐거움을 느끼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이희영 작가님의 '보통의 노을'을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소설을 읽고 서평이나 리뷰를 남길 때는 늘 고민이 됩니다.

제가 정말 즐겁게 읽었다는 것을 오로지 전달하려면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대목들을 짚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면 이 글이 스포일러가 되어 정작 소설을 읽지 않거나 재미가 반감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아쉽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던진 화두라고 생각하는 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조금만 풀어볼까 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올 것이다. 이른 봄을 느끼는 사람도, 아직 겨울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환절기에는 거리에 다양한 옷차림이 보인다. 여전히 패딩을 입은 사람과 파스텔 톤 봄 재킷을 걸친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누구도 상대의 옷차림을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다. 환절기는 모든 옷이 통용되는 제5의 계절이니까. 나는 세상이 환절기처럼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이길 바란다. 두꺼운 무채색 패딩도, 나풀거리는 파스텔 톤 봄 재킷도 모두가 정답이 되는 세상 말이다.

P213 중에서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제5의 계절에 나온 마지막 문단입니다.

이 책의 모든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문단인데요.

제목은 보통의 노을, 그리고 그 책의 마지막 챕터는 제5의 계절, 그리고 그 챕터 안에는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들을 평화롭게 풀어나가는 모습과 함께 주인공인 노을이가 담담하게 생각하는 바로 마무리를 합니다.

제목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을 담았는데요.

우리가 흔히들 내뱉는 말인 보통, 평균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독자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열어줍니다.

최근에도 저는 같이 일하는 분과의 대화에서 보통, 남들만큼이라는 말 자체에 대해서 꽤나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무난함, 그리고 남들만큼 그리고 튀지 않기를 바라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합니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어떤 면에서는 남과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 용납을 더욱 못하는 문화 역시 자리 잡고 있지 않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데 과연 무엇이 보통이고, 어느 정도가 평균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도 남들만큼만 살고 싶다.'

'나도 남들이 취업할 때 취업하고, 결혼할 때 결혼해야 한다.'

사회적 기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근데 이 말은 어쩌면 상당히 오만하고 왜곡된 생각에서 나온 말일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 100명이 산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100명이 생각하는 보통, 중간, 남들만큼이라는 기준이 동일할까요?

아마도 100명 모두 보통, 평균의 기준은 제각각일 것입니다.

보통의 기준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근데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낸 가상의 기준을 잣대로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상당한 박탈감을 느끼며 자존감을 낮추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보통, 평균의 수치가 어디인지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과연 누가 주류이고 누가 비주류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와 다른 사람들을 따뜻하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단 한 번도 아버지를 원한 적이 없었다. 그런 존재 없이도 엄마와 생활하는 데 전혀 문제 되지 않았으니까. 우리는 툭탁거리는 남매처럼, 세상 가까운 친구처럼 지내 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관계는 돈독하다 못해 역할이 뒤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솔직히 엄마와 아들이 지켜야 할 역할은 반드시 이거다,라고 교통법규처럼 정해진 것도 아니지 않는가.

P55 중에서

주인공인 노을이가 엄마 혼자와 살아가는 가족을 가진 것처럼, 요즘에는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가족 형태가 많아졌습니다.

다문화 가정 등 그 형태도 각양각색입니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 보통에 대한 집착에서의 탈피를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죠.

주인공 노을이처럼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중, 고등학교 시절에 누구보다 구김 없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를 가꾸어나가는 건 저를 비롯한 어른들의 성숙한 의식과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소년 문학 소설인 '보통의 노을'은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가 오늘 써 내려간 이야기처럼 꼭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어른들이 읽어도 생각해 볼 부분이 많아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욕심을 내서 이 소설을 영화화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모단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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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 - 부동산 입지분석 고수 탑곰의 비밀 노트
탑곰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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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요즘 20~30대에게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가 부동산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직장에서의 커리어나 성공보다 집 한 채 하나 잘 사는 게 더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이제는 아예 부동산 투자 스터디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씁쓸하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니 다양한 책들을 보고 대비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를 잠시 함께 보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총 3파트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가장 알짜인 파트는 Part 3입니다.

Part 3에서는 황금입지 1~5를 소개합니다.

5가지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서울의 거의 대부분의 지역들은 모두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딱 어떤 지역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각 구별로 세분화해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과 선호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자산별 부동산 투자 방법과 투자 지역을 Part 2에서 소개하는 부분을 함께 고려해서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놀라운 부분은 지금과 같은 부동산 정책 아래에서 서울 아파트 투자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사실 위의 황금 입지는 서울의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며, 또 한편으로는 넘사벽의 집값을 자랑하는 곳들을 예시로 들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점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을 투자 대안으로 요즘 많이 삼기도 합니다.

또한 물론 부동산 도서의 큰 문제점은 앞서 말한 것처럼 부동산 정책이 순차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곧 변화할 대책에는 과연 이 투자 방법이나 설명이 맞아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구별 지역 호재나 눈여겨봐야 할 아파트 등은 구체적이고 큰 맥락에서는 지역을 이해하고 투자의 큰 접근을 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성동구의 경우 숲과 강이 모두 흐르는 자연적인 조화와 입지 조건에 학군과 요즘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면서 왜 이 지역에 투자하면 좋을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한 흔적이 여실히 보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부동산 정책은 계속해서 변모하고 혼란을 주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포함한 다양한 부동산 책들에서 말하는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자신만의 부동산 투자 기술을 가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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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셋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수 무기,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심효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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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코로나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변화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출판업계에서도 코로나에서 파생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넥스트 노멀 등 다양한 신조어들을 탄생시켰습니다.

그야말로 2020년은 코로나가 유일무이한 주인공이었는데요.

문제는 2021년에도 여전히 코로나는 강력한 위력을 떨치며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존재하는 일상과 업무, 조직에 있어 우리는 결국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소개할 책의 이름은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빅 리셋'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인데, 그것도 아주 큰 재출발입니다.

과연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지금 어떻게 다시 출발을 해야 할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입니다.

그렇다면 대충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조합해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혹은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개개인이 생존하기 위해 우리가 몰두하고 열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지를 설명할 책으로 보입니다.

맞습니다.

이 책은 HR(인적자원) 관리 전문가인 저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매몰되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어떠한 것들을 준비해야 하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설명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셀프 트랜스 포메이션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새로움에 변화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만 해도 이 단어를 조합한 부서가 새로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처음 조직도에서 봤을 때는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흘리듯 보고 넘겼는데, 이 책을 읽고 우연히 조직 이름을 보게 되는 반갑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과연 어떤 식으로 셀프 트랜스 포메이션을 해야 할까요?

다양한 요인들을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요구하는 인재상이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가장 큰 맥락은 바로 조직의 변화에 파생되어 나오는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큰 대안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의 초반부에서 국내 산업을 선도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공채 신입사원 선발 폐지 현상을 거론하며, 이제는 시험이나 서류적인 스펙을 쌓는다고 취업을 하거나 승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끝났음을 이야기합니다.

코로나가 발생되기 전부터 이미 변화의 물결은 시작되었지만 코로나 덕분에 아주 단시간에 이러한 흐름이 눈에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역시 해당 분야에 필요한 집요한 관심과 다양한 경험이 가장 우선적인 평가요소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뒤에 개개인이 어떻게 자신을 셀프 트랜스 포메이션을 해야 하는지도 단락별로 하나의 주장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데요.

언급된 말 중 전 '덕업 일치'가 가장 앞으로의 상황을 대변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덕업 일치는 최근 10~20대 사이에서 아주 흔하게 쓰는 하나의 신조어인데요.

덕질과 하는 일이 일치한다는 의미로 좋아하는 취미(사실은 취미 단계를 넘어선 오타쿠적인 성향)가 일이 되어 돈도 버는 좋은 현상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기업에서 앞으로 뽑겠다는 기준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결국 이것저것 굳이 필요 없는 봉상활동이나 영어점수 획득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내가 완전히 꽂혀있는 일에 자신의 열정을 투자해서 해당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저 역시 동의를 합니다만,

전 기업들이 신압사원을 뽑을 때 직무에 대한 역량이 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조건을 걸 때마다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여태껏 기업의 실무적인 환경과는 동떨어진 이론 공부를 한 학생들이 태반이데, 그들에게 즉시 현장 투입이 될만해야 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싶습니다.

적어도 기업에서 채용 후 일정 기간 동안의 보살핌과 교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더라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이처럼 사실 빅 리셋은 자기 계발서의 성격을 충실히 띠고 있다 보니, 큰 틀에서는 성장을 위한 다양한 원리를 기본적으로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책의 저자 역시 조직 혹은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인재에 대한 중요성,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입니다.

부디 제발 이러한 책들을 윗분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이 성과를 내고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일을 하기 때문이며, 조직에 대한 책임감 또는 로열티가 수반되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90년 대생의 특징을 묘사하며 그들의 방식으로 기업들도 대해야 한다고 하지만, 결국 큰 틀에서는 90년 대생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결국 사람을 아끼고 자산으로 생각하는 오너들의 인식이 기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플과 아마존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한 번 더 대한민국의 기업들 역시 잘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저는 빅 리셋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역시 시대가 변해도 기본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제가 선택적으로 말씀드린 부분은 조금 차별화된 이야기들이지만 다수의 이야기들은 코로나와 무관하게 강조되어왔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취업 준비생이든 이직 준비자든 조직이든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큰 정답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 조금 더 기본과 내면에 충실해서 모두들 소기의 성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 상상팸 10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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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전략 수업 -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스즈키 히로키 엮음, 이정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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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상경계열을 전공한 제게 경제 경영 도서는 때때로 반가울 때가 있습니다. 가끔이지만요.

오늘 소개할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1페이지 전략 수업의 경우, 문득 제가 대학생 시절 배웠던 경영학 원론과 경영전략 수업이 떠오르게 해서

읽는 동안 즐거움이 동반했던 것 같습니다.

뭐, 물론 수업이 엄청 즐거웠다라기보다는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고 그 시점에 교수님들께서 했던 말씀들이 그때 당시에는 뭐가 뭔지를 몰라 그냥 끄덕이던 부분이 지금에 와서야 이게 이말이었구나라는 부분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전략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순간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그림과 1페이지라는 긍정적인 단어들도 있으니 과연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제대로 읽힐 수 있을지 저와 함께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책의 초반에는 이 책의 사용법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분류를 자기계발로 분류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경제경영도서로 분류하기도 하는데요.

사람들이 어떤 관점에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자기 계발서 일 수도 있고 경제경영도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다양한 시대에 존재했던 유명한 전략가들과 그들의 이론, 그리고 굵직하게 남은 전략 이론을 한데 모아놓았기 때문에 경제경영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략이라는 게 꼭 기업의 리더나 경영자만이 활용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개인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때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뛰어난 전략가들의 시각과 마인드를 조금이나마 살펴보면서 자기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순차적으로 읽을 필요가 없다고 애초에 설명을 합니다.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더라도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기라성 같은 다양한 전략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 링컨, 카이사르, 마키아벨리, 칭기즈칸, 마이클 포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카테고리별로 본다면 그 유명한 블루오션을 명명했던 김위찬 저자도 이 책에 블루오션 전략과 함께 이름이 소개됩니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이나 그들의 전략, 그리고 현대에서 사용한 신 전략 이론을 만약 본격적으로 공부한다면 페이지 수는 정말 방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주 간략하게 그리고 입문자들을 위해 눈높이를 맞춘 도서입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분들이나 사회 초년생, 그리고 수험 목적을 가진 분들이 약간의 도움을 받기에는 이 책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이 책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은 에피소드였습니다.

모든 전략마다 에피소드가 있는 건 아니고 특정 주제에 대해서 첨언하고 싶은 부분은 한 페이지를 더 추가해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칭기즈칸과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친한 사이였다는 건 처음 알기도 했고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지식이 되거나 쓸모 여부를 따진다면 할 말 없지만 이런 소소한 잡지식을 하나 더 알아가는 재미 역시 독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전략을 읽고 저는 개인적으로 제로투원이라는 전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로투원은 사업을 시작할 때 작은 시장을 공략해서 우선은 그 작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후에 좀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만약 특정 기업이 큰 시장에서 조금의 퍼센티지를 가지겠다는 입장으로 경영을 한다면 적신호라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큰 것만을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뭐든지 작은 것에서부터 잘해야 큰 것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처음부터 큰 욕심보다 내실을 탄탄히 하고 신중하게 한발 한 발 내딛는 자세를 반영한 전략이 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의 전략을 배우기도 하면서 나에게 스스로 전략을 세울 때 어떤 전략이 맞을지 고민하면서 읽어본다면 이 책은 더욱 재미가 있겠지요?

딱딱한 경영이라는 단어에 갇히지 말고 역사와 기업에 살아 숨 쉬고 있는 다양한 전략가와 이론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보시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 리뷰단 6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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