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바위 얼굴 바벨의 도서관 7
너다니엘 호손 지음, 고정아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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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분명히 호손의 작품에는 묘한 뭔가가 있어. 프론티어 정신으로 무장한 미국인의 정서를 벗어난 묘한 사색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데다 그것을 '알레고리'로 표현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달려가면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는 게 대세였던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호손의 시선은 앞이나 옆이 아니라 뒤를 보고 그것과 대화하고 있어. 그는 미국 역사의 앞이 아니라 뒤를 둘러보고 앉아, 미국 역사의 뒷모습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그것을 성찰하고 있어. 그것이 옳은 것인지, 계속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얘기하면서. M, 이러니 내가 호손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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