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은 속삭인다-미야베 미유키

마술은 속삭인다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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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내가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읽은 초창기에 읽은 소설이야. 다른 몇가지 소설과 함께 이 책은 내가 미야베 미유키의 책에 빠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전개되는 한 소년의 성장담 같은 이 소설은, 바로 추리 소설의 형식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성장 소설과 달라. 소년의 성장은 미스터리한 요소와 더불어 사회와 개인의 민낯을 만난다는 조금은 잔혹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잔혹하고도 힘겹지. 하지만 이 잔혹하고도 힘겨운 성장 과정이 이 책의 힘이 되어 독자를 이끌어. 나 또한 그 중의 한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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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히가시노 게이고

비밀 (합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2월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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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야. 추리 소설이 아니라 연애 소설을 히가시노 게이고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니 뭔가 이상하지?^^;; 그래도 어쩌겠어. 나는 이 소설이 가장 좋은데. 독특하고 환상적인 설정에 더해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미스터리한 면모가 이 연애 소설을 일반적인 연애 소설과 묘하게 어긋나게 만드는데, 이 '묘한 어긋남'이야말로 이 소설의 매력이 되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영혼이 뒤바뀌어 딸이 되는 기묘한 아이러니가 빚어내는 상황의 힘이 <비밀>을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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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2-기시 유스케

악의 교전 2 ㅣ 악의 교전 2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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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암담함, 끔찍함, 공포, 혼란. 책을 덮으며 느낀 내 감정들을 적어봤어. 기시 유스케는 내 감정의 혼을 다 쏙 빼놓은 기분이야.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연출해내다니... 감정의 동요 때문에 별로 할 이야기는 없어. 다만 그나마 할 이야기가 있다면 '악'에 대한 부분이야. 인간이 악해지는 건,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도구로 여겨서 모든 것을 빼앗고 죽일 수도 있는 권리마저 있다고 여기는 부분에서야. 여기서 인간은 악마가 되지. 이 책은 그런 악마의 탄생을 잘 보여줘. 너무도 끔찍하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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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1-기시 유스케

악의 교전 1 ㅣ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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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이코패스가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아니야. 그래도 사이코패스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 같아. 인간적인 감정이 거의 없으니까. 학습된 감정으로 인간들과 교류하는 그들을 쉽게 알아볼 수 없다는 것도 두려움을 더 부추기는 것 같아. 기시 유스케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살인극이라는 무대를 만들고 우리에게 가감없이 그 모습을 보여줘. 물론 압도적인 감정은 공포심과 협오감이지. 하지만 미약하나마 슬픔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게 내가 인간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인간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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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잠긴 방-기시 유스케

자물쇠가 잠긴 방
기시 유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0월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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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에노모토와 아오키 준코 콤비를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흥미진진했어. 그리고 트릭의 완성도나 트릭 자체를 따지기보다는 추리 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내 취향이 여러모로 책을 향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걸 실감했어. 네 개의 밀실과 네 개의 트릭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소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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